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지르코니아 최적화를 위해 태어난
‘신터링 퍼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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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지르코니아 최적화를 위해 태어난
‘신터링 퍼니스’
  • 하정곤 기자
  • 승인 2019.04.25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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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온도 제어가 핵심, 과거보다 열선 한층 업그레이드

퍼니스는 일반적으로 포세린 퍼니스와 신터링 퍼니스로 분류할 수 있다. 하지만 10년 전부터 지르코니아 블록이 등장, 수요가 늘어나면서 신터링 퍼니스 역시도 증가하는 추세로 지금은 신터링 퍼니스가 앞선다. 특히 수년 전부터 국산 제품의 퀄리티가 강화돼 외산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으며, 가격 역시도 낮아졌다.  본지는 신터링 퍼니스를 2개월에 나눠 5월호(시장현황 및 출시제품), 6월호(실제로 제품을 사용하는 유저)에 게재한다.                                      하정곤 기자 zero@dentalzero.com

 
신터링 퍼니스 수요가 늘어난 시기는 지르코니아가 캐드캠 발전과 맞물려 대폭 늘어난 2011~14년 즈음이다. 당시 지르코니아 블록이 강도와 생체친화성 등 여러 장점으로 기존 재료를 대신할 수 있는 보철물로 대체되면서 밀링머신과 신터링 퍼니스의 수요도 증가했다.
물론 2015~16년 가성비 좋은 국산 신터링 퍼니스가 선보이면서 관련 수요도 크게 늘어났다.
 
신터링 퍼니스, 왜 중요한가?
신터링 퍼니스는 지르코니아 보철물에서 어떤 역할을 할까?
신터링 퍼니스는 가압성형된 분말체를 밀착시켜 열을 가해 소결하는 장비다. 즉 지르코니아 색상과 투명도를 결정하는 소결과정을 담당하는 관계로 사실상 보철물 완성의 최종 단계에 근접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즉 정확한 온도 제어(상승, 계류, 하강)를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설정한 소결프로그램의 온도와 다르게 오차가 있을 경우에는 동일한 지르코니아 블록이라고 하더라도 동일한 소결결과와 균일한 수축을 보장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들은 신터링 퍼니스가 도자기와 같다는 비유들을 많이 하는 편이다. 퀄리티있는 매끈한 도자기가 고객들에게 선보이기 위해서는 불가마에서 제대로 구워야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지르코니아 블록도 신터링 퍼니스에서 열을 가하는 과정을 거쳐야 최적의 강도와 안정성 등 물성을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정확한 온도가 최상의 지르코니아 배출
 
지르코니아가 최적의 강도, 심미성과 투명도를 갖춘 퀄리티있는 보철물로 탄생하기 위해서는 신터링 퍼니스를 통해 해당 지르코니아 블록 제조사에서 권장하는 온도로 열을 가해야 한다.
각 지르코니아블록 마다 제조사의 권장 온도는 각각 차이가 있지만 대개는 1500~1550℃가 많은 편이며 1600℃를 권장하는 곳도 있다.  
만약 권장온도보다 더 올릴 경우 지르코니아는 그레이해지고 낮아지면 오팩해지기 때문에 블록 제조사의 매뉴얼에 맞춘 온도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지르코니아 보철물 오염우려 원인
실제 제품을 사용하는 기공소 관계자들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오염이다.
공을 들인 지르코니아 보철물이 오염될 경우 상태에 따라 재작업을 해야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오염 우려는 여러 가지를 들 수 있다.
가장 많이 알려진 경우는 지르코니아 블록에 묻은 컬러링 리퀴드를 충분히 건조하지 않은 상태에서 기화하면서 퍼니스 내부가 일부 오염되어 발생하는 케이스다.

 Interview  
초창기와 비교시 열선 퀄리티 좋아져

 
이경형 에드인 부장은 신터링 퍼니스를 언급할 때 빠지지 않는 인물이다.
2007년 설립된 에드인은 신터링 퍼니스 전문업체로 2009년 첫 제품을 선보였으며, 이 부장은 국내 신터링 퍼니스 개발에서 막중한 역할을 해왔다. 특히 EX-700과 S-600 등의 모델이 인기를 얻고 있다. 그는 전문적으로 기공분야를 파고 들기 위해 뒤늦은 나이에 신한대 기공과에 진학, 기공사 면허를 땄을 정도로 열정적이다.
이 부장은 “초창기와 비교시 열선 퀄리티가 많이 좋아졌으며, 소형화되는 것 같다”라며 “에드인 제품은 전용 컨트롤러를 사용해 정확도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장은 “신터링 퍼니스는 청소가 중요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해주는 것이 좋다”라며 “지르코니아 블록은 컬러링하고 충분한 건조를 한 후 신터링하는 것이 낫다”고 밝혔다.
다음으로는 열선으로 인한 오염이다. 열선이 마모되면서 흘러내리는 MO가 지르코니아 블록에 묻으면서 발생하는 것이다. 또한 지르코니아 블록을 퍼니스안 챔버에 올려놓을 때 잘못 올려놔 내부에 있던 물질에 오염되는 경우다. 그밖에도 오염되는 경우는 기공소마다 작업환경과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더 많다고 할 수 있다.
오염은 지르코니아 퀄리티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오염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수밖에 없다.
업체 관계자는 “오염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는 만큼 평소 신터링 퍼니스 청소를 자주하고 보철물 퀄리티가 예전과 다르다면 오염여부를 의심해야 하며 업체에도 연락해 도움을 구하는 것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초창기 제품과 비교시 열선 안정화+온도 조절 기능+컴팩트
 
