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RO GLOBAL] 도쿄의 중심에서 ‘참된 대가’의 의미를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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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 GLOBAL] 도쿄의 중심에서 ‘참된 대가’의 의미를 찾다
  • 제로편집팀
  • 승인 2020.03.25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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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규 실장, Oral design Tokyo International Course 생생 후기

 

 

부산 디지털아트치과 김선규 기공실장은 한진덴탈 ‘MiYO Advace Course’의 연자이자 차세대 젊은 Ceramist로 최근 국내·외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김 실장은 최근 세계적인 대가 오다나카 선생과 타카시 선생의 ‘Oral design Tokyo International Course’를 통해 국내 첫 멤버가 되었다.

배움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김 실장의 Oral design Tokyo International Course의 후기를 소개한다.

제로 편집팀 zero@dentalzero.com


작년 Oral design Cempiskin에 이어, 두번째 International Course를 다녀왔다. 샘피스킨 선생님의 추천으로 오다나카 선생님과 타카시 선생님의 기술과 철학을 배우기 위해 1년 정도의 시간동안 도쿄를 오고 갔다. 2019년 봄에 열렸던 ‘Asia Oral design Symposium’에서 오다나카 선생님과 타카시 선생님의 작품을 보고 꼭 한번 배우고 싶다는 열망이 강했기 때문이었다.
너무나 오래된 보철이었지만 아직까지도 구강에서 자연치처럼 제 역할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연이어 감탄했던 모습이 기억난다.
그 후 때마침 코스가 시작되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됐다. 신준혁 원장님의 배려로 한달에 한번, 평일에는 한국에서 일을 하고 금요일 도쿄로 출발해 일요일 밤 늦은 시간 한국에 도착하는 일정이었기에 큰 어려움 없이 코스를 수강할 수 있었다. 필자는 오늘 일본의 ‘Oral design Tokyo International Master Course’와 그분들의 철학과 사람됨 그리고 심도깊은 보철물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기공의 원리와 근거 알 수 있었던 알찬 코스
먼저 Creation의 대가이신 오다나카 선생님과 타카시 선생님의 소개를 간단히 하겠다.
오다나카 선생님은 일본 오랄 디자인의 대표이자 수많은 기술을 개발하신 전설과도 같은 분이시다. 절친인 샘피스킨 선생님과 같이 미술과 사진을 즐기는 그는 Ovate pontic, S-shape, Opacity control을 개발했고 전세계적으로 많은 기공사들이 그의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타카시 선생님은 뛰어난 색감 분석과 다양한 술식을 통한 빌드업 방식의 Single match와 Biological approach to Restorative design을 통해 Longevity한 보철물 제작에 유명하다.
필자는 지난해 4월 타카시 선생님의 ‘전치부 다색축성을 이용한 제작방법’이라는 제목의 스페셜 핸즈온을 시작으로 코스를 듣게 되었고 오래된 세월의 흐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구강에서 살아있는 듯한 보철물을 보고 ‘나도 이런 보철물을 만들고 싶다’라는 굳은 마음가짐을 갖고 수업에 임했다.
상급 난이도의 임상 싱글 케이스로 첫 수업이 시작되었고 Frame design부터 변색을 보완하기 위한 다양한 술식까지 수업시간이 부족할 만큼 알찬 내용이었다. 특히 임상을 위한 기본적인 내용들을 간략히 소개하자면, ‘사진에서 색상을 읽기 위한 방법, 덴틴 도재의 레드 시프트법, 메이크-인 도재의 사용법과 가능성, 지르코니아 올세라믹 크라운 특징과 축성방법’ 등이 있었다.
어떻게 보면 가장 기본적이면서 중요한 내용이지만 초보자들이 꼭 한번 알고 넘어갔으면 하는 바람이 담긴 내용들이었고 코스의 중반부로 들어가면서 ‘리얼의 추구, 명도의 생각과 표현방법, 리얼리즘 메탈-세라믹스 제작’ 등으로 더욱 구체적으로 진행되었으며 2020년부터 진행된 코스의 후반부는 ‘명도의 조립, 스마일 라인, 깊이감 있는 화이트 쉐이드 치크모리, 오베이트 파닉과 점막면의 조정방법, 구치만의 색상 조립과 프레임 설계’ 등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직접 작업하신 방법 그대로 가르쳐 주셨고 원리가 무엇인지, 또 그 이유는 무엇인지 깊게 파고들어 설명해 주신 것이 아주 인상 깊었다. 코스 외에도 궁금하거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 언제든지 친절히 가르쳐 주셔서 너무나 감사했다.

