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번째 분과학회로 출범한 악안면보철기공학회는 미래 치과기공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ZERO>는 황성식 악안면보철기공학회장(경동대 치기공학과 교수)으로부터 기고를 받아 1월호부터 5회에 걸쳐 악안면 보철에 대한 이해와 실제를 소개한다.
인류는 문명의 이기로 변화의 물결을 타고 넘으며 새로운 세상과 맞닥뜨리고 있다. 하지만 이미 깊은 늪에 빠져 헤어나올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좌절하지 말고,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자 한다. 우리는 다시 시작(re-start)하고 일어나야(raise up) 한다.
하지만 현실은 만만하지 않다. Post covid 19의 삶과 변화는 뉴-노멀(New normal)을 예견하고 있다. 본 저자의 견지 역시 이에 공감하고 있다. 특히 지금의 시대는 4차 산업에 따른 학문은 통섭/산업의 경우 융합해야 한다. 치과계 또한 새로운 변화의 중심에 있다. 이에 따라 대한치과기공사협회는 학술진흥기금으로 치과기공사의 업권 수호와 안전망 구축의 일환으로 악안면보철연수 프로그램을 기획 및 실행하여 연수를 진행했다. 지난 해 11월 16일에는 드디어 ‘악안면보철기공학회’를 창립해 전격 출범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코로나19로 인해 준비했던 행사가 취소되는 등 학회 운영에 적지 않은 차질이 생겼다. 이에 악안면보철기공위원회는 학회 사업의 일환으로 ‘실제 악안면보철기공학’ 교재 발행을 했다.
실제 악안면보철 기공학
1. 악안면보철의 정의
악안면보철은 구강악안면외과의 한 분야로 표현할 수 있으며 사전적 의미에서의 악안면보철은 턱과 얼굴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선천성 기형 또는 종양이나 외상에 의한 후천적 기관결손을 기능적으로 수복(restoration)하고, 형태적으로 재건(reconstruction)함으로써 심미적인(esthetic) 상태로 상실된 악안면 부위를 여러 가지 재료를 이용하여 회복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악안면보철을 영어로 maxillofacial prosthesis라고 하는데 prosthesis는 어원적으로 인공삽입물, 보철, 보형물, 의지 등을 말하며, pros(앞, ~로)+thesis(놓다)를 합성하여 prosthesis (첨가)라고 한다. 18세기 초 팔이나 다리 등 신체의 일부분을 대신하는 인공물(artificial body part)이란 의미를 가지게 됐다.
2. 악안면보철의 역사적 배경
1) 고대역사: 고대역사 기록에는 인공 안구를 제작했다는 기록이 있는데, 고대에 만들어진 ‘인공 안구’가 발견된 사례는 2005년 이란 고고학자들이 공개한 B.C. 4800년 전 피라미드가 세워질 시대에 정교하게 제작된 인공 안구가 박혀 있는 고대 여성의 유골이 발견됐다.
2) 근세역사: 프랑스의 외과의면서 치과의사인 피에르 포우차드(Pierre Fauchard, 1678~1761)는 현대 치과의학의 아버지로 알려져 있다. 악안면보철에 있어 많은 창조적인 구내·구외 보철물과 구개 폐쇄 장치(obturator)등을 제작하여 적용했다.
3) 현대역사: 1960년대 러시아는 움직이는 기능성 인공 손을 제작했으며, 악안면보철의 새로운 재료인 Silicone이 화학기업인 다우코닝(Dow Corning)사에 의해 개발됐다. 이물질은 유연성, 내구성, 청결성이 아주 높은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시카고의 졸러(Zoller)치과의원에 근무했던 기공사인 반하트(George Barnhart)가 악안면보철에 실리콘의 사용 가능성을 소개했다. 세계적으로 초기 악안면 성형 재건 외과술이 발달되기 이전에는 단지 특정 인공물질로 악안면 형태를 재현해 부착한 뒤 안면부 특징을 재현했으나, 악안면 성형재건 외과의학의 발달과 더불어 악안면보철도 그 방법과 체계가 발달되어왔다. 앞으로 임플란트(implant)와 CAD/CAM, 인공 피부기술 등의 발전으로 안면부 보철물 제작을 편안하고 정밀하게 제작할 수 있을 것이고 절단이나 결손에 의한 안면부 보철물 제작의 필요성 등으로 안면부 보철물 제작은 인간의 성취감 회복으로 인간의 삶의 질을 영위하고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이에 보다 구체적인 보철 장치와 산업의 발전으로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