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man Sense] 코로나19와 2020년 서울의 시간을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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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man Sense] 코로나19와 2020년 서울의 시간을 그리다
  • 이희경 부회장
  • 승인 2020.12.2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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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치과기공사 중 다수는 남성이었지만 여성의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 기공사라는 직업 자체가 섬세한 손길이 필요한 만큼 여성치과기공사들의 진출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타이트한 업무 강도와 출산 등 현실적인 어려움도 존재한다. Woman Sense는 여성치과기공사들의 솔직담백한 고백을 담은 지면으로 이번 호에는 이희경 대한여성치과기공사회 부회장의 원고를 게재한다.

여성회가 대한치과기공사협회 산하 「대한여성치과기공사회」라는 공식명칭을 쓰게 되면서 여성회가 처음 창립됐던 때가 떠올랐다. 
여성회는 그 당시 대한치과기공사협회장이셨던 현 김영곤 아시아·태평양치과기공사연맹 회장님이 제안해 2004년 7월 발족했다. 
학령인구가 넉넉했던 시절이라 서울 모 대학 치기공과는 60대 1 경쟁률을 나타냈기에 합격생은 대부분 성적이 우수한 여학생이 치기공과 합격생 중 50~70% 가까이 차지했다. 
협회는 향후 협회 회무에서 여성회 발족을 통해 여성회원의 주도적 참여를 기대하고, 협회의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립총회는 서울 63빌딩에서 무사히 마쳤고 수년간 열심히 활동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관에 없는 조직이라며, 여성회 임원들은 여러 가지 고생을 해야만 했다. 또한 대한치과기공사협회는 대한여성치과기공사회가 협회와 대등한 명칭이라는 이유로 ‘전국여성치과기공사회’로 개명을 해야 했다.
특히 그 명칭은 2019년까지 15년간 사용했으며, 김영숙 초대 회장이 중도에 사퇴하는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3·4대 이수연 회장의 노력으로 정관에 여성회가 삽입이 돼 제자리를 찾고, 대한치과기공사협회를 치과계 및 일반대중에게 알리는 여러 홍보행사를 기획·개최하여 협회의 위상을 높이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아 오늘의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다. 또한 6대 박영미 회장이 주장하여 
 「대한여성치과기공사회」로 제자리를 찾았고, 현 7대 오삼남회장이 취임하면서 여성회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게 될 것이라고 많은 회원들이 기대하고 있다. 
 2004년 창립 총회 준비부터 초대 총무, 현 부회장 등을 역임해왔던 저자는 2019년 대구 재직학교에서 서울 소재하는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 파견근무를 명받아 서울에서 근무하게 됐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전국 134개 전문대학의 협의체이다. 일반 대학에 비해 94%가 사립대학인 관계로 정부 지원이 열악하고, 학령인구 감소로 인하여 발생한 현안문제 및 발전방안을 함께 공동대처하는 협의체이다.  
 지난 12월 2일 국회에서는 차기년도 예산안이 최종 확정됐다. 국가 전체 예산 중 교육예산은 76조 4645억원이다. 일반대학에 해당하는 고등교육분야는 11조 1455억원인데 반해 전문대학이 속한 평생·직업교육부문 예산은 1조 534억원으로 책정됐다. 그 중 고숙련기술인재 양성을 위한 ‘마이스터대학 시범사업’에 100억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마이스터대학은 단기직무과정, 전문학사과정, 전공심화과정, 전문기술석사과정까지 직무중심의 교육과정을 편성 운영하는 대학을 말한다. 
모든 전문대학에 변혁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되며, 특히 치기공과에서도 이에 대한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개인적으로는 대한여성치과기공사회와 대부분의 치기공과가 소속된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각각 지향하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데 작은 힘이나마 보탤 수 있어서 기쁘다. 
 2020년 한해가 저물고 있다. 서울에서 근무할 때부터 코로나 19가 중국에서 발생하더니 1년 내내 코로나와 함께 하느라 모든 활동이 제약 받았다. 
그러던 어느 날 ‘서울의 시간을 그리다’라는 이장희(2013) 화가가 직접 그린 서울 이야기를 읽게 되었다. 서울시청 근처에서 지내고 있어 주로 이 인근에 있는 유적지 이야기들이라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16개 코스 중 첫 번째 경복궁은 1395년 창건된 조선왕조의 법궁으로 정도전이 새 왕조가 큰 복을 누려 번영할 것이란 의미로 ‘경복’이라 지었다고 한다. 
경복궁은 1592년 선조 때 임진왜란으로 불타 270년간 복구되지 못하다가 1867년 고종 4년 흥선대원군 주도로 총 500동을 중건했으나 일제강점기 때 90% 훼손돼 1990년부터 계속 복원하고 있다. 명동, 수진궁, 효자동, 광화문, 종로에는 최초 시민공원인 탑골공원이 있다. 여성회에서는 2021년 이 곳에서 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그 외 청계천, 정동, 백범 김구의 경교장, 딜쿠샤, 인사동, 숭례문, 환구단, 18Km 서울성곽을 차례로 답사를 했다. 역사를 모르고 구경삼아 볼 때와 역사를 알고 바라볼 때의 느낌은 많은 차이가 났다. 
유홍준 교수가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한 말처럼, 우리의 역사를 정확히 알고 보니 우리 민족의 상처가 그대로 느껴져 마음이 아팠다. 
2021년 새해에는 대한치과기공사협회 산하 대한여성치과기공사회도 15년 만에 이름을 찾았으니 새롭게 도약하고 분발하는 새해가 되었으면 하는 소망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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