디지털 덴티스트리 이제는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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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덴티스트리 이제는 현실
  • 장희성 소장
  • 승인 2017.04.25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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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희성 ORA치과기공소장
어김없이 2017년 3월은 찾아왔다. 2015년 새로운 디지털 덴탈시스템들이 발표되었을 당시의 설렘이 나를 다시 퀼른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싣게 만들었다. 2년마다 열리는 IDS(International Dental Show)는 전 세계 치과 관련 종사자들이 손꼽는 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도 15만 명 이상의 엄청난 맨파워를 보여주었고 국내치과 관련 종사자들도 최대인원이 참여했다고 한다. 어찌 보면 새로운 무언가를 찾아서 또는 새로운 무언가를 알기 위한 욕구가 더 강해진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은 한마디로 3D 덴탈의 변화가 치과계에 그만큼 많은 영향을 끼친 듯하다. 물론 기초학문의 중요한 소재나 술식도 중요하다. 이런 것들을 이제 상상만이 아닌 다양한 프로그램과 장비들로 가상이 아닌 우리의 현실에서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이번 IDS는 디지털 덴티스트리가 새로운 물결이 아닌 현실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듯 했다. 치과기공사의 측면에서 보았을 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모델스캐너와 밀링머신이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모델스캐너는 몇 개 회사들의 전유물이었지만 이번 전시회에는 다양한 모델스캐너 수십 개가 나와 있었다.

몇몇 인트라오랄스캐너도 나왔지만 개인적인 생각엔 그전의 방식과 크게 업그레이드되었다고 생각되진 않았다. 아마도 몇 년 후에는 지금의 모델스캐너 종류만큼 많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왜 스캐너를 치과기공사가 자세히 알아야 할까?

답은 치과기공물의 시작이자 끝이 스캔 데이터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이다. 스캔 데이터가 잘못되면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과 기술이 있다고 한들 시작부터 오류가 진행되는 것이다. 인상체 자체가 잘못되었는데 무엇을 시작할 수 있겠는가? 또한 모델리스로 작업을 진행하더라도 2차 시적이나 간섭을 확인할 때 3D 모델 프린팅을 잘못된 데이터로 출력하면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다. 스캐너의 정밀도가 더욱 높아지고 속도가 빨라지면서 이제는 검증단계가 아닌 실용단계에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종전의 방식들이 점점 디지털로 전환되고 있다는 확증이 아닐까 싶다. 밀링머신의 발전도 눈여겨 볼만했다. 특히 이 부분은 술자가 교정전문치과기공사이기에 의견이 다를 수도 있지만 이번 IDS에서의 느낌은 미니어쳐와 유니버설이었다. 기존의 대형장비들보다는 소량을 빠르게 처리하는 소형장비들이 많아지고 소프트웨어의 클로즈 타입에서 오픈타입의 변화로 다양한 장비를 선택할 수 있는 확장형이 된 것이다. 모 치과재료업체의 대표가 치과기공사의 존재 여부를 공론화한 것이 이슈가 되었듯 많은 치과기공사들이 체어사이드에서 모든 치과기공물을 기계들로 처리를 하게 되면 존재의 가치가 줄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드는 것도 어느 정도 사실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 그 업체의 라이브데모에서 환자, 치과의사, 치과기공사가 본인의 업무를 멋지게 협업하는 것을 보면서 속단하기엔 아직 이르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마지막으로 ‘펜은 칼보다 강하다’ 라는 속담이 이제는 ‘마우스는 조각도보다 강하다’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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