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악안면보철학 개론④ ­ 안면부의 형태학적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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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악안면보철학 개론④ ­ 안면부의 형태학적 분석
  • 황성식 교수
  • 승인 2021.03.2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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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번째 분과학회로 출범한 악안면보철기공학회는 미래 치과기공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ZERO>는 황성식 악안면보철기공학회장(경동대 치기공학과 교수)으로부터 기고를 받아 1월호부터 5회에 걸쳐 악안면 보철에 대한 이해와 실제를 소개한다. 


4. 안면부의 형태학적 분석
안면에 있어 가장 뚜렷하게 보이는 부위는 눈, 코, 입, 눈썹, 이마, 볼, 턱 등이며, 이들은 개인마다 곡선과 직선, 크기와 각도의 차이를 가진다. 이러한 차이는 얼굴형과 조합해 부드럽고 강하며, 여성스러움과 날카로움 등의 여러 형태와 이미지를 가진다. 성경에서 인간의 얼굴형은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신’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형태에 따라 표정과 인상이 전달하는 각각의 이미지가 있다. 
이상적인 얼굴형은 모발과 이마의 경계에서 눈썹까지와 눈썹에서 코 끝까지, 코 끝에서 턱까지의 얼굴을 수평으로 3등분한 형태를 말한다. 독일의 의사인 율리히 렌츠는 ‘아름다움의 과학’이라는 저서에서 일반적으로, 얼굴의 폭은 얼굴 길이의 2/3이고, 눈 사이의 간격은 눈의 폭과 같아야 하며, 코의 폭과도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의 많은 전문가들은 아름다운 얼굴의 이미지를 설명할 때 대체로 대칭적이며, 평균적이고 갸름한 얼굴형이라는 제안을 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얼굴형은 한 가지 얼굴형보다는 복합적으로 구성되어 있어 얼굴형은 다양하지만 대체로 길이, 폭, 각도를 적용하여 분석하면 계란형(Oval), 둥근형(Round), 직사각형(Rectangle, 장방형), 사각형(Square), 역삼각형(Inverted triangle), 마름모형(Rhombus) 등의 얼굴형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계란형(Oval)은 타원형(Elliptical)에 가까우며, 매끄러운 윤곽선을 가지고 있어서 부드럽고 완만한 곡선으로 균형을 갖춘 얼굴형이다. 여성적인 부드러움으로 단아하면서 청순함으로 자연스럽고, 매력적이며 조화로운 이미지를 주는데 안면의 측두골(Temporal bone, 관자놀이) 부분이 가장 넓고, 이마와 턱 부분으로 점점 가늘어 지는 형태이다. 안면길이와 안면너비의 비율이 1.5:1 정도의 비율을 가지며, 안면길이가 상안, 중안, 하안의 3등분으로 나누어진다.
상안면부의 등분은 모발선에서 눈썹 부분까지이며, 중안면부의 등분은 눈썹부터 코 끝 부분까지이고, 하안면부의 코 끝 부분에서 턱 아래까지로 나누어지는데 전체적인 안면의 균형이 완벽하여 가장 이상적인 얼굴형이라 할 수 있다(그림 4-1).

둥근형(Round)은 볼과 턱, 이마가 둥글며, 짧고 넓은 얼굴형으로 통통함과 귀여운 동안의 이미지를 보인다. 이 밖에 온화하고, 발랄하며, 낙천적인 인상을 나타내는데 얼굴의 너비 가운데 관골(Zygomatic bone, 광대뼈)부위가 가장 넓다. 일반적으로 길이가 너비보다 길지 않고, 얼굴 너비와 길이의 비율이 1:1에 가까운 얼굴형으로써 턱선은 부드러우면서 둥근 선을 이루어 턱이 짧고 둥그런 모발선이 특징이다(그림 4-2).

직사각형(Rectangle)은 얼굴의 길이가 긴 형이며, 전체적으로 이마와 코, 턱이 긴 편으로써 가늘어 보이는 성숙한 이미지이다. 이 밖에 여성스러움과 이지적인 인상을 주며, 고전적이고 신중한 이미지를 나타낸다. 관골(Zygomatic bone, 광대뼈)부분 아래로 볼이 들어간 얼굴형이며, 길고 각진 턱과 큰 이마가 전형적인 직사각형의 특징이다(그림 4-3).

