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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의’ 진입 늘면서 심미시장 견인, 경쟁 더 치열해져심미교정, 시장 리드하며 ‘확산세’
류재청 기자  |  denfoline@denfo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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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2.04  16:4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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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정한 세계 경기와 맞물려 국내 소비시장이 빠르게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여파가 치과교정 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교정 분야는 심미적 측면이 강한데다 상대적으로 치과 분야 중에서도 비급여 비율이 높은 진료라는 점에서 경기 흐름에 민감한 진료항목으로 꼽혀왔다. 이러한 상황과 맞물려 업체는 업체대로 개원가는 개원가 대로 녹록치 않은 상황을 맞고 있다.
㈜좋은보고 송태섭 이사를 통해 국내 교정 장치 및 재료 시장의 흐름과 현황을 들어보았다.

취재 | 류재청 기자 denfoline@denfoline.co.kr
   
 

교정시장, 가격 놓고 치열한 각축전
교정 분야는 심미적 이유에 기인한 경우가 많다보니 경기 흐름에 매우 민감한 편입니다. 경기가 안 좋은 만큼 교정 장치 및 재료 업계 상황도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닙니다. 지난해 업계 전체 매출을 대략 가늠해 보면, 전년인 2014년에 비해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유야 여러 가지 있는데, 우선은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다보니 교정을 염두에 두었던 사람들이 지갑을 닫았다는 거고요. 그 사이 신생 교정 장치 업체들이 생겨나면서 경쟁이 심해지고 여기에 출혈 경쟁까지 더해져 상황이 더욱 녹록치 않습니다. 일부 중국에서 수입된 제품들의 경우는 입이 떡 벌어질만한 낮은 가격으로 밀고 들어오는데 사실 그 기세가 만만치 않습니다.
원래, 치과계가 굉장히 보수적인 곳이잖아요. 조금 비싸더라도 그동안 사용하던 제품이나 검증 된 제품을 쓰는 게 일반적인데, 그런데 가격에 대해서만큼은 그렇지 않더라고요. 일단 저렴한 제품이 나오면 관심을 갖고, 관심차원을 넘어서 즉각적인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도 아주 많아졌습니다.
녹록치 않은 현실은 개원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업체 간 덤핑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재료 원가는 낮아졌는지 모르지만, 치과 간 경쟁으로 오히㈜좋은보코 송태섭 이사
려 수가가 많아 내려갔습니다. 개원가 입장에선 이 타격이 훨씬 크죠. 최근 수 년 사이 교정환자가 꾸준히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이런 이유들로 실속은 그다지 없어 보입니다. 지역적 편차나 치과 간 빈익빈부익부현상도 커지고 있고요.

문턱 낮아지며 ‘일반의’ 대거 유입
경쟁이 치열해진 이유로는 교정 과목에 대한 진입 문턱이 많이 낮아졌다는 점을 우선 꼽을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정통 브라켓을 중심으로 교정 전문의들만의 영역으로 지극히 제한돼 있었는데 최근 다양한 교정 장치들이 등장하면서 일반의들도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습니다.
대표적인 게 바로 투명교정 장치나 부분교정인 거죠. 투명교정 장치의 경우는 채득한 인상이나 스캔 데이터를 보내면 완성된 제품이 배송되고 이를 장착하기만 하면 되다보니 오랜 경험을 가지 전문의가 아니더라도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부분교정은 치아 전체를 움직이는 게 아니고 앞니 중심으로 교정이 이뤄지다보니 비교적 접근이 쉬운 편입니다.
사실, 이러한 장치들은 전문교정의가 이니라 후발 주자인 일반의들에 의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일부 정통 교정을 공부한 교정 전문의들 중엔 이런 장치들에 대해 호의적 않은 편인데, 그럼에도 의외로 수요가 많습니다. 성격 급하고 외모 많이 따지는 국민성과 딱 맞아 떨어진거죠. 투명교정은 밖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관심이 많고, 부분 교정은 빨리 끝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관심이 많아요. 빨리 끝내니 가격도 싸고, 관심을 보일만한 요소들을 두루 갖고 있죠.

심미교정, 시장 리드하며 확산세
사실, 외국의 경우는 브라켓만 놓고 보면 메탈이 가장 많아요. 거의 일방적인 수준이죠. 우리나라가 좀 외모를 중시해서 그런지 좀 다른 편인데, 물론 메탈이 아직은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건 사실이지만 최근 몇년 사이 세라믹류의 심미 브라켓의 성장 속도가 아주 무섭습니다. 지역에 따라 편차가 심한 편인데 이제 서울 강남권에선 거의 메탈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한동안은 심미 브라켓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결찰 방식에 따라선 ‘자가결찰 방식’이 훨씬 더 많을 것을 추정되고 있습니다. 일단은 체어타임을 크게 줄일 수 있고 수가도 올라가기 때문에 치과 내에서도 많이 권장하는 편입니다. 머잖아 ‘브라켓’ 하면 당연히 ‘자가결찰’을 말하는 시대가 되겠죠.
투명교정과 부분교정의 경우도 당분간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일정한 자기 몫은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장치들은 일부 임상적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워낙 관심층이 두텁고 일부 일반의들을 중심으로 ‘바람몰이’ 식 마케팅이 펼쳐지고 있어 한동안은 성장세를 이어갈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설측교정의 경우는 개념적으로는 심미교정에 포함될 수 있지만 지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고, 실제 임상에서도 적용율이 많이 낮은 편입니다.

복합진료 추세에 교합 장비들 수혜
교정시장이 커지면서 교합을 중심으로 한 관련 시장도 같이 커질 것입니다. 교정 치료 후에 교합까지 완벽하게 보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실제 우리나라 국민 중 20~30%는 턱관절 환자라는 조사 결과도 있고요. 좀 미묘한 변수인데 이렇게 되면 턱관절 환자와 교정환자가 겹치게 되는 상황이 오기 때문에 이 상황은 좀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복합진료, 심층 진료가 일반화 되면 향후엔 단순한 구강 내 부착 장치에 그치 않고, 보다 정밀하고 추가적인 진료에 필요한 장비들의 수요도 함께 커지게 됩니다. 예를 들면 ‘좋은보코’에서 판매하는 ‘T-Scan Novus system’의 경우를 꼽을 수 있는데, 교합지를 대신해 편리하고 정확하게 교합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최신 디지털 장비입니다.
심미에 치우치다 보면 자칫, 두통이 생기는가 하면 음식을 자를 수 없는 경우도 있고 무의식적으로 살을 씹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전문의가 아닌 경우, 또 심미적인 측면만 강조하다 보면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입니다. 물론 교정 전문의들도 마찬가지고요. 교정과 함께 추가적인 교합 진료가 많아지니 앞으로는 정확한 진단과 확인을 거쳐 완벽한 교합을 이뤄주는 장비들의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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