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0주년 특집] 치과재료의 획을 그은 '지르코니아 블록과 멀티 블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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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주년 특집] 치과재료의 획을 그은 '지르코니아 블록과 멀티 블록'
  • 하정곤 기자
  • 승인 2020.10.29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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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르코니아 블록, 단일 치과재료품목 제왕
컬러링 시대의 혁신 ‘멀티레이어 지르코니아 블록’ 


지르코니아 블록과 멀티레이어 지르코니아 블록은 지난 10년을 뒤돌아볼 때 단연 주목할만한 재료다. 지르코니아 블록은 기존 골드가 강세를 보였던 시장에 등장, 강도와 심미성 등에서, 멀티레이어 지르코니아 블록은 컬러링을 간소화시켜 기공소의 경쟁력을 제고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하정곤 기자 zero@dentalzero.com

 

지르코니아블록 CAD/CAM 보급과 함께 수요 증가
2000년대 중반 첫 선을 보인 지르코니아는 금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저렴한 데다 자연치아와 유사한 심미성과 투명도로 인기를 끌었다. 
특히 지르코니아는 부식, 변색이 없을 뿐 아니라 염증 반응이나 알러지 유발도 없으며 티타늄과 거의 동일한 생체친화성을 가지고 있다. 지르코니아 블록은 2000년대 후반부터 CAD/CAM의 보급과 함께 급격하게 수요가 늘어나면서 인기 있는 수복물 재료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환자들이 치아의 기능 외에 심미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흐름에 따라 지르코니아 블록시장도 성장하며 단일 치과재료품목 신흥강자로 자리잡았다. 
더욱이 당시 지속적인 금값 상승으로 환자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데다 금은 심미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지르코니아가 대안으로 떠올랐다. 또한 다양한 쉐이드로 인해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지르코니아 강도는 보통 1200MPa로 인세람보다 강한 편이며, 파괴인성 또한 기존 올세라믹 소재에 비해 2~3배 높은 수준이다. 
초기에는 가공성과 신터링 후 안정성, 파절 우려 등이 제기됐지만 다양한 국내 업체들이 개발에 뛰어들면서 개선됐으며, 심미성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당시 많은 업체들이 지르코니아 블록 경쟁에 뛰어들면서 퀄리티도 비슷해지고 가격도 처음보다 낮아지는 등 시장이 혼탁해지기도 했다. 
국산과 외산간 품질 격차도 초창기에 비해 많이 줄어들면서 유저들은 지금은 거의 차이가 없다는 반응이 많다. 직접 사용하는 유저들은 좋은 지르코니아 블록의 조건으로 강도, 심미성과 가공성, 컬러링의 용이성 등을 대체적으로 꼽았다. 

멀티레이어 지르코니아 블록 
지르코니아 블록 못지 않게 치과재료에서 새로운 획을 그은 것은 멀티레이어 지르코니아 블록이다. 멀티레이어 지르코니아 블록은 각 층별로 강도가 다른 입자를 적층시켰다. 그라데이션 효과뿐 아니라 자연치아의 덴틴과 에나멜층을 갖춘 것처럼 한 블록내에 강도를 달리한 층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강도와 심미성이 모두 확보된 풀지르코니아를 이용해 전치부 보철물 제작을 하는 과정에서는 치경부부터 절단부까지 자연스러운 지르코니아 재료가 필요한데 이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술자가 문제없이 사용 가능하며 전치부 보철물의 제작이 용이한 멀티레이어 지르코니아 블록이 주목받게 된 이유다. 
더욱이 멀티레이어 지르코니아 블록은 컬러링을 간소화시켜 초급자도 일정한 효과의 컬러링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더욱 관심을 모았다. 
일부 기공사들은 별도 컬러링 작업을 하지 않고, 글레이징과 스테인 처리만으로 끝내는 이들도 있다. 이는 곧 작업시간 단축이 매출과 직결되는 기공소의 업무특성상 시간이 줄어들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기공소 입장에서는 컬러링 과정에 대한 부담 감소로 수익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멀티레이어 지르코니아 블록은 치경부의 채도와 절단부의 투명감이 좋은 편이라 스테인만으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국내에 멀티레이어 지르코니아 블록 첫 등장 당시는 가격이 비싸 수요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 게다가 출시 초기에는 각기 다른 강도의 재료로 레이어층을 구성하다보니 미세하게 색 차이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기술력이 점점 발전하면서 문제점도 개선됐다. 2019년 국내 일부 치과기업들이 멀티레이어 지르코니아 블록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가격도 낮아져 그에 따라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이며,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물론 업체에서는 구치부나 브릿지 케이스에도 사용 가능하다고 설명하지만 일선 유저들은 실제 임상에서는 전치부 용도로만 주로 활용하고 있다. 
전치부는 심미성과 투명도가 다른 케이스에 비해 더욱 강조된다. 구치부나 브릿지는 더욱 높은 강도를 요구하기 때문에 실제 임상에서 사용하는 경우는 드문 편이다.
하지만 향후 멀티레이어 지르코니아 블록의 강도가 더욱 강화되면, 다양한 케이스에도 폭넓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기존 보철물 제작과정이 디지털화되면서 작업시간과 과정이 단축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생산성과 효율성을 추구하는 기공소 입장에서는 멀티레이어 지르코니아 블록의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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