사각형(Square)은 넓은 이마와 각이 진 턱을 가진 얼굴형으로 활동적인 이미지가 대표적이다. 이 밖에 도전적이고, 자립심이 강하며, 강인한 이미지를 나타낸다. 모발선에서 부터 턱까지 직선의 형태로써 광대뼈가 두드러지지 않아 전체적으로 얼굴이 평면적인 느낌을 나타낸다(그림 4-4).

역삼각형(Inverted triangle)은 측두골(Temporal bone, 관자놀이)과 이마 폭이 넓어 보이는 얼굴형이다. 볼과 이마가 넓고, 좁은 턱을 갖고 있어서 날카롭고, 연약한 이미지를 나타내며, 가냘프고, 세련된 지적인 소녀의 여린 이미지를 나타낸다(그림 4-5).

마름모형(Rhombus)은 얼굴 중앙이 넓으며, 돌출된 형으로 상면부와 하면부가 좁은 얼굴형이다. 얼굴은 좁은 이마를 가지고 있으며, 관골(Zygomatic bone, 광대뼈) 부분의 너비가 가장 넓어 차가운 이미지를 나타낸다. 이 밖에 섹시함과 냉정함, 그리고 예리하고 자존심이 강한 이미지로써 삼각형의 얼굴형과 비슷한 형태로 턱과 모발선의 치수가 거의 동일하다(그림 4-6).

이와 같이 각 얼굴의 유형은 다양한 형태와 이미지가 공존하므로 악안면보철의 제작을 위해서는 다양한 얼굴형을 이해하고, 그 형태와 이미지를 조화롭게 반영하여, 연출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눈(Eye)은 빛의 강·약과 파장을 받아들여 시각을 전달하는 감각 기관으로써 인간의 얼굴에서 매우 다양한 표정을 가지고 있다. 서양인에 비해 한국인의 눈은 표정이 없고, 움직임도 별로 없으며 대부분 눈꺼풀이 두꺼워 눈동자의 움직임이 자연스럽게 보이지 않아 평면적으로 보이지만 작으면서도 침착하고 정적인 이미지를 주기도 한다(그림 4-7). 

눈(Eye)의 형태는 크기, 외곽형태, 안구(Eyeball)의 돌출, 눈초리의 모양, 쌍꺼풀의 유무 등의 조합에 따라 형태를 분류할 수 있는데, 눈의 유형은 쌍꺼풀이 있는 둥근형과 쌍꺼풀이 없는 둥근형, 쌍꺼풀이 있는 중간크기, 속꺼풀이 있는 중간 크기, 쌍꺼풀이 없는 중간크기, 쌍꺼풀이 있는 작은형, 속꺼풀이 있는 작은형, 쌍꺼풀이 없는 작은형 등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이러한 유형에 눈초리가 처진 형, 표준형, 올라간 형태가 추가되어 조합된다(그림 4-8).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눈의 형태는 눈 길이가 길고 둥글며, 쌍꺼풀의 발현이 큰 형태로 눈초리는 보통보다 적게 올라가 있는 좀 더 수평적인 눈이다. 이처럼 이상적인 눈의 형태는 쌍꺼풀이 있는 크고 둥근 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인간의 감정과 더불어 아름다움을 나타낼 수 있는 부위로써 창조적이고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눈썹의 길이는 눈의 길이보다 좌우로 조금씩 길며, 위쪽 눈꺼풀의 면적이 아래쪽 눈꺼풀의 면적보다 넓다(위쪽 눈꺼풀의 면적에서 눈자위 부분이 좁고 눈초리 부분이 넓다(그림 4-9).

위쪽 눈의 윤곽선은 눈자위 쪽이 급격하고 눈초리 쪽이 완만한 기울기를 가지며 아래쪽 눈의 윤곽선은 반대로 눈자위 쪽이 완만하고 눈초리 쪽이 급격한 기울기를 보인다. 속눈썹은 위쪽, 아래쪽 모두가 무조건 아래쪽으로 향해 있다.
이상적인 눈의 형태 및 비례를 부분별로 살펴보면, 먼저 두 눈썹 사이인 미간의 너비(Width)가 눈의 너비와 같아야 하고, 크면서 쌍꺼풀은 가늘고 눈매가 갸름하면서 선명한 눈을 아름다운 눈으로 본다. 
통계적으로 아름답다고 하는 눈의 모양은 가로 길이가 3cm, 상·하 폭은 약 1cm, 눈과 눈 사이의 안쪽 간격은 3cm가 이상적이라고 제안한다(그림 4-10).

