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올바른 치아 형태 추구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목표
상태바
[Special Report] 올바른 치아 형태 추구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목표
  • 윤준식 기자
  • 승인 2019.12.26 14: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형태를 더욱 깊이 공부하고 지식을 쌓아가는 것이 중요
 
32년의 경력을 자랑하는 Daiyu Wakita 선생은 오사카 세라믹 트레이닝 센터의 교장을 맡고 있다. 23세의 젊은 나이부터 이 곳 트레이닝 센터에 몸 담아온 그는 어느새 30여년에 가까운 세월이 흘러 번듯한 중년이 됐지만, 후학양성과 기공에 대한 열정은 아직도 23세 시절 그 때와 같다고 한다. 본인의 랩을 운영하면서 꾸준히 트레이닝 센터에 와 학생들과 함께하고 있는 Daiyu Wakita 선생과 대화를 나눠봤다. 
윤준식 기자 zero@dentalzero.com

선생님은 기공사로서 어떤 길을 걸어오셨는지 듣고 싶습니다.
저는 18살에 치과기공학교에 진학해 3년동안 야간학교를 다녔는데, 낮에는 기공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실력을 가다듬었습니다. 졸업 후 취업하지 않고 바로 이곳 트레이닝 센터로 와 1년 코스를 수료하고 독일에 갔습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140여km 떨어진 작은 마을인 배드 하스필드에서 2년간 기공소에서 근무하고 돌아왔죠. 그 이후에 치과의원에서 일하며 오사카 세라믹 트레이닝 센터에 강사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23살이었죠. 10년 후에는 제 기공소도 설립했습니다. 다카쓰키라는 지역인데, 오사카와 교토의 중간에 위치해있어요. 지금은 트레이닝 센터의 교장을 역임하고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어떤 것을 주로 배우셨나요?
독일로 떠나기 전, 이미 이곳에서 깊이 배웠기 때문에 세라믹에 관해서는 아주 특별하거나 새로운 기술을 배우지는 않았어요. 다만 독일의 문화와 기공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었던 매우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독일 기공사의 색체 감각이 놀랄 정도로 예술적이었습니다. 독일과 일본의 기공시스템에서 차이를 말씀드리고 싶네요. 제가 독일에 도착했을 당시는 베를린 장벽이 붕괴되고 통일독일이 태어날 시기였습니다. 동독에 비해 부유했던 서독지역은 PFM과 같은 보철물이 보험화가 돼 있어 가격을 보호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일본에 비해 수가를 충분히 받을 수 있었죠. 독일의 기공사들은 근무시간 대비 임금 수준과 근무환경이 좋았습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요(웃음).
 
선생님만의 교육 목표나 철학이 있으신지요.
다른 선생님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자연치와 흡사한 형태를 치과기공의 가장 기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색을 잘 표현해도 형태가 제대로 형성되어있지 않았다면 의미가 없어요. 어떤 자연치의 구조를 모방해서 제작해도 그 최종 형태가 자연치아 같지 않다면 심미적인 부분에서 전혀 좋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트레이닝 센터에서는 카빙을 기본으로 매일 교육하고 있죠.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형태를 공부하며 추구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기공사는 일에 비해 보수가 적다는 평이 많은데, 정당한 대가를 받기 위해서 어떤 노력들이 필요할까요?
우선 심미적인 부분보다 중요한 것은 기능입니다. 교합이 잘 맞는지, 루즈한 부분은 없는지, 악궁과의 조화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또 실제 구강에서 문제가 없는지 등 기능적인 요소가 기본이며 가장 중요합니다. 형태와 기능적인 요소가 바탕이 된 상태에서 심미적인 부분까지 조화롭게 나타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면 합리적인 보수를 받을 수 있는 최소한의 자격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디지털 시대에 치과기공에 입문한 젊은 기공사들이 주의해야 할 사항들은 무엇인지 듣고 싶습니다.
세계적으로 디지털 기공에 편중되는 현상은 시대의 흐름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일본도 마찬가지로 젊은 기공사들이 디지털 파트로 쏠리는 현상을 겪고 있어요. 이렇게 변화하고 있는 와중에 기공학교를 갓 졸업한 학생들이 캐드캠 파트로 일을 시작하더라도 실제로 할 수 있는 업무는 많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학교에서 형태나 전반적인 실무를 깊게 배우고 나오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지식은 어느 정도 있지만 실제 임상에서 응용하기는 어렵습니다. 치아의 올바른 형태가 아직 몸에 자연스럽게 베어있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 그런 분들이 기공소에 가면 초반에 굉장히 힘들어요. 열심히 만들었지만 형태도 이상하고 잘 맞지도 않는 일이 비일비재 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형태를 더욱 깊이 공부하고 지식을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