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공소탐방] 아트치과기공소의 새로운 도전, 디지털 센터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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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공소탐방] 아트치과기공소의 새로운 도전, 디지털 센터로 가는 길
  • 최지은 기자
  • 승인 2021.03.24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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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출근하고 싶은 기공소를 만들고파

격변하는 시대에서 치과기공도 예외는 아니었다. 하지만 영세한 규모 탓에 섣불리 새로운 장비나 기술에 도전하기에는 경제적인 우려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새로운 길을 찾아 과감한 도전을 이어나가고 있는 기공소를 한 곳 찾았다.

이제는 디지털 센터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아트치과기공소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최지은 기자 zero@dentalzero.com

 

아트치과기공소는 긴 역사를 가졌지만 최근 메탈 3D프린터를 이용해 센터개념의 기공소로 그 방향성을 재정립했다. 방향성을 바꾼 시기인 2019년 12월, 문래동으로 장소를 이전했으며 지금은 문성웅 소장을 포함해 3명이 근무하고 있다.

처음 피샬덴쳐 기공소로 시작한 아트치과기공소는 1980년대 후반 국내 최초로 티타늄 시스템을 도입, 지금은 모든 보철물을 ALL DIGITAL로 만들고자 노력 중이다. 특히 파샬 프레임도 전 과정 디지털로 제작하며 ‘프린팅 센터’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문성웅 소장은 "폴리싱까지 전체 과정을 디지털로만 진행해 적은 인원에도 많은 물량을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며 시작한 디지털

아트치과기공소가 전 과정에 디지털을 도입한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문 소장이 처음 디지털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다름 아닌 자동 샌드기다. 문성웅 소장은 자동 샌드기의 편리함에 반해 '혹시 파샬 덴쳐도 디지털을 적용하면 편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던 중 SNS에서 왁스 밀링을 한 파샬 덴쳐를 발견해 여러 업체에 문의해봤지만 당시로써는 '국내에서는 할 수 없다'는 답만 돌아왔다. 직접 길을 찾아보고자 수천만 원짜리 3D프린터를 사고 수개월 동안 공부했지만 실전에 적용하기는 어려웠다. 이후 좋은 인연을 만나 중국의 여러 메탈 프린터 제조 업체를 방문, 테스트할 기회를 얻고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문 소장은 "물론 장비 설치 시기와 코로나19 발병 시기가 절묘하게 겹치는 아찔한 상황도 있었지만 지금은 프린팅 센터 역할을 무사히 해내고 있다"고 전했다. 처음 몇 달간은 자체 물량만을 소화해본 뒤 외주를 받았으며, 각 기공소마다 기공 스타일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 프린팅 센터로 시작을 열었다고 한다.

 

디지털이 이끌어낸 변화

문성웅 소장은 무조건 경력만이 중요한 시대는 지났다고 언급했다. 수작업이 많다는 치과기공이라는 작업 특성상 경력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디지털이 상용화되면서 컴퓨터를 많이 접한 요즘 세대가 더 잘하는 부분이 분명 있다는 뜻이다.

문 소장은 "고년차는 고년차 나름대로, 저년차는 저년차 나름대로 배울 점이 있다"며 "그렇기에 직원이 해보고 싶은 작업이라면 최대한 지원 해준다"고 밝혔다. 한 가지만 잘해서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는 이미 끝났다는 이유에서다.

이어 근무 환경에 대한 이야기도 덧붙였다. 대부분의 치과기공소가 영세한 데다 작업의 특성상 근무 환경이 열악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디지털 덕분에 이를 개선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문 소장은 "누구나 출근하고 싶은 기공소를 만들고자 노력 중”이라며 “장소 이전을 하면서 인테리어에도 투자를 많이 했다"며 기공소 곳곳을 소개해줬다.

지난 1여 년간 빠르게 바뀌어온 아트치과기공소는 또 다른 변화를 꿈꾸고 있다. 세미나실로 만든 공간을 '디자인 센터'를 위한 공간으로 계획 중인 것. 문 소장은 "디자인까지 요청하는 기공소들이 많아져 이유상 소장님의 덴탈플로우 시스템도 보고 왔다. 이제는 아트기공소가 디지털 센터로 자리매김하도록 더 노력할 것"이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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