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특별인터뷰-마우스가드 역할 스포츠 활동 시 외력 효과적 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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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특별인터뷰-마우스가드 역할 스포츠 활동 시 외력 효과적 분산
  • 하정곤 기자
  • 승인 2018.11.0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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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활동중 외상 예방위해 장착 의무화 확대 필요

스포츠마우스가드는 일반적으로 운동선수들이 착용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삶의 질을 추구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반인들도 착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본지는 구강내 장치를 기획특집으로 다루면서 스포츠마우스가드에 관련해 권긍록 대한스포츠치의학회 회장(경희대 보철과 교수)을 인터뷰했다.

대한스포츠치의학회를 소개해주신다면

권긍록 대한스포츠치의학회장
대한스포츠치의학회(회장 권긍록)는 2003년 창립 올해로 16주년을 맞이한 스포츠 관련 유일한 대한치과의사협회 인준 분과학회다. 스포츠치의학회는 창립부터 지금까지 ‘스포츠 영역에서의 치과분야의 사회적 역할’ 에 대해서 연구하고 있으며, 스포츠 경기 중 손상을 예방하고 치료해줄 뿐 아니라 경기력 향상과 자신감 고취를 위한 여러가지 학술, 진료 및 홍보활동을 해오고 있다. 2014년 태릉 올림픽선수촌에 치과진료실을 개설하여 국가대표 선수들의 치과진료 및 마우스가드 제작사업을 진행했으며, 국가대표 선수촌이 진천으로 이전 후, 2018년에는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치과병원을 개설 현재까지 국가대표 선수들의 구강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또한 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도 특별준비위원회를 구성, 올림픽 준비위원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경기장과 폴리클리닉에서 치과 진료를 주도적으로 담당했다.
마우스가드의 역할과 중요성은
최근 삶의 질을 추구하는 사회분위기와 더불어 여가를 즐기는 시간이 늘어나고 일반인의 스포츠활동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스포츠활동 중 발생하는 외상 중 구강악안면 영역의 비중이 높다는 연구결과들이 보고되면서 일반 국민들도 외상 치료뿐만 아니라 예방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에는 전문운동선수들이 마우스가드에 관심을 갖고 사용했다면, 최근에는 일반인들도 스포츠활동에서 마우스가드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마우스가드는 일반적으로 상악골에 장착해서 치아와 악골, 주변 연조직을 외상으로부터 보호하는 장치다. 마우스가드는 안면의 전방, 측방으로 직접 가해지는 외력으로부터 치아와 치주조직을 보호하고, 구순 및 혀 등 연조직의 손상을 방지하며, 충격력으로부터 악관절을 보호하고, 악관절 및 치아를 통한 충격력이 뇌에 가해지는 것을 흡수하여 뇌진탕이나 보다 심각한 뇌 손상을 방지하며, 운동 중 Clenching의 강도가 증가해 두경부의 근활동이 항진되고 두부의 고정력이 강화되어 경부손상을 감소시키는 기능을 갖고 있다. 마우스가드의 역할은 정적, 동적 하중이 부하되는 스포츠 활동 시 외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분산시켜 역학적 안정상태를 도모하는 것이다. 즉, 교합상태의 동적인 힘은 물론 외력이 가해졌을 때의 동적인 힘이 치아나 악골로 전달될 때 완충작용을 하는 것이다. 운동선수들에게 마우스가드를 장착시켰을 때, 근력과 균형 감각이 향상됐고, 골프선수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마우스가드를 장착한 경우 클럽 스윙 시 드라이버 비거리와 공의 초속도가 증가되거나 그 성적의 일관성이 향상됐다.

외국과 비교할 때 국내 보급 및 활용도는
외국과 마찬가지로 국내에서도 여러 종목에서 마우스가드의 사용을 권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적인 마우스가드의 사용은 매우 낮은 실정이다. 2013년에 태권도 선수를 대상으로 마우스가드 착용 현황과 인지도를 조사한 결과, 대상 선수들의 12.5%가 국가대표였으며, 55.9%가 전국 대회 수상자인 상위권 선수들임에도 불구하고 19.8%만이 마우스가드에 대해 잘 안다고 응답했으며 28% 만이 경기 중 마우스가드의 착용이 의무화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또한 55.9%의 선수들은 착용한 적이 없다고 응답했으며, 마우스가드를 착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호흡 곤란을 가장 큰 이유로 답변했다. 다른 조사에서는 스포츠활동 시 사용하는 마우스가드의 종류에 대해 살펴보면, 기성품이 75.9%, Boil & Bite 형태가 18.4%였고 맞춤형은 5.7%에 불과했다. 대부분 기성품이나 Boil & Bite형태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는 불편감으로 이어지고 마우스가드의 착용률이 떨어지는 원인 중 한가지라고 판단된다. 국내외 다양한 연구들에서, 운동선수들이 마우스가드의 중요성에 대해 잘 알고 있음에도, 매우 극소수만이 실제적으로 마우스가드를 사용한다. 선수들이 마우스가드를 잘 착용하지 않는 원인으로는 유지력 부족, 구강건조감, 구역질, 호흡곤란, 발음 장애, 운동 선수들의 마우스가드를 장착하지 않는 것에 대한 우월감, 맞춤 제작의 경우 비용이 비싸고 치과를 방문해야 한다는 번거로움 등이 있으며, 개선하는 노력이 있어야 마우스가드 장착률을 높일 수 있다.

기성품 또는 Boil & Bite 형태의 마우스가드의 문제점은
현재 사용되고 있는 마우스가드는 기성 마우스가드, Boil & Bite 형태의 마우스가드, 맞춤형 마우스가드 등 3가지로 구분된다. 기성 및 Boil & Bite 형태의 마우스가드는 유지력이 떨어지고 제작 과정 중에 교합면 부위의 두께가 얇아지게 되어, 정밀하지 못해 보호능력과 좋은 착용감을 모두 충족시킬 수 없을 뿐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부상의 위험성을 증가시키고 경기력을 저하시킬 가능성도 있다.

마우스가드 시장이 발전해 필요한 제도적 장치
국내도 아마추어 복싱, 유수, 태권도, 공수도, 아이스하키, 하키, 격투기 등의 종목에서 마우스가드의 사용이 의무화되어 있고, 럭비 등의 종목에서도 그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마우스가드가 국내 스포츠분야에서 확고히 자리잡기 위해서는 먼저 맞춤형 마우스가드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중요하며, 이를 위한 대국민 홍보가 필요하다. 또한 제도적으로 스포츠활동 중 외상 예방을 위해 마우스가드 장착 의무화 운동의 확대 및 스포츠팀에서 치과의사의 스포츠팀닥터로서의 적극적인 참여 및 의무화 등을 생각해볼 수 있다.
* 참고문헌: 스포츠 치의학. 스포츠 치의학 교재 편찬위원회 편. 명문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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