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Interview] 다양한 세라믹 총망라한 임상 길라잡이 Live Build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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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Interview] 다양한 세라믹 총망라한 임상 길라잡이 Live Build Up
  • 윤준식 기자
  • 승인 2020.07.24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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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 장의 사진 포함 세라믹 노하우 집대성, 삽입된 영상 시청 권장

치과 보철물의 제작에 있어 가장 기초적인 내용을 다뤘던 ‘Live Wax Up’이 출간된 지 약 4년만인 2020년 6월, 세라믹 보철 제작의 교과서와 같은 ‘Live Build Up’과 함께 박연경 덴탈보다 대표가 독자들에게 찾아왔다.

‘덴탈보다’로 ZERO와 만남을 가진지 7개월이 흐른 지금도 그녀는 밝고 싱그러운 웃음을 잃지 않았다.
 
윤준식 기자 zero@dentalzero.com
 
저자는 세라믹 기공의 기초를 배우고 색채의 원리를 연구하여 하나의 체계를 세우고 학문화하였다. 오랜 연구를 통해 만들어진 이 책은 일상의 균일한 세라믹 보철물의 색채 재현에 중요한 Build Up 시스템을 배울 수 있는 세라믹 기공의 교과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치아의 색채 재현에 대한 기초 지식을 확실히 통합했으며 훌륭한 연구의 성과라고 생각한다. - 오사카 세라믹 트레이닝 센터 대표 Shigeo Kataoka
 
 
Q: ‘덴탈보다’로 찾아뵌 후 1년에 가까운 시간이 흘렀습니다. 대표님의 근황은 어떠신지요.
A: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데 저도 피해갈 수 없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국가 지원 사업으로 치과교육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진행할 수 있는 교육 플랫폼을 준비하고 진행중이었는데, 코로나19라는 예기치 못했던 복병으로 진행 속도가 거북이와 같았어요. 하지만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국가생존전략을 다뤘던 ‘서울포럼 2020’에 참여했을 때, ‘학술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닌, 산업과 학문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세계 유명 학자들의 이야기를 듣게 됐고, 결국 학문이 경제와 연관이 되어야하고 유형의 결과로 도출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포럼을 참석한 후 빨리 진행해야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교육만 하는 것이 아니라 책과 영상, 제품에 대한 소개가 함께 이뤄져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나로 통합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를 피할 수 없었지만 제가 가진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었던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Q: 2016년 ‘Live Wax Up’ 출간 이후로 최근 6월에 ‘Live Build Up’을 출간하셨는데 집필하시게 된 취지와 구성을 비롯한 저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Live Wax Up의 연재 형식으로 기획했습니다. 그동안 연재형태의 책이 많이 없다고 생각해 치과기공 과정을 하나의 연재 형식으로 다뤘어요. Live Wax Up으로 출발해 Live Build Up, 또 Contouring까지 단계별로요. 또 궁극적으로 카타오카 선생님의 트레이닝 센터와 같은 멋진 트레이닝 센터를 만들고 제가 만든 책으로 교육하는 것이 꿈입니다. 이를 위해서 체계적인 서적이 필요할 것 같다고 생각했죠. Live Wax Up 책이 치아형태와 기능에 주관을 두고 치아를 어떻게 만드느냐에 중심을 뒀다면 이 Live Build Up은 세라믹의 기본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여담이지만 이전에는 어떤 저서를 집필하셨는지, 대표님만의 히스토리가 궁금합니다.
A: 10여년 전에 지성출판사에서 출간한 ‘교합에 강해지는 책’과 ‘치과재료과학’ 공역을 시작으로 ‘내 삶의 길을 찾다’라는 책의 공저 중 한명이었습니다.
그리고 2019년에 악안면보철을 연수받으러 일본을 다녀와 함께 연수받은 멤버들과 ‘악안면보철기공학’이라는 책을 공저했어요. ‘Live Build Up’책을 있게 한 이전 시리즈인 ‘Live Wax Up’은 처음 책을 기획하고 구성함에 있어 굉장히 많은 시행착오와 어설픔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 단독 저자 책이기도 했지만 왁스업보다 준비해야할 단계가 많아서 Live Build Up은 훨씬 오래 걸렸고 사진에서 보이는대로 찍기 위해 고생을 많이 했어요.

