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시대, 교육제도의 틀 뒤집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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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시대, 교육제도의 틀 뒤집어야
  • 신종우 공학박사
  • 승인 2017.07.2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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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우 공학박사

•신한대학교 보건과학대학 치기공학과 교수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고등교육연수원 교수
•3D 프린팅 융합 연구소 소장
•미래융합 기술연구소 소장  
attachments@hanmail.net  
http://minams.net
2001년 세계적인 미래학 석학 고(故) 앨빈 토플러가 한국에 던진 쓴소리 중 대한민국의 교육 현황 분석에서 ‘한국의 학교들은 학생들이 21세기의 24시간 유연한 작업체제보다는 사라져 가는 산업체제의 시스템에 알맞도록 짜여진 어긋난 교육시스템을 고수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더 이상 학교는 교육 공장으로 있어서는 안 된다”권고했다. 16년이 지난 현재, 대한민국의 교육제도는 가속화 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어 교육 공장에서 탈바꿈되었다고 주장 하기에는 거리가 먼 실정이다. 그 이유로 산업시대의 학교 제도는 학생들이 유년기에 지식의 대부분을 습득하고 그와 같은 지식을 생애의 나머지 기간 동안 사회의 작업현장에서 적용하도록 하는 가설에 근거하고 있었다. 그러나 빠른 속도로 다가와 있는 새로운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기술변화 등으로 인해 일정 시기에 배웠던 지식이 단기간에 무용한 것이 되 고, 유년기에 배웠던 많은 내용들이 나머지 생애에 걸쳐 무관한 것으로 변해 지식의 유효기간이 급속하게 단축 되기 때문이다. 
지금은 대한민국의 교육제도에 대해 심각한 질문을 던져야 할 때다. 이론과 실용적 지식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지식은 실생활에서 별 쓸모가 없다. 지식만 양산하는 현재의 학교교육으로는 지속적인 발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런 학교시스템은 서서히 망가져서 10~20년 내에 되돌릴 수 없는 상태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현재, 학교 교육 제도의 불편한 진실은 논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많다. 교육투자에 비해 교육성과가 높지 않기 때문에 기업은 바로 일에 투입할 수 있는 지식, 기술, 역량을 갖춘 인재를 채용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다. 그로 인해 학생들은 졸업해도 일자리를 얻지 못하고 있다. 학교 교육은 모든 개인의 잠재력을 최대한 키워주는 교육을 하지 못하고 있다. 교육이 상위권 대학 입학에 최대의 목표를 두기 때문에 상위권 대학에 들어갈 가능성이 낮은 학생들은 관심과 투자에서 소외되고 차별 받는 성장의 기회가 매 우 불공정하게 주어진다. 무엇보다도 대학입시 교육 체제의 암기나 문제 풀이식 교육에 공ㆍ사교육비를 합쳐 수십조 원의 고비용을 투자하면서 실제는 창의력을 죽이는 교육을 하고 있다. 이상과 같이 학교 교육의 문제점은 너무나 많이 산적해 있어 어느 것 하나 개선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학포자가 늘어나고 학교 교육을 거부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 해결책은 일부가 아닌 모든 학생들이 학교 교육에 의미를 느끼게 하는 교육(Meaningful Education for ALL) 을 실시하는 것이다.
디지털 혁명으로 이어지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디지털 신대륙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교육 제도를 발 빠르게 진단하여 교육제도를 혁명으로 받아들이면 우리도 글로벌 주도국으로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아직 불확실한 4차 산업혁명을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위기가 될 수 있고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현재의 낙후된 교육 시스템을 교육혁명으로 개혁하는 것이 관건이며, 그 주체가 고등교육인 대학교육의 변화만이 가능하다. 그 변화에 대응하지 못할 경우에는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사회와 직업세계의 변화 등으로 학교는 지금처럼 유지되지 못할 것이다. 우리나라 사립대학 중 다수의 대학이 50주년 이상의 긴 생명력을 유지해 오고 있지만, 위기에 대응하지 못하는 대학은 심각한 위기로 전례 없는 적자생존의 환경에 처해 있다.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의 교육제도로 산업체에서 원하는 인재양성을 위한 차별화된 융합형ㆍ창의형인 재개발 프로그램을 시대에 맞게 계속적으로 제시하는 대학은 적자생존에서 자유로울 것이며, 내놓지 못 하면 망하는 기업과 마찬가지로 대학도 같은 길을 걷게 될 것이다. 그러한 맥락으로 초연결ㆍ초지능 사회인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요구하는 전문인재(사물인터넷, 자율주행 자동차, 인공지능, 빅데이터, 인공로봇, 증강현실, 가상현실, 3D 프린팅 등)를 양성할 수 있는 교육제도의 틀로 신속하게 바꿔야 한다.
결론적으로 4차 산업혁명의 시대는 졸업장과 자격증의 경쟁 시대가 본격 열릴 것이며, 이 또한 학벌중심 사회에 많은 변화의 파장을 불러올 것이다. 4차 기술 혁신의 변화의 가속화 현상 속에 이를 주도할 인력을 배양하는 교육이 각 분야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다. 이제 교육이란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에서 벗어나 ‘어떻게 배울 것인가’를 재조명하여 융복합 협업시대에서 연결하는 능력, 초지능화한 산업구조의 사회시스템에서 인간무늬를 그리며, 사람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역량을 키워야 한다. 그 연장선에서 고등교육의 생존은 융복합 전공 선택을 위한 유연성, 학문ㆍ학과간 융합전공, 교수 간의 협업, 산업체 수요를 반영하는 융합형 교과목개편의 틀로 산업과 고객에게 얼마나 적응하느냐가 적자생존의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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