그렇다면 2010년대 초반 신터링 퍼니스와 요즘 출시된 제품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업계 관계자들은 우선 열선의 안정성을 꼽았다.
기능적인 측면에서 큰 차이는 없지만 과거에 비해 열선이 안정화되었다는 것이다.
아울러 사용자가 원하는 온도로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된 것도 달라진 부분이라고 한다. 또한 예전 신터링 퍼니스는 크기가 상대적으로 컸다면 요즘 출시되는 제품들은 컴팩트해지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변모한 부분도 바뀐 점이라고 한다.  
현재 외산은 리프트타입, 국산은 도어타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열선 보통 2~3년마다 교체

 
신터링 퍼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열선이다. 지르코니아 블록에 열을 가해 강도와 최상의 물성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대부분 국내에 출시된 제품은 수퍼칸탈선을 사용하고 있으며, Dekema처럼 실리콘 카바이트 방식(Sic)으로 쓰는 제품도 있다.
열선 교체 주기는 기공소마다 다르다. 지르코니아 물량이 적은 기공소와 중간 규모 그리고 많은 기공소간 사용빈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기공소는 2년에서 3년사이 열선을 교체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물론 4~5년만에 교체하는 경우도 있으며 많이 사용하는 기공소는 1년에 한번 교체하는 곳도 있다.

1개 열선 문제시 전원 교체해야 안전
신터링 퍼니스에는 일반적으로 4개의 열선이 들어간다.
2개 들어간 제품도 있고 6개가 내장된 신터링 퍼니스도 있지만 국내에 출시된 대부분의 제품은 4개가 많은 편이다. 4개 열선은 동서남북 배치되어있다. 사방에서 열을 균일하게 가해야 지르코니아 블록의 물성을 골고루 최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열선 교체시 4개를 다 교체하는 경우라면 고민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1개만 마모될 경우 4개 다 바꿔야할지 1개만 교체할지 기공소 입장에서는 고민되는 부분이다.
4개를 모두 교체할 경우 수백만원의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4개 모두 교체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1개만 교체하면 비용은 4분의 1로 줄어들지만 나머지 3개 열선도 상당수 마모가 진행된 부분이라 같이 사용해도 기간이 짧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새로 교체된 열선은 새 제품이라 온도가 정확하지만, 3개 열선은 중고라 열선간 온도 차이가 있어 같이 사용할 경우 지르코니아블록 퀄리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전원 교체해 사용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 많다.

Interview  
향후 시장 가격적인 부분 더 중요해질 것

 
클리어덴탈은 VITA 6000MS를 판매하고 있다.
송기준 클리어덴탈 대리는 “요즘 급속 소결하는 추세인데 열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안하는 것이 좋다”라며 “VITA제품은 실제 온도와 권장 온도간 오차가 1도 정도로 정확하다. 국산도 많이 좋아졌지만 아무래도 외산이 온도의 정확성에 앞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송 대리는 “국산은 열선이 예전보다 업그레이드됐으며, 외산은 패널이 강화됐다”라며 “열선의 경우 1개에 문제가 생기면 전원 교체하는 것이 낫다”라며 “향후 시장 전망은 가격적인 부분이 더 중요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물론 일부 업체는 4개 모두 교체시 비용적인 부담이 크고, 1개만 교체해도 잘 사용하는 기공소가 많다는 점을 들어 1개만 교체해도 무리없다는 견해도 있다.

 
 
급속 소결, 증가 추세…효과보는 블록은 한정
급속 소결 역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최한규 인천리치기공소장은 “과거에 비해 급속 소결이 증가하고 있다. 예전보다 치과에서 서둘러 제작해달라는 요구가 많아지면서 빈도 역시 늘어나고 있다”라며 “요즘같이 경쟁이 치열한 시대에 기공소도 차별화가 필요한 상황으로 고객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는 급속 소결도 대안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요즘에는 급속 소결 전용 장비도 출시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단 급속 소결의 경우 모든 지르코니아 블록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고 스마일 파우더가 없고, 투명도가 좋은 블록이 최대 효과를 볼 수 있다.

