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e it count(매 순간을 소중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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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e it count(매 순간을 소중하게)
  • 최범진 미라클 CAD/CAM 센터장
  • 승인 2017.08.29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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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진 센터장
- 신한대학교 치기공학과 졸업
- 단국대학교 대학원 구강보건학 박사
- 치과기공기재학회 부회장
- 미라클 CAD/CAM 센터장
1998년 2월 우리에게 영화 타이타닉이 선보였다. 주인공이 만찬에 초대되어 세계의 부호들과 영향력 있는 사람들의 저녁 식사에 초대되어 그들의 조롱섞인 질문에 응답하는 장면이 있었다.
주인공 잭이 자신의 삶과 인생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부분에서 자신감 넘치는 당당함과 삶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으로 건배사를 유도했던 문장이 바로 “Make it count”였다.
비록 수많은 우여곡절과 힘든 삶을 살아가면서도 인간적인 냄새를 짙게 풍기며 자신만의 철학을 이야기한 부분이다.
너무나도 당연하고 얼핏 듣기에도 그리 대단치 않게 느껴지는 이 짧은 문장은 자신의 삶을 개척해가고 영위해가는 모토가 되면서 격식을 넘어선 가식과 허영에 대해 일침을 가하는 구절이 기도 하다. 또한, 자신이 처한 상황에 최선을 다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삶을 살아가면서 예의를 바탕으로 한 최소한의 의식은 필요 하다.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자리나 미팅에서 예의를 지켜가며 참여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지나친 허식은 오히려 주변 사람들로부터 존경과 경외가 아닌 무시와 조롱을 받기 쉬울 것이다.
비록 영화를 통한 메시지의 전달이었지만,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최소한의 예의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최소한의 예의라는 것은 상대방을 존중하는 의미를 나타내는 동시에 자기 자신의 가치를 존중받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이는 나이의 많고 적음, 업무 분야에 대한 경력의 짧고 긴 정도를 떠나 매우 기본적인 삶의 방법인 것이다.
나이가 어리고 임상 경력이 짧다고 하여 공적인 영역의 대인관계를 넘어서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지 못한다면 스스로의 인격에 먹칠을 하게 되는 경우가 뒤따르는 것이다.

언제인지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치과 기공업무를 열심히 하고 있던 초년시절에 위와 같은 상황들을 직·간접적으로 겪었던 것 같다.
청운의 뜻을 품고 사회라는 곳에 처음 진출하여 열정 하나만으로 치기공 업무를 하던 시기에 미숙한 업무처리와 잦은 실수를 하게 되면서 업무의 차질이 빚어지고, 그로 인해 실수를 한 당 사자는 물론 실수한 업무와 직접 연계된 부분의 직장 동료들에게도 크고 작은 피해를 주었던 기억이 난다. 
납품일자(보철물 완성일)를 정해놓고 일하는 업무의 특성상 크고 작은 실수로 인해 본인과 직장 동료들이 밤샘 작업을 하게되거나 도저히 수습이 안 되는 경우 부득이하게 의뢰받은 보철 물의 완성일을 연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누구나 기분은 좋지 않을 것이다.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은 심정으로 의욕이 완전히 상실된 상태가 되면 아무렇지도 않게 눈을 감고도 할 수 있는 일 조차도 실수를 하게 되고 급기야 의기소침한 분위기와 의식에 휩싸여 질 타를 받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는 경우도 발생하게 된다.
매 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또 그에 걸맞게 행동하며 자신의 발전과 삶의 철학을 생활에 반영하는 것이 그리 쉬운 것은 아닐 것이다.
현재 가정과 직장에서의 자신의 위치나 상황, 나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인들과의 수많은 관계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본인의 의지가 삶의 모토를 영위하며 생활하는데 영향을 주는 요 소들이라고 할 수 있다.

같은 업무를 하면서도 누군가는 나만의 발전을 위해서 또 다른 누군가는 가족의 안정된 생활을 위해서 그리고 다른 누군가는 치과 기공사 전체의 발전을 위해서 매 순간 자신의 자리에서 오늘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당장 눈앞의 이득이나 수입에만 초점을 맞추어 살아가면서 뒤늦게 후회하는 부분들이 분명 현실과 미래로 다가올 것이다.
우리의 치기공 업무는 이미 치과기공사들의 수준이나 업무 그리고 다양한 사회 활동을 통해 단순하게 작업 모형에만 맞추어 일을 하는 의미를 뛰어 넘은 것 같다.
비단 과거에 그렇게 교육을 받고 일을 했더라도 그 완성의 끝에 치과 병·의원이 아닌 보철물을 셋팅할 환자가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결코 쉽게만 치부해버릴 부분은 아닐 것이다.

이제는 거래처와의 협조를 통해 환자와의 직·간접적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지고 또 쉬워졌다. 선진국처럼 환자가 보철물을 제작하는 치과기공소와 치과 기공사를 선택할 날도 그리 많이 남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또 믿고 싶다.
더 나아가 치과기공 행위의 동기가 더욱 분명해지고 법에서 정한 업무 범위를 넘지 않는 상황에서도 우리 치과 기공사들의 자존감과 대외적 프라이드를 높일 수 있다는 이야기로도 해석 할 수 있는 것이다.

오늘도 바쁜 일상의 한 자락에서 “Make it count” 문장의 의미를 머리와 가슴으로 되새겨보며 매 순간 소중함의 가치와 미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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