 
지금까지 ‘박연경’ 이름 석자가 들어간 책이 총 7권이고 석.박사 학위논문까지 포함한다면 9권이 되는 셈인데요. 쉽지 않은 일이지만 ‘1년에 책 한권 쓰기’라는 목표를 두고 여러 컨셉의 책을 준비했었습니다. 꼭 이뤄내기 위해 목표를 둔 것이 아니라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조금씩 시작하다보니 지금 Live Build Up책의 단독저자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Q: 가장 고심하며 집필하셨던 파트가 있으신가요?
7장에 많은 힘을 기울였습니다. 7장의 소제목 자체를 Live Build Up으로 정했고, 316페이지가 넘는 내용 중에 7장만 100페이지가 넘을 정도로 심도 깊게 다뤘습니다. 1장의 도입부도 애정의 관계라고 표현할 수 있겠네요. 10페이지 내외의 많지 않은 분량이지만 몇 달을 고민했습니다. 이 책을 위해 더욱 오래전부터 기획했던지라, 미술을 공부했다보니 치과계와 한국의 미의 접목을 생각하게 됐어요. 해외분들도 보시면 호응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한옥의 처마가 굉장히 과학적으로 설계되었어요. 이를 우리 구강의 입술과 같다고 대입했습니다. 그림자와 관련해서요. 반투명한 한지는 치아의 에나멜과 같죠. 빛을 어떻게 다루는지에 따라 한지가 다르게 보이듯이 우리 치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했습니다. 치아의 내면과 같은 한복, 세라믹 그 자체인 도자기는 말할 것도 없죠.

 
7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6장을 이해하셔야 해요. 각종 쉐이드 가이드를 보는 방법과 각 파우더의 시편으로 덴틴만의 색을 수치화했고 여러 가지 색을 어떻게 임상에서 활용할 것인가를 다뤘습니다. 세라믹 종류별로 색에 대한 시편을 1,000개 정도 만들었는데 책에는 350여개 정도 실었습니다. 학술논문을 찾아볼 수 있는 방법도 공유했습니다.
 
Q: 덴탈보다를 운영하시면서 장기간 집필하시기 매우 힘드셨을 것 같은데요,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소개해주신다면?
A: 첫 페이지의 사진을 위해 코타키나발루에 가서 5일간 사진만 찍었습니다. 원하는 사진을 5일째 되던 마지막 날 새벽에 찍을 수 있었어요. 이 책을 대하는 마음이 그 한 장에 고스란히 깃들여져 있습니다. 빛과 색, 카메라와 모든 지식이 그 한 장에요. 마지막 한 장을 얻었을 때의 쾌감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어요.

 
카타오카 선생님의 추천서도 기억에 남습니다. 추천서를 위해 일본에 가서 선생님을 뵙고 오기도 했습니다. 코로나로 갑자기 일정이 앞당겨져 이틀 정도 밖에 시간이 없었는데, 급박한 시간에도 꼼꼼하게 보내주셨어요. 너무 감사했고 선생님의 응원이 큰 힘이 되었어요. 또 이 책에는 PFM과 PFZ로 구성됐는데 PFM에서 어떤 세라믹으로 빌드업해도 동일하게 크랙이 발생했어요. 알고보니 실수로 테스트용 메탈로 제작된 캡이었습니다. 그 때 조금 지쳤었어요. 사진을 찍다가 카메라도 떨어트려서 본체와 마이크로렌즈까지 모두 박살이 났던 적도 있었습니다. 수리비로만 마이크로 렌즈값이 통째로 나왔어요. 이때 두 번째 멘탈붕괴가 왔었죠(웃음).
 
