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MAN SENSE] 스트레스 해소에 게임은 탁월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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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MAN SENSE] 스트레스 해소에 게임은 탁월한 선택
  • 김연희 대구기공사회 여성이사
  • 승인 2018.06.11 1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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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치과기공사 중 다수는 남성이었지만 10여 년 전부터 여성의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특히 기공사라는 직업 자체가 섬세한 손길이 필요한 만큼 여성 기공사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만만치 않은 업무 강도와 출산 등 여성으로서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다. Woman Sense는 여성 기공사들의 솔직담백한 마음을 담은 지면으로 이번 호에는 김연희 대구기공사회 여성이사의 원고를 게재했다.

김연희 이사
•대구기공사회 여성이사
•이노(INNO) 기공소 소장


탕~~ 하는 소리와 함께 쓰러지는 이름조차 모르는 ‘적’ 오늘 새벽도 이렇게 게임으로 마무리를 한다.
한 때 밤새워 책을 읽을 정도로 독서광이었으며 밤새 고 일하고 한숨도 안 자고도 빠지지 않고 매일 아침에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면서 살아있음을 느끼고 푸 른 잔디밭에서 공을 시원하게 날리는 골프를 사랑하는 나였다.
하지만 어느새 삶에 찌들어 친구들을 만나기는커녕 전화로 안부를 전하기도 힘든 일벌레가 되어 일을 제외하고는 아무런 개인적인 활동을 하지 않는 재미없는 삶을 사는 사람이 되었다.

고등학교 시절 배운 어느 소설에서 그믐달 이야기가 나오는데 국어 선생님께서는 그믐달, 즉 하현달을 보는 사람은 밤늦게 집으로 가는 사람이나 새벽 일찍 나오는 사람, 삶이 녹록치 않은 사람들, 서러운 인생을 사는 사람들이라고 하셨다.
나는 그 그믐달을 자주 본다. 새벽 늦게 집에 가고 몇 시간 못 자고 일찍 일어나서 출근할 때 머리를 들면 어 김없이 그믐달이 떠 있다.
어떤 이유로든 개인적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삶이 몇 년이 지속되자 그렇게 재미가 있었던 기공일은 어느새 한숨만 나오는 일로 바뀌었고, 그 서러운 인생을 사는 사람이 나였구나 이렇게 일만 하려고 태어났나라는 자괴감에 빠졌을 때 게임은 삶의 활력소가 되었다.
절대적으로 부족한 시간과 타인과의 만남이 이루어질 수 없는 시간대에 짧게나마 스트레스를 날려 주는 방 법으로 게임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일단 컴퓨터만 있으면 게임에 접속할 수 있고 한 번의 게임이라도 게임에 집중하면서 하루 종일 일하랴 전화 받으랴 거래처 가랴 하던 일에서 벗어나 뇌를 쉬게 만들면서 스트레스가 풀릴 수 있어 좋았다.
나는 많은 시간을 게임에 투자할 수 없으므로 실력이 그다지 늘지는 않지만 잠시나마 일을 잊게 하고 일이 아닌 다른 무언가를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나는 기쁘다.
게임은 의외의 곳에서 또 도움을 주는 고마운 녀석이었다. 지금은 그만두었지만 학교에서 강의를 할 때 학 생들과 게임에 대해 얘기하면서 학생들과 소통의 물꼬를 트게 된 것이었다.

스타크래프트를 비롯하여 오버워치, 배틀 그라운드 등 많은 게임은 나를 삶의 무기력함에서 벗어나게 해 주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적은 시간만 게임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 게임중독에 빠지지는 않았다. 스트레스를 날려주는 좋은 방법이지만 자기 자제가 잘 되지 않아 중독에 쉽게 빠질 수 있는 사람은 조심하길 바란다. 

중독되지 않는 건전하고 자제력 있는 게임은 우리 치과기공사들처럼 절대적 휴식시간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효과가 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처럼 남들이 상상할 수도 없을 정도로 하루의 많은 시간을 일만 하는 기공사 여러분 요즘 한창 뜨는 게임 배틀 그라운드 오늘 저녁 한번 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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