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취업, 준비한 만큼 더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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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취업, 준비한 만큼 더 얻을 수 있다
  • 이근원 기공사
  • 승인 2017.01.3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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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원 기공사

• 신흥대학 치기공과 졸업
• Kims Cosmetic Dental Studio in Los Angels(CA) 근무
• Yewon Dental Lab in Monterey(CA) General Manger 근무
• 현 Vintage Dental Lab in Monterey(CA) Vice President(부 대표)

안녕하세요? 미국에서 12년째 기공일을 하고 있는 이근원입니다. 저는 한국에서 치기공과를 졸업한 동시에 미국으로 건너왔습니다. 그 때는 외국으로 취업을 하는 것이 지금처럼 흔하지는 않은 때였습니다.
군대를 다녀오고 복학까지 시간이 좀 남았을 때 저는 미국으로 여행을 떠났고 고모 댁에서 1달간 지내면서, 미국이 어떤 곳인지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3학년 임상실습기간이 되었을 때 교수님과 상담하면서 저의 생각을 말씀드렸습니다. 교수님은 미국에 위치한 랩으로 임상실습을 연결시켜 주셨고 2달간의 임상 실습기간동안 미국기공과 생활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미국에 올 때 가장 많이 고민했던 것은 ‘졸업하고 바로 미국에 가는 것이 과연 괜찮을까?’였습니다.
그때 한국에 있던 선배들은 미국에 가면 기술 배우기가 어려워서 한국에서 5년 정도 기술을 확실하게 배운 후 건너가라고 조언했습니다. 미국에서 받은 조언은 한살이라도 어릴 때 미국으로 와야 적응도 빠르고 좋다고 했기 때문에 이 두 가지 조언 속에서 어떤 것을 선택하는지는 저의 몫이었습니다. 저는 두 번째를 선택했고 지금 돌아볼 때 후회 없는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이나 그때나 미국 취업의 어려운 점은 합법적인 해외 취업의 문이 굉장히 좁다는 것입니다. 캐나다, 호주와는 달리 취업비자 취득과 이민이 쉽지도 않고 시간도 오래 걸립니다. 그래도 J-1비자 등 다른 길들이 조금 더 열려있고 취업이민도 시간이 많이 단축되어서 미국으로의 취업이민은 지금이 최적기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해외에서 어려운 점 중 하나는 그곳 생활의 적응과 외국어 문제입니다. 제가 LA에서 1년을 살았는데 아시다시피 Koreatown이 형성된 곳입니다. 이곳에 있는 랩에서 일 할 때는 영어사용에 대한 불편이 전혀 없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고 기공 일을 심도 있게 하면서 영어에 대한 갈증이 많이 생겼습니다. 이곳에서 영어를 공부하면서 생활에 대한 안정감을 얻었고 일에 있어서도 의사와 다른 직원들과의 소통 문제에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외국으로 취업을 원하는사람들은 현지에서 영어를 더 빠르게 배울 수도 있지만 한국에서 준비하고 간다면 배우는 시간도 단축되리라고 확신합니다.

미국에서 치과기공의 장점
미국에서는 의사와 기공사의 관계가 굉장히 수평적입니다. 그래서 의사들이 복잡하고 어려운 케이스들은직접 랩으로 방문하여 기공사와 치료절차에 대해 상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환자들이 직접 랩으로 방문하여 custom shade를 합니다. 보통 2주이상의 기공물 제작시간을 부여하므로 기공사도 많은 고민을 하며 최선의 방법을 결정하여 작업할 수 있습니다.

기공수가의 다양성
미국의 기공료는 개당 $30대부터 $1000대까지 다양합니다.
그리고 미국 전체 PFM 평균 기공료는 $120입니다만 저는 다양성에 주목하고 싶습니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부강한 국가이며 인구 3억 5천만 명에 일인당 국민소득이 4만 달러가 넘습니다. 실력이 인정되고 잘 만드는 사람은 치과의사로부터 보통 $300이상을 기공료로 받습니다.
한국인의 기술력, 눈썰미, 손재주뿐만이 아닌 원활한 의사소통도 가능하다면 미국 시장에서의 가능성은무궁무진합니다.

여가시간
미국에서 운영되는 대부분의 랩들은 하루 8시간의 노동을 요구하고 임금을 책정합니다. 하지만 8시간동안 정말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서 일하길 요구합니다. 미국 회사들은 이 사람이 8시간동안 어떤 일을 어느 정도 수행했는지 항상 체크합니다.
보통의 경우 8시에 출근하여 1시간의 점심식사 그리고 5시에 퇴근합니다. 따라서 저녁시간을 가족들과 많이 보낼 수 있고 또 자신을 위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미국 치과기공의 어려운 점
일을 배우기가 힘듭니다. 미국에서 기공소들은 파트 별로 나누어져 있다 보니 한쪽 파트에서 계속 일하다보면 다른 파트에 진출하여 일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자기가 노력하면 얼마든지 보완할 수 있는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에도 많은 기공강좌들이 올라와 있고 훌륭하신 선생님들께서 작업하신 것들도 볼 수 있는 좋은 환경이니 본인의 노력만 있다면 잘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생활비
보통의 물가는 한국보다 저렴한 편입니다. 자동차, 가전제품, 의류, 식재료 등은 한국보다 물가가 쌉니다.
하지만 미국 동부의 대도시들은 집값이 굉장히 비싼 편이고 렌트비로 지출되는 돈도 많습니다. 미국의 임금이 한국보다 높은 편이지만 집값으로 지출되는 돈이 만만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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