Q: 지난 Live Wax Up에서 QR코드로 동영상을 안내하셨었는데, 이번 책에서는 더욱 강해졌을 것 같습니다. 이런 오프라인 뿐 아니라 온라인에서의 동영상 등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한 치과기공 관련 교육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갖고 계신지요.
A: 특별한 생각은 없어요(웃음). 갑자기 언택트 시대가 찾아왔다고 해서 ‘준비하겠다’가 아니라 준비하고 있던 일을 조금 더 앞당겨서 하겠다는 마음입니다. 이제는 당연히 온라인 교육으로 나아가야하는 시스템이에요. 하지만 오프라인 교육의 니즈도 아직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함께 이뤄져야하는 것이고, 온라인 교육을 하겠다면 그 시스템을 어떻게 구축할지는 개발자 분들의 방향성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언택트 시대가 와서가 아니라 하고 계시는 일들을 자연스럽게 오픈하고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공부도 인간이 누려야 할 권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권리를 조금이라도 누릴 수 있게 해드린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Live Build Up을 더욱 알차게 즐길 수 있는 팁을 공유해 주신다면?
A: 무조건 영상과 함께 시청하셔야 합니다!(웃음) 이 책은 영상으로 더 디테일한 설명을 풀어놨습니다. 특히 어떻게 빌드업을 하는지에 대한 이론적인 내용을 QR코드로 삽입했어요. 영상과 함께 7장을 공부하셔야 한다는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네요.
 
Q: 지난 인터뷰에서 출간하신 두 권을 포함해 3권을 계획하고 계시다고 전하셨는데, 향후 출간할 계획에 있으신 책에 대해 간략히 예고를 해주신다면요.
A: 앞으로는 마감으로 인한 부담을 떨쳐내고 자유롭게 일년에 한번씩 그 내용을 묶어서 살을 더 채우고 준비가 될 때마다 출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말씀드린 유튜브 멤버십 제도를 런칭하게 되면 덴탈보다 홈페이지의 Article도 독자가 자유롭게 볼 수 있게 구성할 것입니다. 앞으로 덴탈보다 홈페이지를 자주 방문하시면 Article을 확인하실 수 있답니다(웃음).

Q: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으신 말씀.

A: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한 대비가 중요한 시기입니다. 그것을 대비할 만한 상황이 맞는지 본인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 세상을 살면서 문제해결 능력이 정답이라고 생각해요. 문제를 찾을 수 있는 능력과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 포스트코로나 시대, 그 외의 어려움이 닥쳐도 이겨낼 수 있는데, 그 능력이 없고 타인의 길을 좇아만 간다면 그것은 그냥 따라갈 뿐이에요. 조금 더 트렌디하게 본인 스스로 문제를 적극적으로 찾고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스스로의 방법을 각자 고민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우리나라의 치과기공이 세계 제일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대단하신 분들이 각자 하나씩 해결법을 공유하신다면 세계의 치과기공계를 휩쓸 수 있지 않을까요? ‘세계 시장에서 치과기공으로 1등을 하는 나라가 어디냐’에 대한 물음에 ‘당연히 대한민국이다’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날이 오리라 믿고 기대합니다.
 
더불어서 이번에 Live Build Up 책을 쓰면서 감사한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주신 여러 소장님과 관계자 분들, 특히, 지칠때마다 응원해주고 격려해준 ‘DTTC’ 스터디 멤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Live Build Up 책이 출간하자마자 단체로 DTTC에서 구매하고 응원해 주셔서 정말 든든한 마음이었어요.
추가로 수백 개의 세라믹 샘플 제작까지 쉽지 않은 일을 해낼 수 있었던 것은 남편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어요. 집필하면서 가끔 싸우기도 했지만(웃음), Live Build Up책과 덴탈보다 스튜디오가 바로 그에 대한 값진 결과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우리 남편 노중부 씨에게 감사인사를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기다려준 모든 독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피드백을 받아서 독자의 니즈를 이해한 책을 지속적으로 집필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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