 

기술만이 아닌 철학, 컨셉을 함께 생각해 봤으면
치과기공은 경험에서 나오는 지식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직접 연구하거나 제작해보기 전까지는 정확히 이해하고 작업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오다나카 선생님과 타카시 선생님처럼 경험이 풍부한 분들에게 직접 듣는 임상에 대한 견해는 너무나 큰 지식이 되는 것 같다. ‘한 끗 차이’라는 말이 있듯이 그 작은 한 끗 차이가 보철물에서 큰 차이로 느껴지는 요즘, 조금씩 성장의 기쁨을 느낀다.
“많은 기공사들이 기술만을 배우려 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기술자의 철학과 도재의 색상 조절법이다”라고 오다나카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이 있다. 나 역시도 오다나카 선생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세미나에서 단지 기술만을 배우려고 한다. 물론 그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연자분의 철학과 개념도 한번쯤은 생각하고 배우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본다. 나 또한 아주 오래전부터 박철한 소장님, 배지용 소장님, 임영빈 실장님 등 그 분들의 훌륭한 철학과 개념을 동경하고 실천해왔다. 돌이켜보니 그러한 철학과 개념이 없었다면 나 역시도 기술만 배운 기공사가 되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본인의 일을 사랑하는 모두가 ‘대가’
너무나 바쁜 일상 속에서 한달에 한번, 따듯한 봄바람을 시작으로 장맛비가 내리고 가을 단풍이 물들며 눈이 내리고 다시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오는 날까지, 나 자신이 무르익어 가는 것에 가끔씩 마음속으로 흥분되기도 했다. 사계절의 변화처럼 임상에서도 수많은 변화가 있지만 이번 코스를 통해 내 보철물에도 봄바람이 불어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떤 과정들을 배웠고 어떤 보철물을 만들었는지도 중요하지만, 기공 그 자체를 즐기고 사랑하는 오다나카 선생님과 타카시 선생님의 모습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것 같다.
항상 완벽할 수 없고 항상 최고의 결과가 나올 수는 없겠지만, 최선을 선택하고 노력하는 한국의 기공사 중 한명이 되기 위해 오늘도 노력해본다. 이전에는 ‘대가의 가르침을 모방하는데 그치지 말고 그 이상을 향해 다가가자’라는 마음이 컸었다. 하지만 이번 코스 수강을 계기로 대가에 대해 ‘본인의 일을 사랑하고 오래도록 노력하시는 선배 기공사분들 모두가 대가가 아닐까’라고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항상 조급할 때마다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는 명언을 생각한다. 이번 코스를 통해서 나의 방향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할 수 있었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얻어낸 기술을 가르쳐주기 쉽지 않았을텐데 본인만의 기술을 알려주신 Oral design Tokyo의 오다나카 선생님과 타카시 선생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또한 Willi geller Lab 방문과 Geller 선생님의 철학을 보여주신 자랑스러운 Oral design Seoul 김가민 선생님께도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배움의 기회가 있다면 겸손함을 잃지 않고 늘 배움의 자세로 묵묵히 나의 길을 걸어가고 싶다.
곧 코스가 새로 시작한다. 모든 보철에 있어 기본과 고급기술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다른 국내 기공사들에게도 따스한 봄볕처럼 은은하게 다가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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