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치과기공사] “사람들의 기억에 은은하게 남을 수 있는 기공사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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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치과기공사] “사람들의 기억에 은은하게 남을 수 있는 기공사 되고 싶다”
  • 윤준식 기자
  • 승인 2021.04.28 1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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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공은 나를 모든 사람에게 녹아들 수 있게 해주는 존재

<ZERO>는 2021년 2월호부터 ‘이달의 치과기공사’ 지면을 새롭게 게재한다. 이달의 치과기공사는 품행, 테크닉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칭찬하고 싶은 열정 넘치는 치과기공사를 경력 불문하고 추천받아 인터뷰하는 지면이다. 이번 호에는 동안의 외모에 성숙한 가치관을 함께 갖고 있는 권기성 네츄럴치과기공소 기공사를 소개한다.

윤준식 기자 zero@dentalzero.com

치과기공을 접하게 되신 계기가 무엇인지.
누나가 진로를 탐색하고 있을 때 함께 살펴보다가 알게 됐다. 아무래도 보건계열이 취업률도 높고 안정적이어서 누나가 많이 찾아봤던 것 같다. 덕분에 정보를 일찍 알 수 있었다. 특히 치기공은 타 전공과 달리 개인 사업을 할 수 있다는 장점에 이끌리게 됐다. 또 뭔가 만드는 것을 좋아하기도 했고 친구 아버님이 경동대 황성식 교수님이셨던 점도 컸다. 

현재 힘든 저년차 시기를 보내고 있다. 어떤 파트에서 업무를 맡고 계신지.
지금 3년 차를 보내고 있다. e.max, 골드, 캡 등 일반보철의 대부분을 배우며 작업하고 있는데 주로 e.max와 관련된 작업을 많이 하는 편이다. 

평소 동경했던 롤모델이 있었나?
학생 때는 황성식 교수님이었다. 실력은 물론, 인품까지 너무 훌륭한 분이셔서 유독 잘 따랐던 것 같다. 임상에 나오고 나서는 조현진 소장님의 세미나를 수강한 후 소장님을 동경하게 됐다. 소장님과 함께 일하며 배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강하게 했었는데, 때마침 소장님도 나를 좋게 봐주셔서 그때의 인연으로 지금 이 기공소에 다니고 있다. 

기공계가 어려워지면서 요즘에는 졸업과 동시에 다른 직업을 택하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어떤 목표를 갖고 임상에 임하셨는지.
기공과를 선택했던 이유가 개인 사업체를 운영할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어서였기 때문에 나만의 기공소를 오픈하자는 생각이 있었다. 또 롤모델로 삼았던 분들처럼 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 사고는?
2년 차가 됐을 때 근거 없는 자신감이 생겼었다(웃음). 지르코니아 8본 브릿지로 기억되는데 쵸크 상태에서 다듬다가 구멍을 낸 적이 있었다. 
결국에는 다시 밀링해야 하는 상황이 왔는데 사수분께서 무덤덤하게 ‘다시 밀링해야지’라고 말씀해주셔서 큰 위로가 됐었다. 어떻게 보면 나로 인해 야근을 하셔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괜찮다고 다독여 주셔서 죄송하면서 감사했다. 6전치 라미네이트 케이스도 여러 번 프레싱이 되지 않아 울고 싶었었던 적도 있었다(웃음).

선생님이 생각하는 치과기공은?
기공은 나를 모든 사람들의 일상에 녹아들 수 있게 해주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환자분들의 보철물은 치과기공사의 손을 거치기 때문에 내가 만든 보철물로 모든 사람들에게 녹아들 수 있고 오래도록 함께 행복의 길을 걸을 수 있어 늘 감사하고 보람을 느낀다. 

오랜 시간이 지난 뒤 사람들에게 어떤 기공사로 기억되고 싶은지.
누군가가 내 이름을 이야기했을 때 다른 이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주지 못하더라도 많은 분들의 기억에 은은하게 남을 수 있는 기공사가 되고 싶다. 

향후 계획과 독자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5년 차 안으로 기공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싶다. 조현진 소장님과 가고자 하는 방향이 같은데, 기공소를 소장님 혼자 이끌어 나가시기에는 버거우실 것 같아 그 짐을 덜어드리고 싶다. 또 소장님과 더 좋은 보철물을 오래도록 함께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나와 같은 저년차 분들에게 본인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데 지치지 않게 속도를 잘 조절했으면 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또 내 주변 환경은 내 자신이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떤 것을 못했다고 실망하거나 포기하지 않았으면 한다. 우리 모두 함께 좋은 기공사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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