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치과기공 플랫폼의 등장, 희망의 길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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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치과기공 플랫폼의 등장, 희망의 길 될까
  • 김민경
  • 승인 2021.12.01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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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를 수 없는 대세 플랫폼, 기공계에도 찾아오다

전세계적으로 플랫폼 사업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고 그 흐름이 치과기공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캔 파일과 디자인 파일의 전달만으로도 보철물을 제작할 수 있는 시스템이 되면서 치기공 플랫폼에 포문을 열 수 있게 됐다. 이미 수년전부터 이런 상황을 예측하고 준비하던 업체들이 속속 플랫폼 정식 론칭을 앞두고 있어 치과기공계의 새로운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새롭게 시작되는 치과기공 관련 플랫폼들에 대해 알아보고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알아본다.

김민경 기자 zero@dentalzero.com

 

전 세계는 플랫폼 전쟁 중 
말 그대로 ‘플랫폼 전쟁’의 시대이다. 온라인 미디어 플랫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키면서 넷플릭스 역대 1위 흥행 드라마로 자리 잡으며 전세계인들은 우리가 어릴때 하던 놀이들을 체험하기 위해 줄을 섰고 흔하게 먹던 ‘달고나’가 인기상품이 됐다. 비슷한 시기에 ‘디즈니 플러스’가 국내에 상륙하며 국내 OTT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하고 있다. 
또한 소위 거대 플랫폼으로 말하는 ‘네카쿠야(네이버, 카카오, 쿠팡, 야놀자)’가  자리 잡으면서 공룡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해 문어발식 사업으로 국정 감사에서 머리를 조아렸다. 
이런 플랫폼 전쟁의 시대에 치과기공계도 기공 관련 플랫폼들이 속속 등장하며 이 물결에 동참하고 있다. 코로나 19 이후 사회 전반적으로 달라진 비대면에 대한 시각 또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동안 치과기공 관련 플랫폼에 대한 관심들은 있었으나 구강스캐너의 보급이 진행 되면서 플랫폼 사업의 등장에 더욱 힘을 싣게 됐다. 앞으로 구강 스캐너는 더욱 보급될 예정이고 디지털 덴티스트리의 흐름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구강 스캐너 보급, 기공 플랫폼 등장에 영향
그동안 치과기공 관련 플랫폼에 대한 움직임들은 존재해왔으나 2021년 올해를 기점으로 그 움직임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여러 플랫폼들이 이미 론칭을 했거나 2022년 상반기 정식론칭을 준비하며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현재 치과기공 관련 플랫폼의 형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플랫폼 내에서 스캔 파일을 주고 받는 형태이다. 이 경우엔 의뢰인이 플랫폼 내에 스캔 파일을 게재하면 디자인이 가능한 기공사들이 디자인을 진행하고 그 디자인 파일을 의뢰인에서 다시 전달하는 방식이다. 플랫폼 관계자는 “물리적 거리 한계를 뛰어 넘는 것으로 구강 스캐너의 보급으로 구강 스캐너의 보급률이 높아질수록 이런 형태의 제작물 의뢰는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 번째는 스캔 파일을 게재한 후 디자인 뿐만 아니라 실제 기공물을 제작해서 해당 기공소 혹은 치과에 보철물을 발송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는 치과와 기공소간의 의뢰가 될 수도 있고 기공소 간의 외주 작업이 될 수도 있다. 또한 국내 치과와 기공소의 의뢰 형태, 혹은 해외 치과의 의뢰를 국내 기공소에서 진행하는 형태로 제작부터 배송까지 이루어지는 만큼 물리적 거리를 극복하고 의뢰하는 쪽에서 지정하는 시간까지 작업과 배송이 가능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 가지 형식 모두 국내에서 국한된 것이 아니라 해외로까지의 진출이 가능하기에 기공계에  보급 정착될 수만 있다면 앞으로 한국의 많은 기공소들이 해외 기공물 제작할 수 있는 새 길을 열어주는 새 길이 될 수도 있다. 

