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의 거장 Willi Geller를 만나다
ZERO 창간 2주년 기념 특별인터뷰
“치과기공사는 크라운을 만들지만 Willi Geller는 치아를 만든다”
치과기공사는 물론 치과의사를 포함한 전 세계 치과인의 존경을 받는 마스터 세라미스트, Willi Geller를 ZERO 창간 2주년 기념 인터뷰 코너에서 만났다. Willi Geller와의 특별인터뷰를 추진하던 본지의 요청에 Willi Geller측은 미국 Journal of Cosmetic Dentistry에 게재된 인터뷰를 통해 그의 인생과 철학을 한국치과기공계와 나누기를 희망했다. 인터뷰는 그의 제자인 Pinhas Adar(CDT)가 진행했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하였다.
“Reprinted with permission, Journal of Cosmetic Dentistry, ⓒ2012 American Academy of Cosmetic Dentistry. All Rights Reserved. 608.222.8583. www.aacd.com“
Willi Geller, 그는 누구인가
Willi Geller는 스위스 취리히에서 태어나 1982년에 “Oral Design" 이론 창안과 “Oral Design Member Group" 창립, 1985년도에는 Willi's Glass 구조 개발, 독일 VITA와의 오랜 공동연구를 통해 다양한 세라믹을 개발했다. 이런 연구 활동을 토대로 자연치아에 가장 근접한 치아형태와 색감을 만들고자 Creation 파우더를 개발하였다. 현재 전 세계 약 90여명에 달하는 세계적인 세라미스트들의 교육, 연구그룹인 “International Oral Design Member Group"의 리더이기도 하다.
전 세계 세라미스트의 멘토이자 거장인 Willi Geller, 혹자는 그를 정신적인 지도자, 즉 guru라고도 부른다. 40여년 전 우연히 친구의 권유로 목공예술가에서 세라미스트로 변신한 그는 상아질과 법랑질같은 치아 구조가 치아내 빛의 굴절효과를 일으킨다는 사실을 일찌기 깨달은 선구자다. 그는 여러 다양한 컬러와 투명도를 갖는 파우더를 층층이 쌓는 축성법을 고안했다. 오늘날 당연시하는 interproximal space closure의 개념을 제시하고 치아와 빛, 그리고 아름다움을 단순한 심미가 아닌 자연으로 승화시켰다. 치과기공사가 치과의사의 파트너로 존중받고 더 나아가 존경도 받을 수 있는 시대를 연 그는 현재도 자신이 직접 고안한 작업대에서 치아를 만든다. 휴대전화나 컴퓨터보다는 편지를 고집하는 Willi Geller, 그는 이 시대 최고의 거장이자 자연과 감성을 사랑하는 세라믹 예술시대를 연아티스트다.
위대한 세라미스트, 탄생하는가, 만들어지는가?
마스터 세라미스트는 태어나는가 아니면 만들어지는가? Willi Geller는 ‘심미’는 느끼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가 말하는 “아티스트”의 관점에서는 형태가 색보다 중요하다. 초창기에는 (치과분야가 아닌 예술분야의) 조각을 좋아했다. 그러나 (직접 조각작품을 만들기보다) 차츰 작품수집을 시작하게 됐다. 직접 작품을 만드는 작가는 대부분 자신만의 세계에 편협되기 마련인데 수집가는 여러 작가의 작품을 살펴보게 되므로 좀 더 자유로운 시각을 갖게 된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40여년간 Willi Geller는 자연을 통해 자연을 배우고 자연을 만들고자 했다. 자연처럼 보일 수 있는 그의 예술세계는 또 다른 요소인 창의성을 토대로 한 것이었다.
세라미스트는 환자별 최적의 재료를 알아야 한다
Willi Geller는 지금도 크라운 브릿지 작업시 90%이상을 메탈세라믹으로 작업하고 있다. 특히, 싱글이나 파샬의 경우, 올세라믹을 많이 하고, 가끔 지르코니아도 사용한다. 재료의 선택은 각 케이스별로 결정한다. 물론 치과에서 정하는 경우도 있지만 환자에게 있어 기계적인 기능과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재료를 우선으로 한다. 특정 한 가지 재료가 모든 환자에게 똑같이 적합하지는 않다. 따라서 세라미스트라면 환자별로 최적의 재료를 알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치아의 입체성을 만들기 위해 스테인과 모디파이어 혼합법을 들고 나와 세계를 놀라게 했던 그는 자연치아처럼 생생한 생동감을 위해서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사용하는 재료로 완벽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재료에 통달하라고 조언했다. Willi Geller는 치과분야외 예술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왔다. 그는 자신의 일을 사랑했고, 보트를 사랑했으며,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를 좋아했다.
아름다움의 개념을 전달하기는 어렵다. 아름다운 미소란 개개인의 하모니를 이룬 경우다. 자연스러운 경우보다 더 밝은 치아가 아름다울수도 있고... 가장 정확하게 표현한다면 개인과 조화를 잘 이룰 때 아름답다. Willi Geller는 하모니, 즉 조화로움이야말로 심미성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꼽았다. 아름다움을 구성하는 요소를 살펴보면, 환자의 건강, 생동감, 강도, 아름다움, 그리고 행복도이다. 친절하고 좋은 마음을 느낄 때 행복하고 아름답게 보이듯이 아름다움에는 여러 요소들이 관여한다. 형태와 기능에 있어서 가장 좋은 것은 환자 개개인에 자연스럽게 어울릴 때 최적의 심미성을 만들 수 있다. 심미성은 치의학에서는 현재에도 미래에도 가장 부각되는 분야가 될 것이다.
