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궁극의 세라믹 워크 Internal Live Stain Techni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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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궁극의 세라믹 워크 Internal Live Stain Technique
  • 윤준식 기자
  • 승인 2020.07.24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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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 세라믹 보철 내면의 심미를 탐구하다

1989년 일본 세라믹 기공의 살아있는 전설, 아오시마 히토시(Hitoshi Aoshima) 선생의 증례발표에서 세상에 알려진 Internal Live Stain Technique. 선생이 쇼와대학 치과병원 재직 중 제작했던 단 하나의 상악 중절치가 향후 전 세계 세라믹 치과기공의 색상 표현법을 획기적으로 뒤바꾸는 불씨가 될지, 그 당시에는 누구도 알지 못했다.

<ZERO>는 아날로그 세라믹 기공의 정점을 찍는 Internal Live Stain Technique을 탐구하기 위해 원목 내음 가득한 책장에서 꺼낸 오래된 도서의 첫 페이지를 열었다.

윤준식 기자 zero@dentalzero.com

 

Internal Live Stain이 탄생하다
1980년대 후반 일본의 수도 도쿄, 쇼와대학 치과병원의 치과기공사였던 아오시마 히토시 선생은 그 당시 사용했던 어떤 방식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의문의 상악 중절치 싱글 케이스와 마주했다.
VITA 클래식 쉐이드 가이드 어느 것에도 들어맞지 않는 분홍색이 강한 상악 중절치였다.
1980년대의 치과기공. 그 중 세라믹 분야에서는 완성된 보철물의 표면에 도포해 색을 표현하는 ‘External Stain’이 주를 이루고 있었고 기포가 자주 발생하거나 원하는 쉐이드를 얻을 수 없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었다. 아오시마 히토시 선생은 2013년 9월호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 케이스를 해결하기 위해 수많은 고민과 실험을 반복했으며 온도관리, 조정 등에 상당한 경험이 필요했다”라고 전하며 “시험 삼아 핑크색의 Stain을 도포하고 정상적으로 Body, Enamel을 축성했더니 깊이감 있는 색조를 재현할 수 있었다. 이런 고민들이 ‘Internal Live Stain Technique’의 개발로 이어졌다”라고 밝혔다.
이와 같이 깊은 고민에서 태동한 Internal Live Stain Technique은 아오시마 선생이 반 키요코(現 Kuraray Noritake Dental Inc. 고문) 선생과의 만남을 통해 내부 전용 스테인의 상품화 전략에 따라 현재, 세계의 치과기공사들이 사용하기 편한 도재로 탄생하게 됐다.
 
심미치과학과 함께 발전한 Stain Technique
Internal Live Stain Technique을 이해하려면 세라믹 보철이 흘러온 역사를 되짚어보는 것이 필요하다.
1950년대 등장 당시 인류의 치과 보철 역사에 한 획을 그은 PFM Crown은 치과용 합금 위주의 보철 치료에서 실제 치아의 색과 유사한 Porcelain(도자기) 성분을 사용해 이전보다 자연스러우면서 일정 수준 이상의 강도를 보장할 수 있는 보철 치료로의 혁명을 이끌었다.
하지만 초창기인 1960~70년대 이전의 치과기공 세계는 색조가 일부분만 표현돼 있거나 단조로운 흰색의 세라믹 보철을 제작하던 시기였다. 물론 치아의 형태가 사람마다 모두 다르듯이 치아의 색 또한 하나의 흰색이 아닌 치경부, 중앙, 절단부 각각 고유의 색을 갖고 있다. 더불어, 투명도에 따라 각기 다른 색을 내고 있으며 이 부분마다의 색들이 모여 하나의 고유한 치아색이 된다는 기본 이론에 완벽히 다가갈 수 없었던 시대적 환경인 것 또한 영향이 있었다.
1980년 중반 이후, 세계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장 기간의 경제 호황기에 힘입어 구매력이 상승한 선진국의 환자들을 필두로 더욱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보철 치료를 찾기 시작했다. 올 세라믹 등의 테크닉과 재료들이 등장했고 재료의 발전으로 인해 치과 보철물의
‘심미’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 그들이 원했던 것은 ‘내 옆에 위치한 치아와 같은 치아다운 치과 보철물’이었고 본인이 치료받는 보철물에 자연스러움이 더욱 깃들길 바랐다.
이 시기부터 세라믹 보철물에 환자 개개인의 특성을 부여하기 위한 많은 시도가 생겨났고 Stain 기법이 확고히 자리잡게 됐다.
보철물의 색에 대한 개념이 더욱 넓고 깊게 확립된 것이다.

