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한국형 디지털 덴쳐 프로젝트’
임무 완성 위해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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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한국형 디지털 덴쳐 프로젝트’
임무 완성 위해 노력
  • 윤준식 기자
  • 승인 2019.07.29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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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덴쳐 전망은 밝아, 기대해도 좋을 것

 

 

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은 1967년 치과대학을 개설한 이후로 명실상부 국내 최고 수준의 치의학 서비스를 제공하는 치과병원으로 굳건히 자리하고 있다.

디지털 치의학의 전도사라 할 수 있는 보철과 박지만 교수는 디지털 보철에 열정이 많아 여러 동료들과 함께 ‘한국형 디지털 덴쳐’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연구하고 있다. 진료와 연구를 병행하며 분주하게 활동하는 그를 만나보고 디지털 덴쳐의 현실과 미래를 들어봤다. 
윤준식 기자 zero@dentalzero.com
 
 
디지털 보철 뿐 아니라 디지털 방식의 덴쳐도 연구중이라 들었는데 계기가 무엇인지 
의치의 디지털 제조는 매우 중요하며 그 가능성을 타진하려고 계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왔다. 2000년도 후반부터 SensAble사의 국소의치 금속프레임워크를 디자인하는 캐드와 햅틱입력장치를 이용해 희생패턴을 3D프린트 후 주조하여 만든 국소의치를 임상에 활용해 왔다. 환자 대상 연구를 통해 디지털 국소의치의 적합도를 분석해 임상에서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음을 확인하고 이를 JPD에 게재한 이후, 확신을 갖게 됐다. 작년에 연세대 보철과에서 저를 포함해 일본 동경의과치과대학에 갔었다. 보철과의 가나자와 교수님이 개발한 의치 제조프로세스를 직접 보고 토의를 했으며, 한일 연구협력을 약속하고 돌아왔다. 이후 일본과 차별되는 금속프레임워크가 들어간 한국형 디지털 의치 제조기술을 연구개발하게 됐다.
 
디지털 덴쳐에 대한 정의를 설명해 주신다면 
디지털 덴쳐를 제조 프로세스에 따라 몇 가지로 나누어볼 수 있다. 첫 번째로 페이스 스캔을 통해 치료 전과 치료 후를 비교하는 것도 디지털 덴쳐 치료라고 볼 수 있다. 두 번째는 기존 덴쳐를 활용하는 것인데, 새로운 덴쳐를 제작할 때 기존 덴쳐를 모델 스캔해 3D프린터로 트레이를 만들어 인상을 채득할 수 있고 예비인상, 기능인상, 바이트채득 등을 하루에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그 인상체를 토대로 아날로그 방식으로 덴쳐를 만들 수 있다. 세 번째는 왁스 덴쳐까지 진행하고 왁스 덴쳐를 스캔해 디지털로 밀링하거나 프린팅하는 방법이 있다. 네 번째는 완전한 디지털 솔루션으로서, 구강 스캔을 통해 디자인한 개인트레이를 프린트해서 기능인상을 채득하고, 캐드상에서 치아배열 등의 모든 디자인을 한 후 3D프린터나 밀링 머신을 이용해 완성할 수 있다. 이러한 모든 것들을 디지털 덴쳐라고 볼 수 있다.  
 
국내 디지털 덴쳐의 기술 상황은 어떤가 
아직은 초기단계라 디지털 덴쳐 관련해 시도할 수 있는 것은 두 가지다. 하나는 외국의 풀 솔루션을 제공해주는 회사에 인상을 보내서 제작을 의뢰하는 방법과 두 번째는 캐드캠의 국소의치 모듈이나 총의치 모듈을 사용하고 있는 치과기공소에 의뢰를 하는 것이다. 
현재 모든 작업을 100% 디지털로 작업할 수 있는 단계까지 도달한 것은 아니다. 아날로그 방식으로 제작하면서 일부 디지털 방식을 가미하는 수준이다. 
 
임상가들에게 디지털 덴쳐가 확산되지 않는 원인을 무엇으로 보는가
덴쳐 제작에 사용할 인허가 된 소재가 시장에 많이 나오지 않았다. 인허가 된 소재 조차 파절강도 등 여러 가지 성질과 관련해 실제 임상에서 쓰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재료의 물성이 떨어져 표면 착색도 쉽게 일어나고 강도가 낮아 작은 충격에도 쉽게 파절된다.
또 유지력이 떨어지는 문제도 있다. 캐드 소프트웨어는 보더가 약간 짧아지는 현상이 있는데 이를 그대로 밀링하면 적합이 떨어진다. 
추가로 홍보가 잘 되지 않고 있는 문제도 있고 치과의사와 기공사도 새로운 술식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경향이 있어 시도를 잘 안하는 영향도 있다. 각 솔루션이 존재하지만 유기적으로 제공되는 서비스 또한 아직 없다. 이러한 요인들이 기존 유저가 포기하는 원인인 것 같다. 
 
기공과정만 볼 것이 아닌 진료 과정도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 이유는 
덴쳐를 제작하는 과정에 디지털 기술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고 인상 과정, 디자인 과정, 제조 과정 등 모든 활용을 이해하려면 진료 자체의 흐름도 이해하고 있어야 디지털 덴쳐 제작과 관련해 막힘없이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치과의사와 치과기공사가 서로 공부하며 시도해 나가야 한다.  
 
디지털 덴쳐의 전망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초반의 문제는 많이 개선 돼 임상에서 사용 가능한 수준으로 올라오고 있음을 느낀다.
새로운 캐드 디자인들이 많이 적용될 것이고 배열이나 모든 작업들이 굉장히 쉬워질 것으로 보여 앞으로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치과의사와 기공사들이 이에 대한 관심을 갖고 미리 경험하면서 친숙해지고 다가올 미래를 위해 연습해보면 어떨까 싶다. 
 
추가로 하시고 싶은 말씀은 
계속 시장에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기공계에도 디지털 덴쳐 제작과 관련된 장비들의 가성비가 좋아져 접근성이 향상됐다.  
새로운 소재들이 등장하고 있고 국내에서 개발되고 있는 기술들이 조만간 선보일 계획이다. 
끝으로 ‘한국형 디지털 덴쳐 솔루션’이 소개될 예정이기 때문에 전망은 밝다.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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