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발트 3국 세계로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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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발트 3국 세계로의 초대
  • 덴포라인 편집팀
  • 승인 2014.10.0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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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ital Note

 

 

 

 

 

 


여름휴가 시즌이 끝나갈 무렵인 8월 23일부터 30일까지 러시아와 발트 3국으로 가족여행을 떠났다.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3국은 발트해 연안에 인접해 있어 발트 3국이라 불린다. 페레스트로이카 이후 독립 열기가 가장 거셌고, 1991년 9월 6일 소연방에서 가장 먼저 독립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출발하여 에스토니아, 라투비아, 리트아니아를 경유해 다시 성 페테르부르크로 돌아오는 8박 9일의 여행 일정을 간단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1일차, 러시아 제2의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는 과거 200년 동안 러시아의 수도로서 문화를 이끌며 예술 도시로 성장하였고, 보존이 잘돼 현재 주요 관광지와 예술 건물들이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도시 전체가 거대한 박물관처럼 자리 잡고 있다. 유서 깊은 도시의 거리에는 18세기 초부터 지어진 다양한 바로크 양식들의 건물들과 신고전주의 양식의 아름답고 화려한 건물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방대한 규모의 문화 유적인 상트페테르부르크 역사 지구와 그 관련 기념물들은 그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199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전 세계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었다.

2일차, 세계적으로 귀중한 가치를 지닌 역사적, 예술적 전시품들을 모아 놓은 러시아 최고의 박물관이자 겨울궁전인 에르미타쥐 국립 박물관은 1764년 예카테리나 2세가 겨울궁전 옆에 소에르미타쥐를 짓고 황실에서 수집한 미술품들을 보관한 것을 시작으로, 원시시대의 예술작품에서부터 르네상스와 근세에 이르는 걸작들을 망라하여 영국의 대영 박물관,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박물관으로 꼽히고 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를 비롯해 모네, 피사로, 밀레, 세잔, 고흐, 고객 등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3일차, 발트해의 보석이자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에스토니아 탈린 구시가지와 에스토니아 국회 건물로 사용되는 톰페아 성, 러시아 정교회의 넵스키 교회, 카드리오궁, 구시가 관광의 시작인 비루문, 니굴리스테 교회, 마가렛 성탑 등을 둘러보았다. 점심 후 가장 낭만적이고 아늑한 도시 중 하나로 손꼽히는 합살루로 이동하여 에스토니아 전체에서 현존하는 역 건물 중에 가장 아름다운 건물로 손꼽히는 합살루 역, 에스토니아 전체에서 가장 잘 보존된 중세 성곽 중 하나인 합살루 대주교성 등을 둘러보았다.

4일차, 붉은 사암으로 형성된 강둑의 가파른 바위와 동굴의 경관이 아름다워 라트비아의 스위스라고 불리는 그림 같은 작은 마을 시굴다, 투라이다 성, 구트마니스 동굴 등 관광하고 라트비아의 베르사유라고 불릴 정도로 화려한 18세기 바로크 시대의 대표적 건축물인 룬달레 성을 둘러보았다. 또한 호수에 둘러싸여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트라카이 성을 요트를 타고 둘러보았다.

5일차, 중세 시대부터 내려온 멋있는 방이 가득한 리투아니아 대통령 궁, 역사가 살아 숨쉬는 빌니우스 국립대학교, 리투아니아의 심장이라 불리는 대성당 및 종루, 빌뉴스의 중앙광장, 도시를 지키는 요새인인 새벽의 문, 러시아 정교회인 성 카지미엘스 성당, 빌뉴스 구시가지가 한 눈에 보이는 게다미나스 성, 성안나 교회와 호수, 강, 언덕, 숲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환경에 위치하고 있으며 광천수로 유명한 드루스키닌케이로 이동하여 나뭇조각 공원 숲의 메아리 등을 관광하였다.

6일차, 600년이 넘은 오랜 역사를 간직한 도시 카우나스, 흰 백조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하는 구 시청사, 리투아니아 중세 건물의 진면목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고딕 양식 건물 페르쿠나스 집 등을 관광하고 슈레이 이동 후 작은 야산 하나에 십자가들이 촘촘히 박혀있는 십자가 언덕을 둘러보았다. 십자가의 언덕은 독일군에게 맞서 싸운 군사들의 영혼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설과 아픈 딸을 위해 기도하던 중 꿈속에서 소복 입은 여인이 이곳에 십자가를 가져다 놓으면 병이 치유된다고 하여 완쾌되었다는 설로 시작해 구소련으로부터의 독립을 염원하기도 했고, 현재는 가정의 행복을 위한 소망으로 십자가를 가져다 놓는다고 한다. 필자 또한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염원하는 의미로 두 개의 십자가를 세워두고 왔다.

7일차, 붉은 사암으로 형성된 강둑의 가파른 바위와 동굴의 경관이 아름다워 라트비아의 스위스라고 불리는 그림 같은 작은 마을 시굴다, 투라이다 성, 구트마니스 동굴 등을 관광하고 발트 3국에서도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로 손꼽히는 타르투로 이동하여 에스토니아 문화, 역사의 중심지인 타르투 대학교, 18세기에 지어진 바로크와 로코코 양식이 혼합된 타르투 시청과 시청광장, 토메매기 언덕 등을 관광하였다.

8일차, 러시아 성페테르부르크로 이동하여 피터 대제의 여름궁전의 분수정원을 관람하고 성 이삭 성당(외부), 구 해군성 본부, 넵스키 대로, 바실리 섬의 등대, 카잔 성당 등을 관광하였다. 특히, 표트르 대제의 여름궁전이라는 별칭으로 더욱 유명한 ‘페트로 드보레츠’는 1704년 표트르 대제가 1709년 스웨덴과의 폴바타 전투에서 승리한 후 러시아의 황제들과 귀족들이 여름을 지내기 위한 별궁으로 지었다고 한다. 공원은 위 공원과 아래 공원으로 나뉘며, 총면적은 1000헥타르에 달하고, 144개의 분수와 7개의 작은 정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1991년 12월, 희망 속에 구소련으로부터 독립한 발트 3국은 자체 독립국으로 외세에 대한 투쟁과 독립을 염원하는 자주정신, 민족성과 더불어 IT 강국이라는 점 또한 우리와 매우 닮아있는 듯 보인다. 융복합의 시대에 발맞춰 급성장하고 있는 발트 3국을 눈여겨보시기를 권고하면서 자판에서 손을 내려놓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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