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치과기공사] “노력과 열정의 아이콘으로 기억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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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치과기공사] “노력과 열정의 아이콘으로 기억되고 싶다”
  • 윤준식 기자
  • 승인 2021.08.02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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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재능 노력으로 채워, 2030 위한 스터디 모임도 운영해

김영주 삼송서울치과 기공실장은 부단한 노력이 부족한 재능을 채울 수 있다고 말한다. 
기공일을 시작하고 나서 한번도 편히 쉰 적이 없다는 그다. 이를 증명하듯, 모두 퇴근해 아무도 없는 치과에서 유독 기공실만이 환한 불빛을 내고 있었다. 
김영주 실장은 늦은 오후 퇴근길로 분주한 거리를 걷는 기자를 양팔 가득 벌려 반갑게 맞았다. 이마에 맺힌 땀방울이 일시에 씻기는 순간이다. 

윤준식 기자 zero@dentalzero.com

치과기공을 접하게 된 계기와 현재 맡고 있는 업무는?
지금까지 인터뷰 하셨던 다른 분들과 크게 다르지 않게 담임 선생님의 추천으로 알게 됐다. 현재 삼송서울치과에서 기공실장을 맡고 있다. 주로 지르코니아, PFZ, 덴쳐가 주된 업무다.

어떤 목표를 갖고 임상에 임하게 됐는지.
학생실습을 서울대치과병원에서 했었다. 그때 기공사 선생님들이 치과의사와 동등한 관계로 보철물에 대해 의논하는 모습과 어떤 업무를 하더라도 자부심 넘치며 정돈된 모습이 너무 멋져 보였다. 그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다는 욕망이 생겨 열심히 하게 된 것 같다.

스터디 모임도 운영하고 있는데, 계기와 소개를 부탁드린다.
세미나를 수강하던 때, 구성원의 연령대가 젊은 층이었다. 당시 대부분이 20대였는데 열정을 가득 느낄 수 있었다. 이대로 관계를 끝내기는 아쉬워 마음이 맞는 인원끼리 정기적으로 모여서 케이스 리뷰도 하고 공부하며 함께 성장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단순히 개인적인 사리사욕 없이 순수한 열정으로 기공을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한 좋은 사람들이 모인 스터디 그룹이다.

실장님이 생각하는 기공이란? 
기공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더 잘할 수 있는데, 힘들다는 이유로 인지하고 있는 문제들을 완벽히 해결하지 않고 타협해버리면 결국에는 환자에게 그 피해가 고스란히 간다. 이것은 내 자신을 속이는 것이라고 생각해 이 부분이 완벽해져야 치과기공사의 양심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치과기공사의 숙명이지 않을까?

평소 테크닉 향상을 위해 어떤 노력들을 하는지.
케이스마다 보철물을 하나씩 더 제작하면서 스스로 오답노트처럼 활용한다. 자투리 시간에 루트 폼 모델이나 스터디 모델로 계속 연습하며 주말에는 이론 관련 책을 읽는 편이다.

기공사로서 가르침을 받거나 존경 또는 감사한 분들이 있다면?
치과기공사로서의 책임감과 다양한 경험을 지도해주신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중앙기공실 백석현 전 기사장님과 정균수 현 기사장님 외 11분의 선생님들과 포세린 심미보철의 스승님 배지용 소장님, 항상 격려와 조언을 주시는 디지털아트치과 김선규 실장님, 슬럼프를 이겨내게 해주신 GC Korea 연자 김진구 선생님, 늘 지지해주시는 아이디 치과 하영일 실장님, 월플란트 치과 최혁준 실장님, 서로 의기투합하는 절친 쿤스트 치과 조문희 선생님, 스터디 장소를 내어주신 이마스타 기공소 김명배 소장님, 특강해주셨던 강남길 선생님과 나경채 소장님, 장영환 선생님, 신승호 실장님 등 많은 분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와 존경심을 표한다.

향후에 어떤 기공사로 기억되고 싶은가?
노력과 열정의 상징으로 기억되고 싶다. 정말 재능이 없었기에 다른 사람이 하나 처리할 일을 4~5개씩하며 부족한 재능을 채워나갔다. 그래서 재능은 없었지만 노력으로 이겨낸 사람이라고 기억됐으면 좋겠고, 스스로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에게 ‘그래, 저 사람도 시련이 있었지’하면서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

앞으로의 계획과 독자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젊은 세대들이 기공계를 떠나는 이유 중 하나가 일하는 재미가 없어서라고 생각한다. 지금의 스터디 모임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 2030 세대의 기공사들이 서로 토론하고 소통하며 공유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싶다. 개인적으로 교합과 심미보철을 더 공부하고 싶다.
어려운 시기에 업계를 이끌어가는 모든 기공사 선생님들에게 존경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모두 힘내서 행복 기공을 하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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