코(Nose)는 얼굴의 가장 중앙에 세로방향으로 위치한 돌기부로 가장 입체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상·하, 좌·우의 얼굴 균형을 잡아 주는 역할을 하므로, 코의 높낮이와 크기는 인간의 얼굴 이미지를 좌우한다. 코의 형태는 크기, 콧방울 모양, 높이, 길이 등에 따라 그 형태를 분류하며, 표준형과 표준형 길이보다 짧은 형 그리고 표준형 길이보다 긴 형을 비롯한 너비가 넓고 큰 형태와 너비가 좁은 형태, 매부리코(Hawk nose) 등으로 나눈다(그림 4-11).

일반적으로 한국인들은 코 높이가 낮고, 콧망울이 둥글며 넓은 편으로 코 높이가 낮은 경우는 전체적인 얼굴형이 평면적으로 보이며, 높고 오뚝한 코는 전체적인 얼굴형을 입체적이고 갸름하게 보여 낮은 코 보다 높은 코가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느낌을 준다. 
이상적인 코의 위치는 얼굴을 이마에서 미간, 미간에서 코밑, 코밑에서 턱 끝까지 얼굴을 세로로 3등분 했을 때, 1/3 부위에 위치하고 정확히 중간지점에 있으면 가장 이상적이다. 
너비(Width)는 좌·우 눈의 안쪽과 코의 바깥쪽이 수직선상에서 연결되고, 입술의 2/3를 넘지 않으며, 코끝이 약간 동그스름하면서 콧날은 반듯하게 뻗어야 이상적이다. 코의 형태적 요인으로 길이(Length), 너비(Width), 각도(Angle) 중 코의 형태에 있어 중요한 요인은 코의 각도로 이 각도의 미세한 차이만으로도 얼굴의 분위기가 달라진다. 똑바로 뻗은 콧날의 각도를 돌출각이라고 하며, 입술과 코끝의 각도가 여성의 경우 95~105°, 남성의 경우 90~95°를 이루면 이상적이고 아름다워 보인다. 
하지만 얼굴에서 코는 얼굴 형태와 조화를 이루는 것이 가장 보기 좋은 코라고 할 수 있다. 코의 형태는 중앙부분에서 약간 옆으로 이동했을 때 콧구멍 위쪽으로 굴곡적인 느낌이 달라지는데 이는 콧방울 때문이다. 
콧구멍을 기준으로 좌·우 대칭의 형태를 보이며, 콧구멍과 콧방울 윤곽선 부분만 뚜렷한 선으로 보이며, 콧망울의 형태가 뚜렷하게 선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단순하게 타원형의 형태를 보인다. 콧망울의 형태는 인간마다 다르겠지만 단순히 기울기로 봤을 때 V자형의 형태를 보인다.

입은 윗입술과 아랫입술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양에 따라 풍부하고 다양한 표정을 주어 얼굴의 분위기를 다양하게 바꿀 수 있어 모양의 변화에 따라 이미지 표현이 가능하고 언어와 함께 하는 감정의 표출구이다(그림 4-12).
형태는 입술 크기와 모양, 입 꼬리의 위치와 입술의 두께를 비롯한 입술 산의 모양에 따라 그 형태를 분류할 수 있다. 
입술의 유형은 둥글고 두툼한 유형, 둥글고 보통의 유형, 둥글고 얇은 유형, 각(Angle)지고 두툼한 유형, 각지고 보통의 유형, 각지고 얇은 유형 등으로 구분될 수 있으며, 입 꼬리가 처진 형, 표준형, 올라간 형으로 조합된다.
입의 굴곡적인 느낌은 눈 부위와 같은데, 볼록한 두 개의 봉우리에 작은 공이 하나 박혀있는 형태로써 위쪽 입술의 윤곽선은 M자 형태를 이루고, 아래쪽 입술은 볼록한 둥근 형태를 보인다. 
입술 중앙부위의 면적은 상당히 넓고, 입 꼬리 쪽으로 가면 갈수록 입술의 면적은 좁아진다. 
인중부위에 형성이 되어있는 굴곡적인 형태는 눈에 띄게 선으로 보이진 않으나 단순하게는 U자 형태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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