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RO STATION] 기공계 건전한 경제 생태계 조성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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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 STATION] 기공계 건전한 경제 생태계 조성돼야
  • 문제혁 교수
  • 승인 2018.08.1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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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혁 신구대학교 치기공과 교수
제11대 대한치과기공학회장 역임
제20대 대한치과기공사협회 부회장 역임
제22대 서울특별시치과기공사회 회장 역임
2000년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2012년 대한치과기공사협회 학술 대상 수상
2015년 서울특별시치과기공사회 공로대상 수상

지금의 치과기공계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낮은 수가와 잦은 야근, 열악한 근로 환경 등으로 젊은 기공사들의 이탈이 늘어나고 있다. 무엇보다 현재 기공계의 임금 수준은 사람답게 살기에 부족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제로 스테이션에서는 기공계가 처한 현실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있는지 살펴본다.

치과기공소를 경영하다보면 혼자의 힘으로는 도저히 대처할 수 없는 어려운 일이 생긴다.
기공소의 환경이나 조건 등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그것이 업계의 구조적 문제라면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 과도한 업무일수도 있고, 저임금일수도 있으며, 수익을 창출하기 어려운 구조적이고 현실적인 뿌리 깊은 분배구조의 문제라면 더욱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일 것이다. 우리는 때때로 조용히 고통을 감내하는 사람의 용기를 부러워하고 대단하다고 칭찬하곤 한다.
그렇지만 고통이 오래 지속되거나 우리가 인생에서 성취하고자하는 목표에 장애가 될 경우, 그런 고통을 무작정 견디는 것은 용감하기보다는 무모한 행위일 것이다. 그것이 무엇이든 스스로 극복하려 노력했지만 극복할 수 없는 문제에 대해서는 솔직한 대화를 통하여 도움을 청할 것을 조언한다.
치과기공소를 경영하거나 치과기공업무에 종사하는 대부분의 회원들은 유사하거나 비슷한 환경에서 다 같이 어려움을 토로하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 제기와 경영환경의 개선을 위해 우리 모두 다 같이 힘과 지혜를 모아간다면 해결의 실마리를 하나 둘 찾아나가게 될 것이다. 적게는 각 구회나 시도지회, 더 나아가서는 협회나 경영자회에서 회원들의 건의나 요청을 해결함으로써 더욱 악화되어가는 경영환경을 개선해 나가야한다.
법의 테두리 안에서 경영환경이 보호받고, 국가의 정책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법을 신설하고 개정하여, 회원의 권익보호와 업권을 신장시켜 나가는 선순환의 고리가 정착하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동료들과 협회, 또는 경영자회 그 외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해결해나가기를 바란다.
협회는 회원의 애로 사항을 신속히 처리하고 구조적 문제해결의 구심점 역할은 물론 회원을 위한 단체로서의 위상을 확립하고 부여된 역할과 책무를 다해 주기를 바란다.
협회는 회원의 회비수납과 보수교육만을 강제하고 권유할 것이 아니라 권리를 이행하고 협조하는 회원을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왔는지 답해야 한다.
회원의 구심점 역할을 다하고 회원의 기대에 부응하여 많은 성과를 이루어낸다면 회원들의 자발적인 협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회원에게 아무런 도움도 역할도 못하는 단체라면 존재의 이유가 없다고 생각된다. 아이아코카는 경영이란 바로 다른 사람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일이라 한다.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치과기공소는 해서는 안되는 사업이라 인지하고 오히려 후배들이 치과기공을 포기하게 하는 역할을 오히려 기성세대들이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후배들은 10년 후 우리가 현실에 대응하고 대처해 나갔던 방법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게 될까?
협회나 경영자회에서 회원들이 위임한 여러 사안들을 추진하고 대안을 제시하여 시행하지 못한다면 뜻있는 분들이 나서서 치과기공사 민심연대라도 조직하여 제도개혁과 기공요금 현실화 등 산적한 문제들의 해결을 위한 촉진제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촛불 정국이 나라의 근간을 바꾸었듯이 치과기공계 내부의 불만과 자정노력 치과기공요금의 현실화 등 최대 관심사항들이 하루빨리 진지하게 논의하고 시행 가능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치과기공소에 대한 거래처의 무분별한 횡포를 막기 위한 최소한의 보호 장치를 마련해 선의의 경쟁을 바탕으로 자립기반이 마련해 건전한 경제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협회가 기공계 현안에 귀 기울이고 지혜를 모아줄 것을 기대하고 치과기공소가 더 성장 발전할 수 있는 지원 및 육성정책이 수반되어야하며, 경영자회도 치과기공소를 육성 지원하는 체계적인 통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정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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