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차세대 디지털 덴쳐의 중심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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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차세대 디지털 덴쳐의 중심 ‘한국’
  • 윤준식 기자
  • 승인 2019.08.30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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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덴쳐의 프로세스는 한국으로부터

 

 

본지는 8월호에서 디지털 덴쳐에 대한 정의와 장점 및 한계, 제작 과정에서의 변화 등을 소개했다. 특히 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 박지만 교수를 통해 그동안 디지털 방식으로 제작하는 덴쳐의 시장 확대가 어려웠던 이유와 그로인한 디지털 덴쳐의 한계를 볼 수 있었고 개발중인 ‘차세대 디지털 덴쳐’에 대해 일부 소개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ZERO는 이번 9월호에 디지털 덴쳐 2편을 맞아 지난 1편에 소개했던 ‘차세대 디지털 덴쳐’ 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5인방을 만나 더욱 깊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며 소재의 개발 상황을 집중적으로 다루고자 한다. 
윤준식 기자 zero@dentalzero.com
 
‘디지털 덴쳐’ 너 어디까지 왔니?
ZERO는 8월호를 통해 디지털 덴쳐가 현재 어느 단계까지 정립이 되었는지 살펴봤다. 
다시 말하자면, 국내 디지털 덴쳐의 기술 수준은 초기단계에 머물고 있으며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외국의 풀 솔루션을 제공해주는 제작사에 인상체를 보내 제작을 의뢰하는 방법이 그 중 하나이고 캐드캠 장비에서 국소의치 모듈이나 총의치 모듈을 사용하고 있는 국내 치과기공소에 의뢰하는 것이 다른 한 방법이다.  
현재 모든 작업을 100% 디지털로 작업할 수 있는 단계까지 도달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기존의 아날로그 방식으로 제작하면서 일부분의 제작과정에 적용할 수 있는 디지털 과정을 가미하는 수준이다. 

소재와 재료 그것이 문제로다
디지털 방식으로 제작하는 덴쳐는 구강 스캐너 및 밀링 머신과 3D 프린터 등, 디지털 장비를 통한 정확한 인상 채득과 임상에서 구강내에 적용시 문제없는 최적의 적합도로 제작이 가능한지가 우선이지만, 디지털 덴쳐의 기본을 구성하고 있는 레진 소재 또한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연구 방식과 기술이 발전하고 있어 개선된 부분이 많지만 비용과 결합력 측면에서 과제가 남아있는 것은 사실이다. 
전북대 치과병원 보철과 이정진 교수는 “초기보다 많은 개선이 이뤄진 것은 사실이나 아직 치과에서 요구하는 수준까지 완벽히 도달한 상태는 아니다”라고 한계를 가진 현황을 밝혔다. 
또한 이 교수는 “보험덴쳐의 여러가지 조건 중에 하나가 ‘열중합 레진을 사용하는가’이다”라며 “현재 디지털 방식으로 제작하는 덴쳐용 레진은 기존의 열을 이용한 중합 방식이 아니다보니 보험 적용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식약처의 허가에 대한 문제도 남아있다. 국내의 디지털 덴쳐는 이제 태동기를 거치고 있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가는 과도기적인 시기로 시중에 2등급 허가를 받아 유통이 가능한 제품보다 허가를 진행중인 제품이 더욱 많이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다.
헵시바 기술연구소 김성복 수석은 “임시치아 및 수술용 가이드에 대한 식약처 가이드라인은 2018년에 완료돼 있지만 덴쳐 소재에 대한 평가 가이드라인은 아직 논의중인 것으로 알고있다”라고 소개했다. 
또한 김 수석은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지고 있는 단계라 시험 항목이 많을뿐더러 전통 재료와 다르기 때문에 누락될 수 있는 여지도 있어 현재까지는 어려움이 있다”라고 전하며 “가이드라인이 마련되면 빠른 인증이 가능해지고 개발중인 업체들도 준비해야할 사항을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디지털 덴쳐의 시작은 한국으로부터
이러한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덴쳐는 일부의 디지털 기술을 접목할 수 있지만 아직 전통적인 방법에 많이 의존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다수의 캐드캠 업체를 비롯해 임상가들의 꾸준한 연구 개발로 개선된 디지털 덴쳐의 술식이 등장하고 있으며 멀지 않은 미래에는 100% 디지털 작업으로 제작할 수 있는 ‘완성형 디지털 덴쳐’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디지털 덴쳐의 프로세스를 한국에서 시작해 세계로 향하는 문을 두드리려는 이들이 있다. 베일에 쌓여있는 그들을 뒤이어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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