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man Sense] 에너지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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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man Sense] 에너지 버스
  • 황보아 경기도치과기공사회 여성이사
  • 승인 2021.06.0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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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치과기공사 중 다수는 남성이었지만 여성의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 기공사라는 직업 자체가 섬세한 손길이 필요한 만큼 여성치과기공사들의 진출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타이트한 업무 강도와 출산 등 현실적인 어려움도 존재한다. Woman Sense는 여성치과기공사들의 솔직담백한 고백을 담은 지면으로 이번 호에는 황보아 경기도치과기공사회 여성이사의 원고를 게재한다.

 

최근에 감명 깊게 읽은 책이 있다. 바로 존 고든의 ‘에너지 버스’란 책이다. 책을 펴고 앉아 무심히 읽기 시작했는데 이야기가 재미있어서 앉은 자리에서 전부 다 읽어버렸다.

주인공은 매사에 ‘부정적’인 데다 온갖 힘든 일을 한꺼번에 겪고 있는 ‘조지’와 조지와 정반대의 성격을 지닌 일명 ‘긍정왕’ 버스 운전기사 ‘조이’다.

조지는 아내에게 이혼 통보를 받고, 회사에서 언제 잘릴지 모르는 위태로운 상황에 처해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오늘 아침 출근길엔 자동차까지 고장이 나버리는 바람에 투덜대며 수리를 맡긴다.

자동차 정비사는 조지에게 이 차량은 리콜 대상이라며 지금이라도 발견한 건 운이 좋은 일이라고 얘기해 주지만, 조지의 머릿속에는 수리 기간 동안 버스로 출퇴근을 해야 된다는 생각에 불만만 가득하다.

그렇게 버스로 출근하는 길, 조지는 버스 운전기사 조이를 만난다. 조이는 조지에게 말을 걸며 ‘모든 일에는 다 이유가 있다’고 말한다. 조이는 삶의 의욕도, 목표도, 에너지도 없는 사람들을 ‘암흑인간’이라고 칭하며 조지에게 앞으로의 삶은 현명한 선택과 함께하라는 조언을 건넨다.

그 후 2주 동안 10개의 룰을 배우고 실천한 결과, 조지는 에너지와 긍정이 넘치는 사람으로 바뀐다. 가족과의 관계도 다시 돈독해져 존경받는 아빠이자 남편이 되고, 회사에서는 인정받는 직원으로서 팀원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게 된다.

조지의 인생을 바꿔준 10개의 룰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당신 버스의 운전사는 당신 자신이다.
#2. 당신의 버스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것은 ‘열망’, ‘비전’, ‘집중’이다.
#3. 당신의 버스를 ‘긍정에너지’라는 연료로 가득 채워라
#4. 당신의 버스에 사람들을 초대하라. 그리고 목적지를 향한 당신의 비전에 그들을 동참시켜라.
#5. 버스에 타지 않은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낭비하지 마라.
#6. 당신의 버스에 ‘에너지 뱀파이어 탑승 금지’ 표지판을 붙여라.
#7. 승객들이 당신의 버스에 타고 있는 동안, 그들을 매료시킬 열정과 에너지를 뿜어라
#8. 당신의 승객들을 사랑하라.
#9. 목표를 갖고 운전하라.
#10. 버스에 타고 있는 동안 즐겨라.

여기서 버스란 나의 삶이다. 나의 삶을 종착역까지 운전하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다. 그 과정 중에는 열망, 비전, 집중, 긍정에너지로 무장해서 주변 사람들과 비전을 나누며 행복하게 살아가자.

나 개인의 삶과 관련이 없는 사람에게까지 나의 에너지를 낭비할 필요가 없으며, 내 삶의 에너지를 뺏는 일명 ‘에너지 뱀파이어’들에겐 확실하게 선을 그어야 한다. 내 삶과 함께하는 사람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그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하며, 비전을 제시하며 사는 삶을 살자. 그리고 삶 자체를 즐기자! 조이가 말하는 이 10가지의 룰은 고개를 끄덕일 만하다.

필자의 삶을 돌이켜 보자면, 독립하기 전인 청소년 때까지 부모님께서 운전하시는 버스에 탑승한 삶을 살았다. 청소년기 내 버스를 운전해주신 우리 어머니께서는 운전기사 조이와 비슷한 성향을 갖추고 계신다.

어머니는 항상 미소와 긍정의 에너지를 뿜으시는 분이다. 내가 힘들어할 때는 나의 잘잘못을 따지시기보다는 힘든 일엔 이유가 있다며 그 일이 일어난 긍정적인 이유를 말씀해주셨다.

나는 지금까지도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좋은 면만 보고 긍정의 이유를 찾는 자세를 취하는 편인데, 이는 전부 어머니의 영향이다. 또한, 말에는 삶에 영향을 미치는 힘이 있으므로 긍정의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고 알려주셨다.

독립 후 내가 버스 운전대를 잡았을 때 적극적이고 주체적으로 운전할 수 있었던 것은 아버지의 추진력을 보고자란 덕분이다.

최근 나는 기공소를 오픈했다. 이제는 나도 내 직원이 승객으로 탄 버스를 열심히 운전해 나아가야 한다. 나를 믿고 바라보는 승객을 위해서 앞으로도 긍정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함께 즐겁게 일을 하고 싶다. 물론 직원으로 일했을 때와는 다르게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았고 앞으로도 여러 일을 겪겠지만 그 과정을 즐겨보려고 한다.

다행히 내 버스에 탑승한 승객이 에너지 뱀파이어가 아니라서 감사한 마음이다. 앞으로도 에너지 뱀파이어들은 버스에 탑승 금지시킬 예정이다. 내 삶의 좋은 변화를 원한다면 한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오늘도 에너지 버스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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