CAD/CAM Full zirconia 제작, 세라미스트에게는 위기인가?
CAD/CAM도 나름의 장점이 있지만 CAD/CAM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치과의사와 치과기공사의 손 끝에서 완성되는 정도를 과연 기계가 따라갈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기계가 이를 완전히 대신할 수는 없다. 향후 20여년 후 치과기공사의 역할은 현재와는 많이 다를 것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간의 관계를 만드는 연결고리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러므로 그다지 염려하지 않는다. 아울러, 지르코니아는 적합한 임상에 잘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환자와 치질과의 적합성 여부가 중요하다. Willi Geller는 지르코니아는 시술실패가 높아지면서 적절한 증례선택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오히려)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개인적인 견해를 밝혔다.
치과의사와 치과기공사간의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그의 생각
그가 꼽은 위대한 세라미스트의 요건중 하나는 치과의사와의 훌륭한 커뮤니케이션이다. 환자가 편안한 상태에서 촬영한 사진자료들, 웃을 때의 모습, 크게 웃을 때 등 구강 내 사진과 편안하거나 미소를 지을 때의 사진등을 확보하면 좋다. 마치 결혼관계처럼 치과의사와 치과기공사는 서로에 대해 오픈마인드의 마음가짐으로 서로를 통해 배우고 상호이해를 바탕으로 교류해야 한다. 각자 이기적인 마음을 떨치고 서로에 대해 솔직하다면 더욱 많은 것을 서로에게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세라미스트들에 대한 Willi Geller의 조언
치과기공의 조건들이 점 점 어려워지고 있다. 아울러 (중국등과 같은 지역으로의) 아웃소싱과 같이 비용적인 측면으로만 기공이 전개되는 부분에 대해서도 사회의 시스템에 기여할 수 없는 구조가 되가는 점이 우려스럽다. 그러나 우리 모두 행복해지고자 한다면 함께 나누자. 함께 꾸준히 앞으로 나가는 것이다. 한 사람이 그 역할을 다하면 다른 사람이 또 그 역할을 채울 수 있다.
마스터 세라미스트로 가는 길, 그의 노력과 경험
많은 세라미스트들이 Willi Geller의 작품세계와도 같은 예술작품을 추구하고 있다. 그는 인생을 살아오면서 자신의 마음이 가는대로,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해 왔다고 밝혔다. 젊은 기공사들은 잃을 것이 없으므로 앞으로 나갈 때 오히려 더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어떤 특별한 성공의 비밀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나의 성공은 나의 모든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이다. 그리고 그런 성공은 현재에 충실하고 최선을 다했을 때였다. 매사를 쫒아가기보다 노력하고 기다릴 때 저절로 다가왔다. 그런 점에서 나는 매우 행운아라고 생각한다. 어떤 것이 영감으로 다가올 때 나는 행복하다. 비록 그것이 다시 오지 않을지라도 내 자신만을 생각하기보다 함께 나눌 수 있는 것을 생각하고 싶다.”
양한원 소장이 말하는 Willi Geller와 Oral Design Group
1990년대초부터 Willi Geller와의 교류를 이어오고 있는 양한원 소장은 Willi Geller는 평소에는 친근한 이웃집 아저씨와도 같은 인간적이면서도 정이 많지만 작품제작에서는 주위에서 발자국 소리도 조심할 정도로 보철물 제작에 혼신의 힘을 다하는 놀라울 집중력의 대가라고 평가했다.
치아 하나에 열정과 혼을 쏟아 붓는 Willi Geller는 자연치아와 구별할 수 없을 정도의 완벽한 치아를 만들었다. 수 많은 환자를 직접 대하면서 쌓아온 많은 경험이 그 만의 내공과 경륜과 합쳐 오늘날 포세린의 대가라는 그의 이미지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Willi Geller를 중심으로 한 Oral Design Group은 스위스 쮜리히에 본부를 두고 전 세계 90여명의 마스터 세라미스트들이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Oral Design Group은 Creation포세린 시스템을 중심으로 자연을 연구하고 개발하며 교육을 통해 자연치아에 근접한 시스템을 만들어가고자 하는 세라미스트 그룹이다. 격년제로 전 세계를 돌며 심포지엄을 개최하며 2011년의 일본에 이어 2013년에는 이태리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오랄디자인 그룹은 자연치아에 가장 근접한 심미성을 만들 수 있는 연구개발과 각 멤버간의 역량을 존중하며 Willi Geller의 철학대로 열린 마음으로 서로의 작품세계를 존중하는 명실공히 전 세계 최고수준의 세라미스트 그룹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양한원 소장(원치과기공소)과 성화석 소장(유토세라치과기공소) 등 2인이 한국을 대표하는 멤버로 활약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어떤 특별한 성공의 비밀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나의 성공은 나의 모든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이다. 그리고 그런 성공은 현재에 충실하고 최선을 다했을 때였다. 매사를 쫒아가기보다 노력하고 기다릴 때 저절로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