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고퀄리티의 보철물을 만드는 ‘신터링 퍼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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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고퀄리티의 보철물을 만드는 ‘신터링 퍼니스’
  • 김민경 기자
  • 승인 2021.11.03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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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속소결 수요는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

 

이미 지르코니아가 대세가 된 상황에서 신터링 퍼니스는 기공소의 필수 장비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초기 외산 장비에 대다수를 차지했지만 국내 업체들이 개발에 힘쓰면서 국내 기공사들의 요구사항을 접목한 제품들이 시장에 나와 신터링 퍼니스의 성능 자체가 상향 평준화되어가는 추세이며 화두가 되어온 급속소결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소결 시간을 앞당기는 것에 대한 개발은 꾸준히 이루어질 전망이다. 
10여년의 시간 동안 기공소에 빠르게 자리 잡은 신터링 퍼니스의 현재를 살펴보고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김민경 기자 zero@dentalzero.com

 

지르코니아와 함께 꾸준한 신터링 퍼니스 수요
신터링퍼니스는 가압성형된 분말체를 밀착시켜 열을 가해 소결하는 장비로 지르코니아 보철물 제작의 마지막 단계에서 색상과 투명도를 결정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는 장비이다. 
2010년대 초반 지르코니아 보철물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신터링 퍼니스의 수요 또한 대폭으로 늘어났는데 초기 외산 장비 위주로 진행되던 시장이 다양한 국내 업체들이 개발에 도전하면서 현재는 국산 업체들의 수요도 많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미 많은 장비들이 자리 잡은 기공소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원데이 보철물 제작을 목표로 하는 치과 내 기공실에서도 신터링 퍼니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빠르게 진행되는 보철물 제작을 돕기 위해 급속소결이 중요한 키포인트로 떠오르면서 이런 요구를 만족하는 장비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신터링 퍼니스 기능성 상향 평준화 
기공소마다 사용하는 블록들이 다양하기 때문에 퍼니스 자체에 대한 시간과 온도를 확정하여 말하기는 어렵다. 대게 블록들이 1500~1600℃를 권장하는데 제조사의 매뉴얼에 맞춘 온도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장비를 사용하면서 권장온도와 차이를 두고 소결하는 경우들이 있는데 온도가 다르면 오펙해지거나 그레이해지는 결과물을 보일 수 있다. 
신터링 퍼니스는 정확하게 온도 제어(상승, 계류, 하강)하는 것이 장비의 핵심으로 실제 지정 온도와 내부의 온도가 차이가 나면 보철물 쉐이드와 투명도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완성 단계의 보철물이 파절되는 현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 
현재 신터링 퍼니스 자체는 열선의 안정성을 더욱 높이고 다양한 스케쥴을 입력하게 하는 등 기능성과 안정성을 갖추어 상향평준화 된 상태로 원하는 가격대에 맞추어 기본적으로 높은 품질의 장비를 구입할 수 있어 유저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또한 초기에 비해 가격대가 저렴해졌기 때문에 기공소의 상황과 기존 장비의 숫자 등을 고려해 상황에 맞는 장비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신터링퍼니스의 화두는 급속소결 
국내 덴탈계의 방향이 더욱 빠르게 보철물을 제작하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 보니 신터링 퍼니스 역시 그 물결에 맞추어 급속소결의 유무가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기공사들의 신터링 퍼니스 선택 요소 중 하나가 됐다. 특히 이런 방향은 치과 내 기공실을 필두로 크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급속 소결의 결과물에 대해서는 아직도 기공사들마다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강도 부분에서는 급속 소결과 일반 소결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기공사들이 있었으며 쉐이드 부분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는 쪽과 아무래도 일반 소결과는 다른 쉐이드를 보인다는 쪽으로 의견이 나뉘었다. 급속소결의 경우 환자가 일상생활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전치부 보다는 구치부작업을 선호하기도 했다. 
실제로 기공소 내에서 급속소결의 사용 정도는 일반 소결의 10%~20% 정도로 이야기들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보철물이 파절되거나 급하게 마무리 해야하는 상황에서 급속 소결을 용이하게 사용하며 환자들이 치과방문 기간을 줄이고 싶어 하면서 치과 내 기공실들에서 그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특히 국내 업체들이 국내 덴탈 시장의 니즈를 빠르게 파악하고 급속 소결의 요구에 발 빠르게 개발해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치과계의 문화 자체가 다르다보니 외산의 경우 소결 시간을 줄이는데 집중하기보다는 퀄리티 높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데 집중하기도 했지만 해외 브랜드들도 일반 소결 스케쥴 시간을 점점 줄여가고 있다. 
지금보다 더 많은 기공물을 더 짧은 시간에 소결할 수 있게 되느냐가 결국 신터링 퍼니스의 발전에 불가피한 방향이다. 