 
Stain Technique의 쌍두마차 Internal, External
실제 임상에서 PFM, PFZ 등 Porcleain 파우더를 축성해 제작하는 방식에서 단순히 Dentin과 Enamel 등 소수의 파우더를 이용해 단조로운 색을 가진 보철을 만드는 경우가 많다. 본래의 자연스러운 보철물을 만들기 위해 환자 개개인의 개성을 표현하려면 여러 가지의 Dentin 파우더를 사용해야하지만 제작 시간과 비용적인 측면에서 일반 치과기공소의 현실상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Stain 처리를 통한 색조재현법이 있다. 제작 과정 중 하나인 Stain 기법은 Internal Stain(내부 스테인)과 External Stain(외부 스테인)으로 나눌 수 있는데, 보철물의 표면에 색을 칠하는 방식인 External Stain은 간편하고 최종 결과물을 일정수준 확인하며 작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최근에는 다양한 Stain 제품에 세라믹 성분을 함유하며 발전을 거둬 벗겨지는 현상이 사라졌다고 표현하지만, 표면의 요철구조에 Stain이 고이거나 장기간 사용 시 구강의 여러 요인에 의해 일부 벗겨짐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인식이 남아있다. 또한 표면에 색을 칠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자연치아의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자연스러운 색과 동일하게 표현하기에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Internal Stain은 거친 표면에 작업하는 것이 아니라 재료가 뭉칠 위험이 적고 무엇보다 실제 자연치의 상아질 구조에서 우러나오는 색의 위치에 알맞게 적용한 후 투명층의 파우더를 상부에 형성해 실제 자연치와 같은 자연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색상을 표현할 수 있어 대부분의 임상 케이스에 적용할 수 있지만, Porcelain의 표면이 아닌 제작 과정 중간인 내면에 형성해야 하기 때문에 충분한 숙련도가 필요하다. 더불어 매일 시간과의 싸움을 펼치고 있는 치과기공소 및 치과기공실에서 작업하기에는 시간과 재료의 비용에 한계가 있는 점도 명확하다. 그 결과 Internal Live Stain Technique은 ‘장인들만이 할 수 있는 테크닉’이라는 평을 받고 있기도 하다.

 

 

"올바른 치아의 형태와 해부학적 구조,
색과 빛을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 "
 
자연치아에 기반한 원리와 가치
치과 보철치료의 영역에서 가장 어려운 작업 중 하나라고 평가받으며, 등장 당시 세라믹 보철 제작에 혁명을 일으켰던 Internal Live Stain Technique은 과연 어떤 중요점을 갖고 있으며 우리에게 어떠한 이점을 주고 있는가?
우리는 이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자연치아의 색은 Dentin과 Enamel 두 가지 구조에 따라 달라진다.
Enamel의 구조는 hydroxyapatite(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 결정으로 구성돼 유백색의 빛을 내며 이 결정은 빛의 파장보다 작다. 그 결과로 자연광이 법랑질과 상호 작용하는 방식에 따라 Opal 효과의 원인인 빛의 산란을 일으켜 Enamel을 파란색 또는 주황색으로 나타내며 높은 투명도를 갖고 있다.
Dentin의 구조는 무기질 및 유기질 성분으로 이뤄져있다. 무기질은 수산화 인회석으로 구성됐으며 Dentin은 Enamel에 피복돼 그 하층에 자리하고 있다. Dentin은 유기질 성분이 복잡한 구조로 구성돼 있어 빛의 확산이 일어나므로 매우 불투명한 성질을 내포하고 있다.
자연치의 구조상 이 Enamel과 Dentin의 부위별 두께 차이와 빛과의 작용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개인마다 색조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로 자연치 Shade taking 시 Shade guide와 동일한 색조를 가진 치아를 찾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기본적인 톤은 비슷할 수 있으나 부분적인 채도와 색상 등에서 미세하게 차이가 있어 환자 개인마다 자연치아에서 다양한 특성들이 관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Dentin과 Enamel 등 소수의 파우더를 이용한다면 미세한 색상과 채도, 명도 등을 표현함에 있어 한계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 바로 이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Internal Live Stain Technique이 고안된 것이다.

 
Internal Live Stain Technique은 세라믹 보철물 제작 중 자연치의 Dentin에 해당하는 부위에 전용의 Stain을 축성, 또는 도포하는 것으로 그 환자만이 갖고 있는 치아의 색조나 특징을 그림 그리듯 색을 칠하는 개념이다. Translucent 파우더 내부에 형성되기 때문에 향후 구강내 환경에 따라 벗겨지거나 소성 과정 중 색이 번질 우려가 없어 안정적이라고 볼 수 있으며 자연치아의 내부 구조에 맞게 축성하므로 표면층에 형성하는 External Stain Technique과는 다른 깊이감을 표현할 수 있다.
추가로 Stain을 표면층에 형성하지 않아 연마로 인해지워지는 현상이 없어 세라믹의 표면을 연마할 수 있고 자연치아가 갖고있는 표면층의 특성과 광택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이점이다.
물론, 실제 임상에서 Internal Live Stain Technique을 적용하기란 쉽지 않다.
이 Internal Live Stain Technique은 매우 간단해 보이는 과정이지만 올바른 치아의 형태와 해부학적 구조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 사용한다면 오히려 자연스러움을 잃고 자칫, 전혀 다른 색조의 결과물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심오하며 난이도가 높은 작업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Internal Live Stain Technique은 치과기공사들이 임상에서 활용하기에 어렵게만 느껴야 할까? 이에 대한 해답과 풀이를 이번 8월호와 9월호를 통해 확인해보자.

ZERO는 8월호 기획특집 ‘가늠할 수 없는 내면의 아름다움을 탐구하다–Internal Live Stain Technique’의 주제에 맞게 Stain 작업에 사용할 수 있는 여러 제품과 그 제품을 효율적으로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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