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cad Special Interview] “AI의 미래는 자동화가 아닌 증강(Augmentation)”

“AI는 치과기공사를 대체하지 않는다” “한국의 장인정신과 AI가 만나면 미래가 된다”

2026-07-09     이재욱 기자

 


“AI가 치과기공사의 역할을 대체하게 될까요?”
디지털 덴티스트리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치과계 안팎에서 가장 자주 제기되는 질문 중 하나다. 그러나 exocad의 답은 명확하다.

SIDEX 2026 기간 중 만난 Novica Savic exocad 최고사업책임자(CCO)는 “AI는 사람을 대체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가의 역량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존재한다”며 “특히 한국은 AI 기반 디지털 덴티스트리의 미래를 가장 빠르게 보여주는 시장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그는 AI의 역할을 단순한 자동화가 아닌 ‘증강(Augmentation)’이라고 정의하며, 앞으로의 디지털 덴티스트리는 한국의 장인정신과 AI 기술이 결합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 빠르지만, 아무 기술이나 받아들이지 않는다”
Novica Savic CCO는 한국 시장의 가장 큰 특징으로 ‘빠른 도입 속도’와 ‘높은 기준’을 동시에 꼽았다. 그는 “한국은 단순한 얼리어답터 시장이 아니다”라며 “새로운 기술을 매우 빠르게 평가하지만, 품질과 효율성 측면에서 실질적인 개선 효과가 입증될 때만 지속적으로 채택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의 치과기공사들은 디지털 기술 역량과 전통적인 심미적 숙련도를 동시에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독특한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의 기공사들은 AI를 대체재로 바라보지 않습니다. AI가 전문가 수준의 기준을 충족하거나 그 이상을 달성할 수 있는지 평가합니다.”

또한 한국은 치과와 기공소 간의 협업 구조가 매우 긴밀하게 형성돼 있어 AI 워크플로우가 발전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은 실시간 피드백과 긴밀한 협업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시장”이라며 “AI가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결과를 개선하는 데 이상적인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AI는 예측 가능하고 반복적인 작업을 대신해야 한다”
AI Design이 가장 큰 가치를 창출하는 영역에 대해서는 반복적이고 표준화가 가능한 작업을 꼽았다.

초기 크라운 디자인이나 코핑 설계, 교합을 고려한 자동 치아 배열 등은 AI가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대표적인 영역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최종 심미 표현과 개별 환자 특성 반영, 캐릭터라이제이션과 같은 영역은 여전히 기공사의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라고 강조했다.

Novica Savic CCO는 이를 한 문장으로 정리했다.
“AI should take over the predictable and repetitive-not the creative.”

그는 “AI는 예측 가능하고 반복적인 작업을 대신해야지, 창의적인 작업을 대신해서는 안 된다”며 “AI는 첫 번째 초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고, 최종 결과물은 여전히 기공사의 경험과 감각을 통해 완성된다”고 설명했다. 결국 AI는 생산성을 높이는 도구일 뿐이며, 최종 디자이너이자 아티스트는 여전히 치과기공사라는 것이다.

 

“치과와 치과기공사에게 예측 가능성과 속도를 제공한다”
AI Design은 치과계에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AI가 디자인 결과의 편차를 줄여 보다 일관된 적합도를 제공하고 재제작을 감소시키며, 치료 계획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초기 디자인 생성 속도가 빨라지고 기공소와의 반복적인 수정 과정을 줄일 수 있어 전체 치료 기간 단축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특히 AI가 생성한 디자인은 치과의사와 기공사가 동일한 화면을 보며 논의할 수 있는 공통의 시각적 출발점이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AI 기반 디자인 제안은 기대 사항을 더욱 명확하게 만들고, 의사소통을 효율적으로 하며, 임상의와 기공사 간의 협업 수준을 향상시킨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환자들은 보다 빠르게 보철물을 제공받을 수 있으며, 심미성과 예측 가능성 역시 향상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용자들이 가장 놀라는 것은 품질”
실제 사용자들이 AI Design을 처음 경험할 때 가장 놀라는 부분은 무엇일까.

Novica Savic CCO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AI가 단순한 초안 정도를 제시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 결과는 예상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사용자들은 이미 해부학적 형태와 기능적 교합이 상당 부분 반영된 결과물을 보게 됩니다. 흔히 수정이 거의 필요하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품질 저하 없이 디자인 속도가 크게 향상된다는 점도 사용자들이 놀라는 부분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한 문장으로 요약했다.

 

 

“AI는 제안하고, 인간이 결정한다.” 
사용자들은 여전히 모든 디자인 과정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치과기공사의 역할은 오히려 더 중요해질 것”
향후 5~10년 동안 치과의사와 기공사의 관계 변화에 대해서는 오히려 협업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래의 디지털 덴티스트리가 단순 제작 중심이 아니라 공동 설계(Co-design) 중심 구조로 발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AI가 제공하는 디자인 제안을 기반으로 치과의사와 기공사가 치료 개념을 함께 설계하고 논의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기공사들은 반복 작업에서 벗어나 보다 복잡한 증례와 심미 영역에 집중하게 되며, 단순 제조자가 아닌 디지털 디자인 컨설턴트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특히 한국은 높은 디지털 성숙도와 강력한 치과-기공소 협업 구조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변화가 더욱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AI의 미래는 자동화가 아닌 증강”
최근 한국 시장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exocad Credits에 대해서는 단순 결제 모델이 아닌 더 넓은 플랫폼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사용자가 필요에 따라 AI Design 기능을 활용하고 업무량에 따라 유연하게 사용 규모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디지털 치과 생태계 전반에서 사용량 기반 워크플로우를 구현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Novica Savic CCO는 SIDEX 2026에서 한국 치과의사와 치과기공사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가장 중요한 메시지로 “AI는 자동화가 아니라 증강”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AI는 품질을 희생하지 않으면서 더 빠르게 일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라며 “미래는 한국이 가진 장인정신과 지능형 자동화가 결합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언제나 디지털 덴티스트리의 가능성을 확장해 온 시장”이라며 “exocad는 AI를 위협이 아니라 기회로 보고 있으며, 한국의 뛰어난 기술력과 AI가 결합한다면 그 어느 때보다 더 빠르고, 더 예측 가능하며, 더 높은 수준의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