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RO FOCUS] 치기협 내홍, 합의점 도출은 요원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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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 FOCUS] 치기협 내홍, 합의점 도출은 요원한가?
  • 윤준식 기자
  • 승인 2021.08.02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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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부 절반 흐를 동안 양측 의견 좁혀지지 않아

㈔대한치과기공사협회에 발생한 내홍의 불씨가 좀처럼 꺼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2월 24일 제 27대 집행부 선거과정 중 제기된 부정선거 의혹으로 시작된 주희중 현 협회장과 김양근 전 협회장의 법정다툼이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 
<ZERO>는 주희중 현 회장과 김양근 전 회장의 의견과 KDTEX 2021의 동향을 정리했다. 

 

윤준식 기자 zero@dentalzero.com

 

 

지난해 불거진 대한치과기공사협회(이하 치기협) 내홍이 2021년 하반기를 앞둔 현재, 그 소용돌이가 여전히 멈추지 않고 있다.   
치기협은 지난해 2월 24일 제27대 집행부 선거과정 중 제기된 부정선거 의혹으로 주희중 현 협회장과 김양근 전 협회장의 법정다툼을 27대 집행부 임기 절반이 지나고 있는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 특히 지난 6월 7일 서울북부지방법원이 김양근 전 협회장이 신청한 직무집행정정지가처분 신청을 수용하면서 27대 집행부 임원 전원의 직무행위가 정지됐다
(당연직 부회장 3인 제외). 이 같은 혼란 속에서 주희중 협회장은 지난 6월 2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원들과 기공계를 위해 소가 취하된다면 언제든 재선거를 진행할 것”이라며 “회원들을 생각해야 한다. 이미 1년 반에 가까운 시간을 흘려보냈다. 하루 빨리 협회 정상화를 이뤄야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치기협 내홍은 계속될 전망이다. 당장 ‘재선거’를 언급한 주희중 협회장 또한 6월 23일 법원의 최종 심리 후 진행될 본안소송 결과를 끝까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단, 주 협회장은 본안소송에서 본인이 패소할 경우 판결 결과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고 전했다.

김양근 전 협회장, “진실 밝히는 게 우선”
반면 김양근 전 협회장은 ‘재선거’ 자체에는 동의했지만, 이에 앞서 “현재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당시 어느 지역에서 2시간 이상 투표함을 무단 반출하고 투표함 교체 및 확인 인감 누락 등 이해 불가한 불법·부정 선거 행위를 바로잡는 일”이라며 “선거 직후 선관위에 공식적으로 이의제기한 사실이 있으나, 이의를 묵살했기에 소를 제기해 여기까지 온 것이다. 모든 진실이 밝혀지는 것이 우선이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이어서 김 전 협회장은 “재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점은 동의하나, 이번 선거의 불법성을 바로잡지 못하면 향후 선거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벌어질 수 있다”면서 “법적인 부분은 변호사와 상의해 처리해 나갈 예정이다. 하루 빨리 협회가 정상화되기를 강력히 희망하며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분노한 회원들, 정상화 촉구 목소리 커져
이렇듯 양측의 갈등이 사그라들지 않자 협회 정상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더욱 강력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 20일 열린 서울회 학술대회에서는 16개 시·도 협의회와 경영자 협의회가 결의문을 통해 협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다만 해당 결의문의 경우 양측 협의회 구성원 전체 동의가 이뤄지지 않아 내부의 갈등이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내홍의 분기점이 될 본안소송은 빠르면 7월 중순~8월경에 결과가 나올 전망이며 현재 무주공산과도 같은 치기협은 이재현 직무집행대리인이 회무를 이끌고 있다.   
시급히 해결해야할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회원 보수교육을 위한 KDTEX 2021 역시 향방이 묘연했다가 최근 온라인 학술대회로 노선을 변경했다. 
협회측은 지난 7월 14일, 8월 13일부터 15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KDETX 2021 국제학술대회를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인해 온라인 학술대회로 개최할 것을 밝혔으며 이를 전 회원에게 공지했다.
태풍과 해일 속에서 선장과 선원 대부분을 잃은 치기협호의 차후 행보가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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