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비행기 드론(drone) 세계로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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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비행기 드론(drone) 세계로의 초대
  • 제로 편집팀
  • 승인 2015.02.1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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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은 20세기 초반에 등장했다. 처음엔 군사용 무인항공기로 개발됐다. ‘드론’이란 영어 단어는 원래 벌이웅웅거리는 소리를 뜻하는데, 작은 항공기가 소리를 내며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고 이러한 이름을 붙였다. 초창기 드론은 공군의 미사일 폭격 연습 대상으로 쓰였는데, 점차 정찰기와 공격기로 용도가 확장됐다. 조종사가 탑승하지 않고도 적군을 파악하고 폭격까지가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미국은 2000년대 중반부터 드론을 군사용 무기로 적극 활용했다. 이처럼 사람이 타지 않고 무선전파의 유도에 의해서 비행하는 비행기나 헬리콥터 모양의 비행체를 드론(drone)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공군기나 고사포, 미사일의 연습 사격에 적기 대신 표적 구실로 사용되었으나, 점차 무선기술의 발달과 함께 정찰기 개발되어 적의 내륙 깊숙하게 침투하여 정찰, 감시의 용도로도 운용되었다. 드론이 개발되던 초기에는 표적드론(target d rone),정찰드론(recon naissance drone), 감시드론(surveillance d rone)으로 분류하였지만, 현재는 활용 목적에 따라 더욱 세분화된 분류가 가능하다. 드론은 무선전파로 조종할 수 있는 무인 항공기다. 카메라, 센서, 통신 시스템 등이 탑재돼 있으며 25g부터 1200kg까지 무게와 크기도 다양하다. 드론은 군사용도로 처음 생겨났지만 최근엔 고공 촬영과 배달 등으로 확대됐다. 농약을 살포하거나, 공기 질을 측정하는 등 다방면에 활용되고 있다. 현재 드론은 군사용 뿐 아니라 기업, 미디어, 개인을 위한 용도로도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드론 시장에 나온 제품 가운데 90%는 군사용이다. 앞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많은 선진국이 드론 기술력을 높이는데 더 힘 쓸 것으로 보인다.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같은 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기업들은 최근 몇 년 새 드론 기술을 개발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아마존은 2013년 12월 '프라임에어'라는 새로운 배송 시스템을 공개했다. 아마존은 재고 관리와 유통시스템을 자동화하는데 기술 투자를 하고 있다. 아마존 프라임에어는 택배직원이 했던 일을 드론이 대신하는 유통 서비스다. 아마존은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허가를 기다리는 중이며, 법적인 규제가 풀리는 대로 드론 배달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드론을 내세워 인터넷 사업을 확장할 심산이다. 구글은 열기구를 이용해 전 세계에 무선인터넷을 공급하는 ‘프로젝트 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구글은 열기구에 더해 드론으로 무선인터넷을 보급할 예정이다. 페이스북도 ‘인터넷닷오아르지’프로젝트로 저개발 국가에 인터넷 기술을 보급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 외에 드론에 큰 관심을 가지는 다른 기업도 많다. 신문·방송 업계나 영화제작사가 대표 사례다. 이들은 드론을 촬영용 기기로 활용하고 있다. 언론사는 이른바 ‘드론 저널리즘’을 표방하며 스포츠 중계부터 재해 현장 촬영, 탐사보도까지 드론을 활발히 쓰고 있다. 카메라를 탑재한 드론은 지리적인한계나 안전상의 이유로 가지 못했던 장소를 생생하게 렌즈에 담을수 있고, 과거에활용하던 항공 촬영보다 촬영 비용이 더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방송사들도 예능 방송이나 드라마 촬영에 이미 드론을 이용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HD급 고화질 동영상과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드론이 최근 많이 생산되고 있다.

 

배달 업계에서도 드론에 대한 관심이 많다. 영국 도미노피자는 2014년 6월 드론이 피자를 배달하는 모습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도미노피자는 법적인 규제가 완화되면, 몇 년 안에 드론을 실제 배달 서비스에 쓸 예정이다. DHL은 ‘파슬콥터’라는 드론을 만들어 2014년 9월부터 육지에서 12km 떨어진 독일의 한 섬에 의약품과 긴급구호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최근엔 개인을 겨냥한 드론도 나오고 있다. 주로 RC마니아나 키덜트족을 공략한 제품으로, 스마트폰으로 조종할 수 있는 게 특징이며, 셀카를 찍을 수 있는 드론도 나왔다.
국내에서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대한항공이드론 연구 개발에 적극적이다. 방위산업체나 중소기업, 택배업체들도 최근 드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한국은 아직 드론을 사용하는 데 여러 가지 제약이 있다. 드론은 아직까지 항공기로 취급 받고 있고, 법도 아직은 기존 군사용이나 공적인 업무로 사용하던 것을 중심으로 제정돼 있는 상태다. 드론을 상업용으로 확장하려면 관련 규정이나 법 개정이 필요하다. 이러한 상황은 한국뿐만 아니라 북미나 유럽 지역도 비슷하다. 드론이 장점만 지니고 있는 건 아니다.
많은 나라가 드론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안전을 꼽는다. 테러리스트가 드론에 위험물질을 넣어 배달할 수도 있고, 드론이 고장 나 갑자기 추락할 수도 있다. 해킹을 당하거나 장애물에 부딪힐 위험도 상존한다. 촬영용 드론이많아질수록 사생활 침해 위협도 늘어난다. 현재 방송사 등에서 상업용으로 사용하는 드론은 미리 관련 부처에신고를 하고 이용하는 게 대부분이다.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드론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드론의 고공비행은 당분간 의심할 여지없어 보이며, 언젠가는 드론이 치과기공시장의 보철물을 운송해주는 날을 기대해 보면서 자판에서 손을 내려 놓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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