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0주년 특집] 특별인터뷰-민병국 한국치기공대학교수협의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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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주년 특집] 특별인터뷰-민병국 한국치기공대학교수협의회장
  • 하정곤 기자
  • 승인 2020.10.29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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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공사 선호도 낮아지는 추세, 서로간 협력 통해 대안 찾아야 
업무 범위 확대하기 위해 학과명칭 변경도 고려
민병국 한국치기공대학교수협의회장(동남보건대 치기공과)
민병국 한국치기공대학교수협의회장(동남보건대 치기공과)

 

국내 기공계 대학들은 교육을 통해 현장에서 묵묵하게 일하는 기공사들을 배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무엇보다 기공계 인재들을 교육하고 육성한다는 측면에서 책임감을 갖고 있다. 
민병국 제 37대 한국치기공대학교수협의회장(동남보건대 치기공과 학과장)을 만나 교수협의회의 역할과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하정곤 기자 zero@dentalzero.com

한국치기공교수협의회에 대한 소개 및 활동사항은
교수협의회는 치과기공 발전과 기술 및 학술의 연구와 교육 발전에 도모하고자 출범했다. 82년 초대 회장으로 김주태 교수님을 추대하면서 창립총회를 했다. 처음에는 총 20개 대학이었지만 고려대에 이어 올해 목포과학대학이 폐과됐다. 18개 대학에다 올해 부산과학기술대학(40명)이 신설돼 현재 19개 대학에 치기공과가 개설돼 있다. 주요활동 사항은 치과기공사 국가고시에 관한 위원 추천, 대한치과기공사협회의 정책사업에 관한 협조 및 연구사업 추진, 대학 간의 정보교류 및 학술연구와 교육 발전 도모, 기타 본 회의 목적 달성을 위한 사업 등이다. 

매년 졸업생을 배출하지만 현장에서 일하는 기공사는 줄고 있습니다 
졸업생 면담을 토대로 말씀드리면 학생 입장에선 현실적 측면 즉 사회적 위치, 미래의 불확실성 등과 코로나 19에 따른 여파 등이 있다. 기공사 직종 선호도가 몇 년 전부터 낮아졌고, 인터넷 발달로 기공계 현실을 신입생들이 대부분 알고 있다. 하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취업 여부 고민으로 전공 취업과 타 직종 이전으로 양분화되는 추세다. 전에는 취업 후 적성에 맞지 않으면 이직했지만 지금은 졸업하기 전 다른 진로로 변경하는 경우도 많다. 대안을 찾고자 경기도 학술대회에서 치과기공사회(산업체 대표)와 교수협의회가 산학포럼을 개최했다. 토론을 통해 현실 인식의 견해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었지만, 협력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

코로나 19로 교육에 어려움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해마다 입학정원 및 충원률 감소폭은 걱정스럽다. 올해는 온라인 강의로 교수와 학생 모두 힘겨운 학기를 보내고 있다. 올해 수능 보는 학생 수는 대학입학정원수보다 6만명이 더 부족하다. 앞으로도 학령인구의 감소가 더 심하다고 한다. 수도권보다 지방대의 심각성을 지금도 느끼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 19로 신입생 OT 등 모든 행사가 취소되고, 비대면으로 1학기가 진행됐다. 2학기도 비대면 수업이 진행중이고, 동아리 활동이나 체육대회, 축제 등 만날 기회 조차 없다 보니 소속감이 없어 휴학생들이 대학마다 작년보다 많다. 이번 졸업생들은 실습 기회는 적지만, 짧은 대면수업은 열심히 수업에 임해 안심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인성교육 역시 잘되어 있다고 말씀드린다.

10년간 디지털 기공이 대세가 되었습니다. 디지털 기공장비 도입과 교육 등 현황은
모든 대학에서 디지털 기공장비 교육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최근 첨단 시스템 다변화와 빠른 변화 속도에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며, 대학마다 디지털 장비 소유 목록 차이가 크다. 장비 가격이 전보다 저렴하지만 다른 학과에 비해 학교 측에서 구입을 망설이고 지원 여부도 학교마다 차이가 있다. 이유는 기공과 매력이 떨어져 신입생 모집이 어려워진 것이 문제다. 최신 장비로 운영되는 대학도 있지만 지방대는 열악하다. 디지털 기공이 대세인 요즘 장비 교육도 중요하지만, 산업체의 안정화와 활성화 및 학교 교육의 실질적인 투자 및 교육자, 피교육자 모두가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방안을 모색할 때다.

<ZERO>를 보시면서 느끼신 점과 바라시는 점은
10주년을 축하드린다. 즐겨보지만 여건상 정독하기 쉽지 않다. 습관적으로 캘린더를 자주 본다. 수업 없는 오후 시간 앞부터 펼쳐보고 좀 더 관심이 있는 기사가 있으면 더 자세히 본다. <ZERO>는 좋은 정보 전달과 기공계 최신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줘 치과기공계에 이바지한 바가 크다고 본다. 큰 지면과 화려한 컬러로 구성했고, 활자가 커 시원하다. 교수협의회 회장 자격으로 바라는 점은 지방대를 조명해 각 대학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셨으면 한다. 이를 통해 그 대학은 <ZERO>를 각 고교에 배부해 치기공과 홍보를 통해 학생들이 치기공과에 지원할 수 있도록 협조 부탁드린다. 
외국 치과기공소 소개, 원로 기공사 탐방, 내근이 많은 기공사를 위한 취미나 운동 소개, 현재는 코로나 19로 외국 여행이 불가능하지만 휴가철을 이용해 적은 경비로 다녀올 수 있는 휴양시설 소개 등 답답한 생활에서 힐링할 수 있는 지면도 부탁드린다.

향후 계획을 말씀해주신다면
우선 학과명칭 변경이다. 장기적으로는 업무 확대와 학생 취업 활로를 넓혀주기 위해 여러 방안을 구상중이다. 예를 들면 악안면보철 및 보청기 제조 등 분야의 다변화와 함께 보건직 및 의료기술직 공무원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기존 교과과정을 혁신적으로 변화시켜 취업 활로를 넓히는 동시에 신입생들의 충원율 확보와 함께 사회적 인식의 전환을 위해 노력중이다. 또한 보철기공학용어사전도 내년 초 발간을 목표로 준비중이다. 동남보건대에 교수로 33년 세월을 보내고 정년을 3년 남겨둔 시점에 보람도 있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다. 남은 날은 아름다운 추억이 될 수 있게 충실히 살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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