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인터뷰] 재료의 강도보다 중요한 것은 교합과 기능

재료의 강도보다 중요한 것은 교합과 기능 디지털 치과기공이 빠르게 보편화되면서 지르코니아 소재 역시 심미성과 강도, 가공성 등 다양한 기준 속에서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강도가 높은 재료가 좋은 보철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BR Dental Lab을 운영하고 있는 권병훈 소장은 재료의 물성만이 아닌 교합과 기능, 그리고 실제 임상에서의 안정성을 중요하게 바라보고 있다. 특히 오랜 시간 교합에 대한 관심과 연구를 이어오며 자신만의 기준으로 재료를 선택하고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그는 신흥에서 판매중인 SHOFU사의 ZR LUCENT 블록을 사용하는 유저로 지르코니아 블록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활용하고 있다. 이에 권병훈 소장의 ZR LUCENT 블록의 사용 후기를 알아본다.

2026-06-05     이재욱 기자

간단한 자기소개 및 기공소 소개 부탁드립니다.
송파구에서 BR Dental Lab을 운영하고 있는 권병훈 소장이다. 신구대학 치과기공과를  2008년에 졸업했고 현재까지 기공일을 하고 있다. 기공소는 2024년에 오픈했고 현재는 1인 기공소로 운영하고 있다.

1인 기공소이지만, 다양한 케이스를 직접 다루고 있다. 크라운부터 덴처까지 전반적인 작업을 모두 진행하고 있다. 크라운은 현재 지르코니아 보철물 위주로 작업하고 있고, 인레이는 하이브리드 레진 인레이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모두 경험했지만 현재는 덴처 쪽을 제외하면 대부분 디지털 워크플로우로 진행하고 있다.

 

 

현재 사용하고 계신 제품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이전에는 재료상이나 주변을 통해 자연스럽게 접하는 정도였지만, 하이브리드 레진 블록 때문에 직접 연락을 하게 되었다. 당시 디스크에 관심이 많아 신흥에 문의한 적이 있었다. 이후 본격적으로 지르코니아 블록을 사용하게 되면서 신흥과 인연이 이어졌고, 현재는 조은철 과장을 통해 제품 상담과 구매를 진행하고 있다. 구매 전에는 샘플도 많이 받아보고 실제 테스트도 충분히 진행해본 뒤 선택했다. 지금은 재료상을 통하지 않고 신흥과 직접 거래를 하고 있다.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가장 중요하게 보는 부분은 원재료이다. 현재는 토소(TOSOH) 100% 분말 사용 여부를 가장 우선적으로 보고 있으며, 아무래도 오랜 시간 안정적으로 검증된 원재료라는 신뢰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 사용하는 루센트 블록 역시 토소 100% 기반 제품이고, 5Y-PSZ 단일 원재료 구조임에도 1000MPa 이상의 강도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높은 반투명성과 자연스러운 그라데이션 표현이 가능해 심미적인 부분에서도 만족도가 높다. 특히 전치부와 구치부를 가리지 않고 싱글 크라운부터 3~4 Unit 브릿지까지 폭넓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실제 임상에서 상당히 유용했다.

 

 

블록을 선택할 때 중요하게 보는 기준은?
우선 가장 먼저 보는 것은 원재료와 객관적인 물성 데이터이다. 강도 수치나 수축 안정성 등을 기본적으로 확인하고, 멀티레이어 구조도 중요하게 본다. 개인적으로는 지나치게 많은 레이어 구조를 선호하지 않으며, 이전에 일부 제품들은 이트리아 함량을 층마다 다르게 적용해 10단, 12단 식으로 구성한 경우가 있었는데, 싱글 크라운은 괜찮더라도 브릿지에서는 뒤틀림이나 미세한 변형이 느껴지는 경우가 있었다.

제조사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이야기하지만 실제 작업에서는 미묘한 차이가 느껴질 때가 있었다.

 

 

제품 사용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강도가 너무 높은 재료가 좋다기 보다는 교합과 기능적인 부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조기 접촉이 발생했을 때 강도가 높은 재료는 보철물이 버티는 대신 환자 치아나 주변 구조에 더 큰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

반대로 적절한 물성을 가진 재료는 특정 부위가 먼저 치핑되면서 전체적인 손상을 줄여줄 수도 있다. 특히 후방 운동이나 측방 운동처럼 실제 임상에서 놓치기 쉬운 교합 간섭은 생각보다 굉장히 많으며, 구치부에서는 이런 부분이 더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단순히 정적인 교합만 보는 것이 아니라 전방·측방·후방 운동까지 모두 체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블록에서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면?
신터링 과정은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실제로 퍼니스 성능에 따라 색감이나 강도 결과 차이가 꽤 크게 발생한다고 느끼고 있다. 현재 신구덴탈에서 수입하는 모리타사의 KATANA F-2N 신터링 퍼니스를 사용하고 있으며, 신터링 후에는 반드시 충분히 냉각하는 롱텀 쿨링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는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안정성을 위해서는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과거 글레이징 작업 중 포세린퍼니스로 급속 냉각을 진행했다가 두꺼운 싱글 크라운에서 크랙이 발생한 경험이 있었는데, 이후로는 반드시 충분한 냉각 과정을 거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