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 로봇이 초대하고 있는 스마트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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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형 로봇이 초대하고 있는 스마트한 세상
  • zero 편집팀
  • 승인 2015.08.1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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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우 치기공학과 교수
(공학박사, 신한대학교 보건과학대학)
attachments@hanmail.net
http://minams.net

인조인간을 만들려는 시도는 고대부터 있었으며, 그리스·로마 시대 및 기원전에는 종교의식의 한 도구로 만들어졌다. 고대 그리스 신화의 헤론은 신전(神殿) 제단 문의 자동개폐장치를 발명했고, 유대 신화에서는 로봇이 하인 역할을 했다. 18세기 프랑스의 J. 보캉송은 정교한 기계장치로 물오리 인형 등을 제작했고, 발명왕 에디슨도 축음기가 장착된 인형 이브 등을 인간을 대신해 동작 및 조작하는 장치를 만들어 사용해 왔다.
정식적으로 로봇이란 용어는 1920년에 나타났다. 로봇(Robot)의 어원은 체코어로 노예를 뜻하는 ‘로보타(Robota)’다. 말 그대로 인간의 일을 대신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계다. 자신의 수고를 덜고 싶은 인간의 욕망과 필요가 로봇을 창조했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로봇개발 초창기에는 무선에 의한 원격조종에 의해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형태의 로봇들이 제작되어 방위산업에 많이 응용되었으나, 최근 음성인식과 자동발성 기술 등을 조합하여 사람들의 질문에 대답하기도 하며, 손과 발을 교묘히 움직여 커피잔을 옮기거나 계단을 오르내리는 로봇이 개발되고 있다.
로봇산업의 최근 동향으로 지금까지 로봇산업이 자동차ㆍ반도체 등의 산업용제품ㆍ제조분야를 중심으로발전해 왔다면, 앞으로는 기존 로봇 기능에 정보기술(IT)ㆍ센싱ㆍ음성인식ㆍ기계 메커니즘 및 엔지니어링기술 등 각종 이종기술과 결합된 융ㆍ복합형 로봇 개발이 추진되면서, 지능형 로봇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능형 로봇산업은 지식산업화와 바로 코앞까지 닥친 고령화사회, 삶의 질에 대한 향상 욕구 등의 현실과 맞물리면서 앞으로 폭발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분야다.
최근 일본에서 세계 최초로 사람 대신 로봇이 숙박객을 맞이하는 로봇 호텔이 등장해 화제(https://youtu.be/c6bpYn0_WTg)다. 미국 UPI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나가사키 현 사세보(佐世保)에서 오직 로봇만으로 숙박객에게 대부분의 호텔 서비스를 제공하는 헨나호텔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상한 호텔이라는 뜻의 헨나 호텔은 숙박객의 체크인, 체크아웃, 방 청소 및 짐 운반까지 모두 로봇이 담당한다. 숙박객이 호텔에 들어서면 사람의 모습과 공룡 모습을 한 로봇이 각각 체크인을 도와준다. 이 로봇들은 일본어는 물론 영어능력까지 탑재해 외국인 숙박객도 의사소통에 아무런 문제없이 호텔에 머무를 수 있다.
체크인을 마친 후 또 하나의 로봇이 등장, 숙박객의 짐을 자신의 몸체에 올려 방까지 운반한다.
헨나 호텔의 놀라운 과학 기술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숙박객들은 안면 인식 기능이 탑재된 객실 출입 시스템을 통해 기존의 열쇠나 카드 없이도 마음껏 객실을 드나들 수 있다. 또한 객실 안에 설치된 튤립 모양의 로봇은 룸 서비스는 물론 숙박객의 궁금한 점을 해결해주고 있다.
이 외로 지난 4월 13일 개막한 독일 하노버 메쎄 전시회에는 영국 몰리 로보틱스가 요리하는 로봇(https://youtu.be/0W9yCJsJ0Dw)을 선보였다. 이 로봇은 실제 사람처럼 두 팔을 이용해 요리도 하고, 칼로 재료도 자르고, 주방 기기를 자유자재로 다루기도 한다.
그 실례로 중국의 한 식당에서 한 무리의 로봇이 요리하고 음식을 서빙하면서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어 방문객들을 크게 놀라게 하고 있다. 이들 로봇 직원들은 손님들에게 다정하게 인사도하고 테이블에 요리를 배달하고 있다(https://youtu.be/BSjRsTkeQ58).
머지 않은 미래에 정말 이러한 로봇 요리사가 우리 주방을 차지할 것으로 확신하면서, 요리를 잘 하지 못한 필자로서는 남은 노후의 삶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 영화로만 보았던 거짓말 같은 미래 세상이 현실 세상에 펼쳐지고 있는 현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삶의질을 향상시키고 국가차원에서도 기술집약적인 고부가가치산업이라는 점에서 로봇에 대한 학계의 관심과 정부의 지원은 계속 커지고 있다. 많은 공학전문가들은 미래 우리사회는 일상에서 로봇을 접하는 것이 어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만큼 삶 구석구석에 로봇이 존재하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인간을 대신하는 로봇에서 인간과 공존하는 로봇 시대로의 변화, 과연 로봇은 인간역할의 대행과 지능의 대행을 넘어 감정의 공유까지 이뤄질 수 있을 것인지, 인간과 로봇의 사회가 앞으로 어떻게 구현될 지 필자의 관심을 높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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