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ital Note] 학력(學歷)에서 학습력(學習力)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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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ital Note] 학력(學歷)에서 학습력(學習力)의 시대
  • 신종우 교수
  • 승인 2021.12.01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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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적인 교육 시스템이 자리잡은 이후로 학력은 개인의 능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핵심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정반대로 학력의 시대가 저물고 학습력의 시대가 무한하게 펼쳐지고 있다. 그 이유는 학벌과 학력이 한 사람의 인생을 좌우하던 학력사회는 이미 마침표를 찍고 있다는 것이다. 명문대학과 특정 전공의 엘리트들이 사회의 주류를 차지해온 그간의 흐름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아닐까? 그 이유는 명문대 학력이 인생의 성패를 좌우하고 한 직장에 헌신하면 평생이 보장되는 종신고용의 시대는 막을 내리고 있다는 의미라고 할 수 있다.
학력은 학교를 다닌 경력을 말하며, 개인이 교육을 받은 정도를 표현하는 단어로 일반적으로 학력이 높다, 좋다라는 말은 교육을 잘 받았다는 뜻이다. 지금의 불확실성 시대에서 살아남으려면 남다른 경쟁력은 필수이다. 경쟁력을 갖추려면 먼저 생각이 유연해져야 한다. 그 이유는 유연한 생각은 학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고 학습력의 힘에서 창의적 사고가 뒷받침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애비게일애덤스(AbigailAdams)는 ‘배움은 우연히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열성을 다해 갈구하고 부지런히 집중해야 얻을 수 있는 것이다’라고 했다. 학습력은 지식을 배우고 익히는 힘이다. 교육의 의미를 가진 Education은 원래 라틴어의 educare 에서 유래되었으며, 여기서 e는 ‘밖으로’라는 의미인  out이고, ducare는 ‘끄집어내다, 빼내다, 이끌어 올리다’라는 뜻이다. 다시 말해서 Education은 지식이나 기술, 자질, 가치, 믿음, 습관을 내면에서 외부로 이끌어 내는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 그런데 지금의 시대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학습력이나 공부력이 뛰어난 사람이 부러움의 대상이라고 할 수 있다. 
명문대학의 졸업장이라는 학력보다는 어느 대학의 어느 교수에게서 시대 흐름성의 다양하고 융합적인 지식의 채널을 학습력으로 공부했느냐고 더 중요한 시대에 와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 사회는 학벌중심 사회와 엘리트 중심주의가 여전히 판을 치고 있는 후진국의 병패는 불확실성 시대에서 닥쳐온 변화의 흐름을 냉정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징후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으로 학습력의 시대에서 뉴 엘리트로 성장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이다. 
디지털 리터러시 또는 디지털 문해력은 디지털 플랫폼의 다양한 미디어를 접하면서 명확한 정보를 찾고, 평가하고, 조합하는 개인의 능력을 뜻한다. 디지털 리터러시는 전통적인 문해력의 개념을 대체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을 확장하여 발달 시킨 개념이다. 지식정보 사회에서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을 지니고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신속하게 익히고 자기 것으로 만드는 학습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단 몇 번의 손가락 까닥까닥 만으로 원하는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정보혁명의 시대이다. 특히, 디지털 리터러시는 디지털 플랫폼의 다양한 미디어를 접하면서 명확한 정보를 찾고, 평가하고, 조합하는 개인의 능력으로 디지털 혁명의 시대에서 요구하는 학습력의 지수이기 때문이다. 
둘째, 학습 민첩성(Learning Agility)이다. 
학습 민첩성은 새로운 상황에 있을 수 있고,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고, 어쨌든 그것을 알아내는 능력으로 한 곳에서 새로운 것을 배우고 우리가 배운 것을 완전히 다른 상황에서 다른 곳에서 적용할 수 있는 복잡한 기술의 집합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 경험에서 배운 교훈은 개인의 학습 민첩성이 높기 때문에 한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정보를 식별하고 새로운 상황에서 올바른 상황에 연결할 수 있다. 기업이나 모든 조직에 학습 민첩성이 중요한 이유는 엄청난 양의 변화를 다루고 있고 문제를 배우고, 적응하고, 해결할 수 있는 사람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맥락으로 앨빈 토플러(Alvin Toffler)는 학습 민첩성으로 21세기 문맹자는 읽고 쓸 수 없는 사람이 아니라 배우고, 배우고, 다시 배울 수 없는 사람이 될 것이다 하고 했다.
셋째, 창의적 사고(Creative Thinking)이다.
창의적 사고는 무언가를 새로운 방식으로 생각하는 능력이다. 창의적 사고는 과제를 수행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도전을 해결하는 새로운 방법을 발명하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창의적 사고는 당신의 삶과 일에 새롭고 때로는 색다른 관점을 제공하며, 이러한 사고방식은 생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창의적 사고는 측면적 사고 또는 무언가의 불분명 한 패턴을 인식하는 능력을 포함하고 있으며, 창의적인 사람들은 문제를 해결하고 도전에 직면하는 새로운 방법을 고안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상자 밖의 사고로 알려져 있다. 창의적 사고는 예술적 유형에 국한되지 않고, 브레인스토밍과 같이 누구나 육성하고 개발할 수 있는 기술로, 매우 새롭고 익숙하지 않은 아이디어를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된다. 창의적 사고를 하는 사람들은 문제를 도전이 아니라 그들이 해결하고자 하는 흥미 진진한 퍼즐로 생각을 다양하게 하기 때문에 일상적인 사고 방식에서 벗어나 다른 관점에 대한 고려를 장려하고 심지어 새로운 솔루션 아이디어에 대한 개방성을 높이는 데 필수적이다.
결론적으로 지난 수십 년을 거쳐 현재에 이르는 동안 세계적으로 앞서가는 기업이 2000년대 초반까지 인재상의 변화를 요약하면 인재 1.0은 1980년대의 개선형으로 근면, 성실, 표준, 모범이었으며, 인재 2.0은 1990년대의 혁신형으로 혁신, 도전, 튀는 인재이며, 인재 3.0은 2000년대의 창조형인 디지털형 인재,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꿀 수 있는 인재였다. 그렇다면 앞으로 전 세계를 주도할 4.0 인재는 어떤 조건을 갖춘 사람일까? 그것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불확실성 시대의 흐름성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조건을 배우고, 적응하고, 지속적으로 다시 배우는 학습력의 인재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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