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기 위한 소장들의 의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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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기 위한 소장들의 의지 중요
  • 문제혁 교수
  • 승인 2017.07.2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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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혁
신구대학교 치기공과 교수
- 제11대 대한치과기공학회장 역임
- 제22대 서울특별시치과기공사회
회장 역임
- 2000년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 2012년 대한치과기공사협회 학술
대상 수상
- 2015년 서울특별시치과기공사회
공로대상 수상
지금의 치과기공계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낮은 수가와 잦은 야근, 열악한 근로 환경 등으로 젊은 기공사들의 이탈이 늘어나고 있다. 무엇보다 현재 기공계의 임금 수준은 사람답게 살기에 부족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이번 호에서는 기공계가 처한 현실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있는지 살펴본다.

우리는 남을 탓하는 일에 익숙해져 있는 모습을 볼 때가 있다. 나 한 사람으로 인해 우리의 환경과 여건이 점점 악화되고 열악해져가도 정작 본인은 원인 제공자가 아닌 것처럼 일종의 불감증에 걸려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
정치권에서 ‘내로남불’이라는 유행어가 생겨났듯이 우리들도 모르게 자의적으로 판단하고 해석하여 자신의 행위에 대해서는 정당성을 강조하며 관대하게 생각해온 부분이 없지 않다. 특히 많은 부류의 사람들이 본인과 다른 생각을 가진 집단을 매도하거나 비난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는 것을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겪곤 한다.

정치든 언론이든 누구나 자기 입장에서 유리한 쪽으로 변명하고 기사화하고 해석하게 된다. 따라서 여론을 주도하고 생산하는 집단이 사회 각계 각층에 미치는 영향력이나 파급효과가 커질 수 밖에 없다. 회원의 목소리는 작은 반면 협회나 지부회의 의견은 상대적으로 전파하거나 홍보하기 쉽다. 모든 사안의 판단은 주변에서 제3자의 입장에서 판단하면 보다 더 사안을 객관적으로 보고 판단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법원에서 판사가 편향되지 않는 입장으로 시시비비를 가려 판결하기 때문에 그나마 공정성을 기대하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사법부는 누구의 눈치나 편견 없이 공정한 판결을 제도적으로 보장해주기 위해  삼권분립을 하고 있다.

대한치과기공사협회도 각 시도지부의 단체장을 중심으로 협회 정관에 명시된 목적달성을 위하여 회원들의 각별한 관심과 협조와 따끔한 질책이 병행되어 회의 추진동력을 늦추지 않도록 매의 눈으로 감독하고 격려하는 회원이 많아질수록 본회가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의원들에게만 위임해서 회원의 요구와 협회의 변화를 기대하기는 그간의 경험으로 어렵다고 생각된다. 치과기공사들이 스스로 각성하고 양심선언하여, 서로의 이익을 도모할 수 있도록 힘을 합쳐 기공사의 권리와 생존권을 지켜내야 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부터 각자가 처해진 현실을 개선해 나간다면 치과기공계의 환경과 여건은 물론이고 치과기공요금 등 산적한 문제들을 변화해 나갈 수 있는 촉매제가 되어 치과기공소의 경영환경의 변화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우리가 스스로 변화하지 못하면 다른 집단이나 이해관계에 있는 주변에 의해 이용당한 채 통제받게 되고 지배를 당하게 되는 영원한 을의 입장에서 헤어 나오기 어렵게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소위 말하는 업계의 자정 노력이 한계가 있다는 사실도 우리는 자율지도감사나 대한치과기공사협회 또는 시도지부에서 협조를 당부하고 호소를 해도 일사불란한 행동과 단합을 유지하기 힘들었으며, 유관단체 또는 관의 협조를 구하여 공조하지 않으면 노력에 비하여 효과는 미미했었다. 게다가 이마저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지지도 못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공소 경영자들의 의지 및 소신과 경영철학이라고 생각된다. 
우리가 스스로 깨닫고 할 수 있는 아주 쉬운 일부터 바꾸어 나가고 변화해 갈 수 있다면 그것은 위대한 변화의 물결이 되어 우리업계의 크나큰 시너지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그 중심에 대한치과기공사협회와 시도 지부회 또는 경영자회가 구심점이 되어야 할 것이며, 변화의 방향과 대안을 제시하면서 강력한 리더쉽으로 선도하고 동참을 유도해 나가야 한다. 부당하다고 느끼면서도 하소연할 곳을 찾지 못하던 회원들이 허심탄회하게 토론하고, 현실적으로 타개해 나가지 못하는 치과기공수가에 대한 의지와 지혜를 모으는 구심점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기를 기대한다. 회원의 애로사항을 대변하고, 치과기공계의 현실을 타개할 수 있는 용단 있는 결의나 과감한 정책을 이제는 펼쳐나가야 할 때다.
무엇보다 치과기공사의 삶의 질이 떨어지고 있는 현실을 정확하게 판단하고 원인분석과 해결책을 제시하고, 회원의 권익 향상을 위한 정책으로 모든 회원이 동참할 수 있는 훌륭한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 주시기를 바란다.
치과기공계 경영환경의 개선과 직원들의 후생복지 근무여건의 개선만이 후배들이 치과기공을 해볼 만한 직업군으로 인식하게 될 것이다.
촛불에 의한 민심이 정권을 바꾸었듯 치과기공계의 바닥민심이 모아지면 어느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변화에 동참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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