치과기공 플랫폼의 등장 다양한 반응
이러한 플랫폼의 등장에 대해서는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크게 세 가지 시각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이미 경쟁이 심화될대로 심화된 상황에서 국내 기공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새로운 거래처를 만들기 힘든 상황에서 플랫폼을 통해 현재 기공소가 있는 지역에서 벗어나 거리적 장벽을 허물어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작업를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특히 국내의 거리적 한계를 넘어 해외의 보철물 제작이나 디자인 의뢰 등을 할 수 있다는 부분에서 도전해볼만한 일이라고 생각해 일단 도전을 시작하는 기공소들도 있다. 

두 번째는 치과기공 플랫폼의 등장에 우려를 나타내는 목소리가 존재한다. 혹여나 플랫폼 내에서 벌어질 수 있는 기공 수가 경쟁의 상황이 염려스러운 것이다. 만약에 온라인상의 경쟁이 오프라인으로까지 번져 기공 수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악영향을 끼치지는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플랫폼들이 장기적으로 데이터 클라우드 등을 견뎌낼 수 있을까 의문인 지점들도 있다. 

마지막은 도전해볼만한 상황이지만 상황을 관망하고 있는 입장이다. ‘플랫폼’이라는 존재 자체가 전세계적으로 다양한 사업의 흐름인만큼 관심은 가지고 있는 경우이다.
치과기공 플랫폼에서의 활동이 도전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는 판단하지만 아직 초기 단계인만큼 선투자, 후수익의 상황에서 선투자를 결정하기란 쉽지 않다. 장비 혹은 인력의 투자가 이루어져야 하는 상황에서 그 정도의 수익을 낼 수 있을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생겨나는 것이다.
이 부분은 현재 진행단계인 플랫폼들이 얼마나 치과기공계에서 자리를 잡느냐에 따라서 기공소와 기공사들의 다음 움직임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치과기공 플랫폼, 계속 보완되어야 
큰 꿈을 가지고 시작하는 치과기공 플랫폼들이지만 아직 넘어야할 것들이 많다. 먼저 법적 문제가 없는지도 세밀하게 체크해야하는 한다. 현재 ‘의료기사에 등에 대한 법률’에서는 영리 목적으로 특정 기공소를 알선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플랫폼 관계자는 “특정 한 기공소를 알선하는 것이 아니라 의뢰를 진행하는 장소를 제공하는 것이기에 법적으로 문제 되는 부분은 없다는 해석을 받았다”는 입장이다. 
또한 이런 플랫폼들이 장기적으로 존재할 수 있냐에 대한 부분이다. 환자의 데이터가 오고가고 리메이크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플랫폼 사이트들의 장기적으로 유지되어야 이에 대한 신뢰가 필요하다. 플랫폼이 장기적으로 유지되기 위해서는 그 공간을 활용하는 이용자가 꾸준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 이용자를 얼마나 모집하고 활동 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리메이크 관련된 사항들도 체크해야 한다. 일반 산업들과 다르게 환자의 몸에 직접 영향을 주는 보철물들은 제작 직후에도 리메이크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고 환자에게 간 이후에도 리메이크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의 기공 플랫폼 내에서 얼마나 대처가 가능한가에 대한 의문을 가지는 이들이 많다. 현재 각 플랫폼들은 디자인 이후 혹은 보철물 제작 이후 리메이크에 관한 부분에 대해 커뮤니케이션 방법들을 마련해 놓았다. 실제 리메이크 발생시 이 부분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대응될 수 있는가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지켜볼 점이다. 

 

플랫폼 장점 극대화 해 상생의 방법으로 이용
여러 보완점과 의문점들이 있지만 현재 지식과 산업의 흐름에서 ‘플랫폼 사업’은 벗어나기 힘든 대세이기 때문에 기공계가 이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현재 어려운 국내 기공계가 반등하는 변곡점이 될 수도 있다. 특히 치과기공 플랫폼의 등장은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점을 분명히 가지고 있다. 그동안 해외진출을 생각으로만 해왔다면 실현해볼 수 있는 손쉬운 루트가 생긴 것이다. 
이 포인트들을 극대화 시켜서 과도한 경쟁이 아닌 세계로 나아가는 상생의 공간으로 만들 수 있을지는 이제 플랫폼을 이용하는 기공사와 치과의사들의 몫이 됐다. 

ZERO에서는 이미 수년 전부터 치과기공 플랫폼 사업의 미래를 점치고 준비해온 치과기공 플랫폼 관계자들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해 게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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