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RO LETTER] AI 르네상스

2025-05-21     닥터스글로벌 최범진 이사

 

다시 고전으로, 유럽에서 14세기부터 16세기 사이에 우리가 알고 있는 르네상스는 문예부흥, 학예부흥 그리고 사람이 그 중심에 서게 되는 인본주의 등을 바탕으로 이뤄낸 혁신 운동이었다. 모든 문화와 예술 등의 학문과 사조는 사람 중심으로 발전했으며 오늘날 현대 문명의 발전에 큰 영향을 주었다.

이 르네상스라는 단어를 요즘은 매우 다양한 분야에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 흔하게 볼 수 있는 단어로서의 르네상스는 사회 모든 분야에 걸친 혁신이나 발전이라는 대명사로 사용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OO 르네상스, OO의 르네상스라는 표현으로 쓰고 있으며 특히 21세기에 접어들면서 과학기술의 혁신적인 발전을 이뤄내면서 기술의 르네상스시대 라는 표현도 심심치 않게 접하곤 한다.

 기술의 르네상스가 비단 순수과학 영역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며 과학과 예술, 과학과 인문의 융합학문에도 그 사고의 전환을 통해 학문의 발전 시대가 열린 것이다. 요즘 가장 큰 키워드로 인식된 A.I.(Artificial Intelligence)의 비약적인 발전은 사회 거의 모든 분야에 실질적 적용을 통해 우리 생활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과학과 의학 등 특정 몇 분야에서만 주목받던 기술력이 우리 생활 전반에 영향을 주게 된 것이다. 사람의 능력으로 할 수 있는 분야를 넘어 사람의 능력으로 쉽게 할 수 없는 분야까지 감히 현재를 기술의 황금기라고 부를 수 있는 이유가 기술의 발전과 발달을 통해서임은 자명한 부분일 것이다.

 일반의료 분야의 경우도 여러 장비의 발전을 통해 보다 쉽고 정확한 진단과 처치를 그 기술력으로 보완하고 실제 적용을 하고 있다. 치과 분야의 경우도 파노라마 또는 작은 엑스레이 사진만으로도 환자의 증상을 정확히 파악하고 진단을 내려 치료를 진행할 수 있게 도와 준다고 한다.

이런 변화의 시작점은 AI에 구동 기반을 두고 있으며 데이터 활용을 통해 치료에 대한 정보가 술자에게 제공되게 된다. 치과 치료 중 보철물을 제작해야 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과거 캐드캠 시스템 중 캐드 프로그램이 소개되었을 때만 하더라도 지금과 달리 대부분 웹 기반이 아닌 특정 프로그램을 구동해서 디자인을 했다.

본격적인 웹 기반의 프로그램이 되면서 보철물 디자인에 대한 빅데이터가 자연스레 누적되었고, 전 세계에서 모인 디자인 결과를 AI로 분석하여 더 빠르고 적절한 디자인을 제공하는 오늘날의 캐드 시스템이 되었다. 스캔 데이터를 제공하면 자동으로 케이스에 맞는 디자인된 보철물의 형상이 3D 이미지로 제공되며 우리 치과 기공사는 모델에 가장 적절한 디자인 결과를 취사선택할 수 있으니 쉽고 편한 그리고 효율적인 업무가 되었다.

또한 AI의 도움을 받아 계속 발전을 거듭하는 상황으로 볼 때, 아날로그 과정을 포함한 임상 경험이 충분치 않은 경우에도 일정 수준 이상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정확히 말하면 도움을 많이 받게 된다. 이런 경우 오랜 경험과 수련에 의한 기술 집약적 업무범위를 일정 부분에서 초월한다는데 새로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치과기공사의 업무는 과거로부터 지금까지 충분한 아날로그 중심의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흐름을 이어왔고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인식했다. 물론 지금도 이런 부분이 중요하며 그런 의미에서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적절한 조합을 기반으로 그 업무 영역과 기술이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AI 기반의 기술 발전이 저변을 넓혀가면 갈수록 디지털 워크플로우 부분도 그 범위가 비례해서 넓어지고 동시에 심도도 깊어지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단순히 소프트웨어적인 입장에서만이 아닌, 장비와 재료의 발전이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으며, 임상가에게 유용한 정보들이 각종 SNS 등 다양한 매체 등을 통해 거의 무한대의 수준으로 제공되고 있다.

물론 우리의 핸드 테크닉을 통해 100퍼센트 아날로그로만 제작하는 보철물의 수요도 충분히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아날로그 테크닉의 본질적 가치가 퇴색되거나 중요도가 떨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하지만 시스템과 재료 그리고 장비의 발전은 오랜 경험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었던 전문 기술을 다양한 분야에서 조금씩 대체하고 있다. 

이런 흐름에 맞게 다양한 업무와 관련된 2차, 3차 교육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국내에서 임상 치과보철물을 제작하는 기술의 발전은 가속도를 더하고 있다. 또한 고년차와 저년차를 넘어 치과기공사의 업무 효율성을 다시 재조명하게 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 급변하는 현실에 맞춰 우리에게 가장 적절한 AI 르네상스가 어떤 의미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