 

클리닝 프로그램 등으로 오염 막아야 
신터링 퍼니스 관리의 주요 부분은 역시나 퍼니스 내 오염 관리이다. 대부분의 제조사들이 이를 위해 컬러링 리퀴드를 확실히 건조한 이후에 퍼니스로 소결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또한 판매되는 많은 퍼니스들이 제품 내 오염을 막기 위해 클리닝 시스템을 장착해 짧으면 일주일, 혹은 한 달에 한 번 정도 보철물 없이 클리닝을 구동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오염을 막기 위해 컬러링 리퀴드 건조뿐만 아니라 열선 관리에도 힘써야 한다. 열선이 마모되면서 나타나는 물질들이 제작한 지르코니아를 오염시키면 원하는 퀄리티의 보철물을 만들어낼 수 없다. 업체 관계자는 “실제 AS 요청이 들어와 확인해보면 장비 내부가 오염된 경우들이 많다. 신터링 퍼니스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거나 쉐이드에 문제가 생긴다면 일단 장비내 오염부터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체품 제공 등 업체들 AS 노력 
열선 관리나 교체 등 주기적으로 장비를 체크해야하는 퍼니스 제품이다 보니 장비 구매 후 AS에 대한 부분을 많이 고려했다. 정우치과기공소 손병주 소장은 “과거 해외 퍼니스를 구매해 사용했는데 수입판매사가 사업을 접어서 이후 열선 교체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다보니 장비 구매에 있어 꾸준하고 빠른 대응에 중점을 두게 됐다”고 경험담을 밝히기도 했다. 
최근엔 퍼니스의 경우 장비에 이상이 생기면 당일 체크 해주는 시스템으로 진행하기도 하며 당일에 고칠수 없는 경우에는 대체 장비를 지원해주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외산 장비의 경우 부품을 본사에서 가져와야 할 때 시간이 소요되어 그에 따른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신터링 퍼니스 장비가 AS를 요청하게 되는 경우는 열선 교체의 경우가 많은 수를 차지한다. 짧게는 1년, 평균적으로 2~3년 주기로 신터링 퍼니스에 있는 열선을 교체해야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면서 소결을 진행할 수 있다. 여러개의 열선이 고르게 보철물에 열을 가하면서 진행되는데 1개의 열선이 마모가 되어 교체해야하는 상황이 되면 이미 장비 내 다른 열선들도 마모가 상당히 진행된 상황이고 열선들이 서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한 번에 교체하는 것이 장비 관리에 효과적이다. 
실제로 많은 기공사들이 신터링 퍼니스 장비를 선택할 때 ‘열선이 몇 개인가’에 집중하기도 하지만 열선의 개수 보다는 열선의 면적을 비교해보아야 한다. 얇고 짧은 열선과 굵고 긴 열선이 개수가 같다고 하더라도 차이가 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Zirkonofen-Tur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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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프린팅 시대 맞춰 프린팅 결과물의 신터링 퍼니스도 등장할 것 
한동안 밀링머신이 기공계의 화두였다면 현재는 3D 프린팅과 그 소재에 화두가 맞추어져 있다. 아직은 지르코니아 소재로 3D프린팅 보철물을 만드는 것에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결국에는 지르코니아 역시 3D 프린팅하는 상황이 다가올 것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실제로 이미 여러 업체들이 지르코니아 소재를 이용한 3D 프린팅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으며 허가 획득 등 시장화에 도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르코니아를 3D 프린팅 해서 보철물을 만들 수 있게 된다고 해서 보철물 제작이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신터링 퍼니스의 필요성은 계속 될 것이다. 다만 생산성을 높인 3D 프린팅에 부합하는 형태의 퀄리티를 유지하면서도 더욱 빠르게 소결하는 형태의 퍼니스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에드인 이경형 부장은 “당장은 아니지만 앞으로 3D 프린팅 지르코니아 보철물 시대에 대한 대비 역시 하고 있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3D프린팅 역시 후경화 과정을 거쳐야하는데 지르코니아 역시 신터링 퍼니스가 없이는 힘들 것으로 보고 프린팅 보철물에 맞는 신터링 퍼니스 개발에 힘쓸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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