급속소결, 열선에 영향 우려 시선 있지만 '공식 통계' 없어
일선에서 일하는 기공소 관계자들은 급속 소결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갖고 있다.
한 기공소장은 “정상 소결에 비해 시간이 4분의 1 혹은 5분의 1로 대폭 줄어드는 급속 소결은 단시간에 온도를 올리는 만큼 열선에 무리가 있을 수 있는 것이 상식적 아니냐”며 “휴대폰도 정상충전하면 2~3시간이면 충분하지만 급속충전하면 20분이면 된다. 하지만 그로 인해 기기에 무리가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이에 대해서도 반론은 있다.
급속 소결이 열선에 안 좋은 영향을 준다는 공식적인 논문이나 데이터가 없다는 것이다.
모 업체 관계자는 “급속 소결을 자주 한다면 모르겠지만 가끔씩 하는 경우 거의 영향이 없다”라며 “우리 장비를 사용하는 기공소도 급속 소결을 적당한 빈도로 하는데 지금까지 별다른 문제없이 잘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공소-비용, 기공실-정확한 온도 문의 많아
신터링 퍼니스를 사용하는 기공소나 기공실에서는 각 업체에게 어떤 문의를 가장 많이 할까?
업체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기공소는 제품 가격과 작업 가능한 보철물 개수, 열선가격 및 교체 비용 등 주로 경제성에 치우친 문의가 많은 편으로 파악된다.
반면 기공실은 정확한 온도 세팅 방법, 열선방식, 최고 온도, 가격 등 사용목적 및 퀄리티에 초점을 맞춰 문의한다고 한다.
조태형 신구덴탈 대리는 “기공소는 제품을 구입하는 주체가 소장님이기 때문에 작업 가능한 개수와, 구매 및 유지 비용관련 질문이 많은 편이고, 기공실은 원장님이 구입하는 관계로 기공실장은 대부분 보철물 퀄리티와 관련된 문의사항이 많은 편”이라고 답변했다.

국산, 외산 따라잡아… 연간 시장 규모 30억 원 추정
신터링 퍼니스는 초창기 외산 점유율이 월등히 높았다고 할 수 있다.
제품 퀄리티도 뛰어난 부분도 있었지만 맞설만한 국산이 거의 없었다는 것도 하나의 이유였다.
하지만 2015~16년을 기점으로 국산 비중이 높아졌다. 오랜기간 제품 성능 개발에 몰두해온 몇몇 국산업체들이 성능은 우수하고 가격은 예전보다 낮아진 가성비 좋은 신터링퍼니스를 시장에 선보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공소에서 국산 신터링 퍼니스 수요가 점차 늘어나기 시작했고, 지금은 전체적인 시장 점유율에서 국산이 외산과 비슷하거나 약간 앞서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수년 전만 해도 신터링 퍼니스 1대 가격은 1000만원대 초중반이었지만 가성비가 뛰어난 국산이 등장하면서 가격도 내려갔으며 요즘은 700~800만원대가 많고, 500만원대 장비도 큰 무리없이 사용할 수 있어 인기를 모으고 있다.
국내 시장 규모는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업계에서는 대략 30억원 내외로 추정하고 있다.

외산, A/S 단점 보완
흔히 기공소 관계자들은 외산의 경우 국산보다 A/S가 미흡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은 편이다.
물론 과거에는 그런 측면도 없지 않았다. 국산의 경우 기공소에서 SOS요청을 하면 당일 방문하는 등 신속한 응대가 가능했다. 물론 외산도 담당직원이 기공소를 방문해 간단한 수리의 경우 별문제가 없지만 해외 본사에서 와야하는 부품의 경우 적지않은 시간이 소요됐다. 

Interview  
국내 딜러담당자 주기적인 교육으로 A/S최선

 
김경민 이보클라비바덴트 기공제품 스페셜리스트는 기공사 출신으로 현재 회사에서 교육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보클라의 경우도 한국 지사로 판매사인 오스템임플란트, 신원덴탈 담당자를 불러 직접 신터링 퍼니스에 대한 주기적 교육을 통해 A/S에 만족을 기울이고 있다.
김 스페셜리스트는“국산도 과거에 비해 퀄리티가 높아졌지만 아직까지는 정확한 온도면에서 외산이 좀 더 앞선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으며 “초창기에 비해 지금 신터링 퍼니스는 시간이 많이 단축됐다는 점을 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품을 사용하는 기공사들로부터는 사용방법과 A/S문의가 많은 편이며 국산이 수년 전부터 가성비를 장점으로 시장을 넓혀 지금은 시장점유율을 반반으로 본다”고 밝혔다.

향후 시장 전망
향후 시장 전망은 간편한 과정을 선호하는 시대에 발맞춰 급속소결 기능이 가능한 보철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은 편이다.
하지만 급속 소결이 더 늘어나려면 이에 최적화된 지르코니아 블록이 나와야 하는 등 지르코니아 물성 역시 개선되어야 한다.  현재 급속소결은 싱글 등 가벼운 케이스 위주지만 향후 브릿지 등을 무리없이 신터링할 수 있는 퍼니스로 발전해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터링 퍼니스 시장이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급속 소결 기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적합한 지르코니아 블록이 개발된다면 더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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