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공소탐방] 규모로 가늠할 수 없는 마음씨 넓은 ‘흥부네 기공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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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공소탐방] 규모로 가늠할 수 없는 마음씨 넓은 ‘흥부네 기공소’
  • 윤준식 기자
  • 승인 2020.06.25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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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에 목마른 기공사 소중히 지도하고 싶은 바람 커

경기도 수원 제일의 교통 요충지를 꼽자면 기차와 전철, 버스 환승센터까지 갖춰져 있는 수원역 부근을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하루 수십만 명의 유동인구를 자랑하는 수원의 중심에도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 작지만 깊이 있는 내공을 지닌 기공소가 자리하고 있다. ZERO는 도심 속 나만의 비밀공간 같은 장소의 문을 열었다.

윤준식 기자 zero@dentalzero.com

2009년부터 수원의 중심지, 수원역 인근에 자리잡고 있는 YOU Dental Lab은 김선웅 대표 포함 4명이 근무하는 아담한 규모의 기공소이다.
가장 낮은 연차의 직원이 10년의 경력을 자랑할 만큼 고급인력으로 구성돼 최상의 퀄리티를 꾸준히 내고 있다. 일반보철과 덴쳐, 교정 모든 분야를 다루고 있으며 직원들 또한 모든 파트를 섭렵한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이와 같은 소수 정예 군단 형성에는 김선웅 대표의 몫이 컸다. 김선웅 대표는 “기사 생활 당시에는 모든 보철을 다루는 기공소가 많지 않았고 더 높은 단계를 배우기 위한 이직의 악순환을 겪어야 했다”라며 “모든 보철은 결국 하나인데 공유가 되지 않아 배우는 것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 매주 세미나를 다닌 후 직원들에게 직접 공유하는 기공소를 만들고 싶었다”라고 기공소 설립의 취지를 밝혔다. 
YOU Dental Lab은 마치 학원과 같은 기공소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직원을 개업 할 수 있는 수준까지 함께 공유한 후 실제로 개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편이다”라며 “이 친구들과 외주거래 관계를 유지하며 또 다른 경쟁이 아닌, 상생의 길을 걷고 있어 뿌듯하다”고 전했다.
또한 YOU Dental Lab은 최근 디지털 치의학 발전의 흐름에 순조류를 타며 나아가고 있다. 김 대표는 “구강 스캔 데이터를 이용한 작업을 2년 가까이 전적으로 맡고 있다”라며 “일반적인 보철 작업은이미 상향평준화가 이뤄졌다. 구강 스캐너를 이용한 디지털 작업은 아직 미개척 분야라고 생각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하며 기공소의 강점을 함께 설명했다.

YOU Dental Lab 김선웅 대표
YOU Dental Lab 김선웅 대표

끈끈한 팀워크 기반 최고의 보철 제작 우선

산전수전을 모두 겪어왔던 김선웅 대표는 기공소 설립 초기 시절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개업 초기에는 최고의 퀄리티를 내기 위해 복제까지 하며 작업했기 때문에 모든 구성원들과 함께 밤을 지새우기도 했다”라며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어려웠던 시절을 함께 버텨준 직원들이 너무 고맙고 소중하다. 지금도 옛 추억을 이야기하며 웃기도 한다”며 웃으며 옛 추억을 회상했다. 이렇듯, 힘든 시기에 함께 힘을 보태줬던 소중한 인연들을 위해 김 대표는 지금까지도 직원들의 책상을 매일 손수 깨끗이 청소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직원들이 출근했을 때 깔끔한 책상을 보면 기분이 얼마나 좋을지 생각했다”라며 “대표자가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훌륭한 직원들이 함께하지 않는다면 운영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그 속뜻을 밝혔다.
또 “규모를 늘린다고 대단해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기 보다 기공소를 믿고 원하는 원장님들께 좋은 재료를 통한 최고의 보철로 보답 해드려야 한다”라고 말하며 “내게 주어진 소중한 인연들에게 최고의 대우와 서비스 제공으로 가족보다 더 끈끈한 팀워크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철칙이다”라고 본인의 경영 마인드를 소개했다.
김 대표는 향후 계획에 대해 “그동안 다져왔던 내실을 꾸준히 유지하며 좋은 기공사, 배움의 열정에 목마른 후배 기공사를 잘 지도하고 싶은 바람이 있다”라며 “그것이 가장 기분 좋고 뿌듯한 보람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후배들이 있어야 내가 존재할 수 있는 것이고 어찌보면 이것이 나만의 노후 준비 아닐까?”라고 웃으며 답했다.
끝으로 그는 “모든 분들이 기공에 끈기를 갖고 희망을 가지신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라고 전하며 “어려운 시기에 함께 힘을 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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