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스(Deu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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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스(Deuce)
  • 최범진 Miracle CAD/CAM 임상연구 센터장
  • 승인 2017.11.2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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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진 센터장
- 신한대학교 치기공학과 졸업
- 단국대학교 대학원 구강보건학 박사
- 치과기공기재학회 부회장
- Miracle CAD/CAM 임상연구 센터장
듀스(Deuce)의 한국어 표기만을 보면 90년 세대들은 이현도, 김성재로 구성된 2인조 남성 그룹 듀스(DEUX)을 떠올리는 이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Deuce는 테니스, 탁구, 배구 등의 구기 종목에서 승패를 가르는 마지막 1점을 두고, 동점을 이루고 있는 상황을 말하는 것이다.
즉, 승패를 가리는 경기에서 마지막 1점의 의미를 행운이나 요행에 맡기지 않고, 실력으로 가리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2포인트 이상의 차이가 났을 때 깨끗하게 승부를 인정하고자 하는 하나의 장치이기도 하다.
치열하게 경기가 펼쳐지는 구장 안에서 경기에 참여하고 있는 선수들은 마지막 젖먹던 힘까지 다해 경기에 집중한다. 이렇게 치열한 승부의 세계에서 기량이 비슷한 선수나 팀들이 만나면 실책을 덜 하느냐가 주요 변수가 되기도 한다.

스포츠, 전체적 상향 평준화 진행
단 한 번의 실수가 승부를 정하는 결정적 계기로 작용하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이다.
특히 스포츠 분야는 과학적인 경기 분석과 훈련의 결과로 갈수록 기량이 비슷한 선수나 팀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렇듯 기량의 전체적 상향 평준화가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 확연한 실력차 를 보이는 경기는 많이 줄어들 것 같다는 조심스러운 예상도 해 보게 된다.
비단 이런 상황이 스포츠 분야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우리의 업인 치과기공 뿐만 아니라 치과 전반으로 확대하면, 과학적인 인프라의 구축과 관련된 지원이 늘어나면서 많은 부분 에서 전반적으로 실력과 기술의 향상을 보이고 있다.
물론 높은 경험적 기반을 바탕으로 치과에서는 의료적 시술 및 치과기공소에는 기술적 진보를, 많은 정보와 트레이닝 그리고 교육을 통해 보여주고 실천하고 있다.
술자의 현재 상태와 능력이 특별히 문제 되지 않는다면 기본적인 결과정도는 도출할 수 있으며, 이런 결과를 낼 수 있는 시스템 등도 점점 더 인기를 얻고 있다.
어느 단계와 상태까지는 그 완성도를 올릴 수 있다. 우리 분야 언어로 재해석하면 디지털 장비를 이용한 보철물의 결과는 상향평준화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오랜 기간 핸드 테크닉을 통해 익힌 기공기술이 장비와 시스템의 발전을 통해 기공사의 업무 연차수를 보철물로는 명확히 보여주지 못한다는 의미로도 일부 해석할 수 도 있다.

섬세한 분야 디지털로 해결 안돼
하지만 섬세한 분야의 경우 어떤 디지털 시스템으로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바로 전문적이고 꾸준한 트레이닝과 실무를 통한 테크닉 향상을 통해 보철물이 완성되고 환자 구강에 세팅되는 순간 듀스가 아닌 Game over가 되는 것이다. 듀스 시점에 ‘우연’이나 ‘운’ 같 은 단어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케이스의 정확한 분석과 손끝에서 완성되는 섬세한 표현만이 존재하며, 그것이 환자의 입 안에서 성공이나 실패로 표현될 뿐 이다.

치과의사 디지털 의존도 높아져
그동안 많은 케이스를 만들면서 석고로 만들어지거나 3D 이미지로 표현된 상태를 매일 접해왔다.
오랜 기간 잠과 식사시간을 아까워하고 휴일에도 일하면서 예리한 손끝을 단련시켜 크라운을 만들었다.
듀스 단계로 넘어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고 이야기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요즘은 주위의 많은 치과기공사 그리고 치과의사들이 보철물 제작에 대해 일부 혹은 대부분을 디지털 장비에 의존해 완성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무난한 보철물 완성은 가능할지 모르지만, 마지막에 이르면 결국 두 가지 양상을 보이게 될 것이다.
듀스 단계까지 관련 집단 내 또는 유관집단의 시도는 계속될 것이고, 확실한 단계까지 무리 없이 진행하려고 한다면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우리가 진행하고 펼쳐질 모습을 기대하며 듀스의 의미를 되새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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