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3D프린터, 디지털화의 선두주자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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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3D프린터, 디지털화의 선두주자로 달린다
  • 김민경 기자
  • 승인 2022.04.07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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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와 소재의 다양화로 기공사들의 선택폭은 더 넓어졌다

3D프린터가 치과계에 본격 등장한지 약 10여년 이상의 시간이 흘렀다. 등장과 함께 많은 기대감을 얻기도 했으나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대중화 과정을 거치고 있다. 초기에 비해 저렴해진 장비 가격과 높아진 소재 퀄리티, 유저들의 누적된 경험이 합쳐져 다양한 시도를 통해 좋은 보철물을 빨리 제작할 수 있는 있는 상황이 됐다. ZERO는 이번 호를 통해 시장에서 영역을 넓히고 있는 덴탈 3D프린터에 알아봤다.
김민경 기자 zero@dentalzero.com

시행착오 거쳐 시장내 자리잡은 덴탈용 3D프린터
과거 10년 동안 급속도로 변화해온 치과기공계 디지털화는 앞으로 더욱 속도를 낼 모양새다.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이제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여러 장비와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각 유저들이 그동안 만들어온 데이터 값을 바탕으로 신규 유저들을 더욱 손쉽게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다. 
초기 국내 덴탈 3D프린터 시장은 장비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판매자와 3D프린터 자체를 처음 이용해보는 유저의 미숙함이 겹쳐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던 것이 사실이다. 사소한 문제 발생에도 유저들도 판매자들도 쉽게 해결하지 못해 해외 본사에 문의하는 헤프닝들을 경험하며 만은 시행착오를 거치게 됐다. 
하지만 약 10년의 기간 동안 3D프린터를 꾸준히 사용하며 다양한 시도를 경험한 유저층들이 국내에 생기면서 판매사와 유저 간의 피드백이 형성되어 과거보다 훨씬 더 빠르게 의문점이나 문제 발생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 

덴탈용 3D프린터, 더욱 급속한 성장 예상
미국 시장분석 조사기관 Envision Inteligence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덴탈용 3D프린팅 시장 규모는 2025년 79억 8000만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구강 스캐너의 보급은 3D프린팅의 수요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연평균 성장률은 25% 내외 수준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어느 산업에서도 엄청난 성장세로 이야기 할 수 있는 수치이다. 
하지만 이런 규모는 3D프린터를 이용하는 전체 산업 시장의 규모와 비교했을 때는 사실 그리 큰 비중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 다양한 산업에 진출해있는 3D프린팅 업체들이 덴탈 시장이 발을 쉽게 들이거나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는 것을 주저하기도 했다. 덴탈용 3D프린터 시장이 전체 산업 시장 대비 시장 규모 자체는 작지만 요구하는 3D프린팅의 정밀함 수준은 굉장히 높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다른 각도의 시선으로 봤을 때 덴탈 업계에서 증명을 받았다는 것은 신뢰할만한 프린팅의 정밀함을 갖추었다는 인식을 갖게 되어 기존 3D 프린터 유저들 사이에 소위 말하는 ‘인정’을 받는 계기가 될 수도 있어 그런 평가를 바탕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경우들도 생겨났다. 

 

비대면 시스템의 증가, 디지털화 더욱 가속화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들에 대중들이 익숙해지고 그 편리함을 느끼고 있는 모양새이다. 지난 2년여 동안 비대면 서비스를 이용할 시스템들을 본격적으로 구축하고 거리와 장소적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상황이 익숙해졌다. 
치과계 역시 이러한 변화를 바탕으로 환자는 최소한의 내원, 치과는 구강스캐너를 이용한 데이터 전송, 기공소 역시 디지털화를 기반으로 한 보철물 제작이 더욱 대중화되고 있다. 이미 선호되고 있던 원데이 보철물 제작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치과 내에 3D프린터를 두고 출력해 환자는 체어에 있는 상황에서 보철물 제작 후 바로 세팅을 해서 환자가 집에 돌아가면서 환자와 치과의 시간을 굉장히 줄여주고 있다. 
치과와 기공소가 바로 디자인 파일을 주고받는 것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여러 플랫폼이 등장하며 치과와 기공소 간의 파일 전달 시스템, 보철물 의뢰 방식 등이 다양해지고 있다. 아직 초기 단계라 조심스러운 상황이지만 이런 플랫폼들의 발달은 기공소들이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어 영역을 넓히는 도구가 될 수 있음에는 분명하다. 

다양한 소재의 개발이 화두 
초창기와 비교했을 때 장비의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현재는 더욱 안정적이고 품질 높은 보철물을 생산할 수 있는 소재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아직은 걸음마 단계이지만 지르코니아 소재를 이용한 3D프린터를 시장에 예고하면서 밀링머신과의 경쟁 구도를 보일 수도 있다는 예측이다. 3D프린팅은 밀링머신과 비교 했을 때 시간 대비 높은 효율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생산성 부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이 지르코니아 프린팅의 등장으로 무조건 밀링머신 유저들이 프린팅으로 이동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국내 기공계에는 여전히 치열한 가격경쟁이 벌어지고 있기에 생산성과 맞물려 가격 효율성이 높은 부분을 차지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과거보다 낮아진 지르코니아 블록의 가격들로 인해 실제적으로 지르코니아 프린팅의 경우 생산의 여부만큼이나 가격경쟁력을 갖췄을 때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한다. 

3D프린터 이용한 풀덴쳐&파샬덴쳐로 영역 확대
기공계 디지털화 진행에 있어 풀덴쳐&파샬덴쳐 파트는 한발자국 떨어져서 상황을 관망하는 모양새였다. 추가모듈을 구입해야하는 등 다른 파트에 초기 비용이 더욱 필요했고 특히 적절한 적절한 소재의 부재로 망설이는 기공사들이 많았다. 
하지만 덴쳐 소재가 되는 레진들의 발달이 이루어지면서 덴쳐용 출력물들의 퀄리티가 과거보다 많이 상향됐다. 특히 우려했던 강도 부분이 과거보다 개선되고 심미적인 부분 역시 만족도가 높아졌다. 덴쳐파트의 경우 특히 3D프린팅을 통해 출력하면 제작 단계에 물리적으로 어렵고 힘든 과정들을 상당히 축소할 수 있어 기공사들의 편의성을 극대화시켜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역시 일정 수준의 보급화를 이룬 상황에서 아직 시장이 될 수 있는 덴쳐 파트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세미나를 진행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시작 전 목적과 방향성 설정이 필요
기공소가 3D프린터 도입을 결정하고 나면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은 ‘어떤 장비’를 구매할 것인가이다. 기존 유저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3D프린터 활용의 목적성을 확실히 하고 구매할 것’을 당부한다. SLA, DLP, MSLA 등 다양한 출력 방식에 따라 보철물 출력 시간과 정확도 등이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사항을 만족할 수 있다면 최상이겠으나 상황이 그러지 못할 때 제작할 보철물의 종류 등에 따라 선택과 집중을 해야하므로 목적을 확실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또 하나 크게 고려해야 할 부분은 AS이다. 사실상 모든 장비 구입에 있어 큰 고려요소가 되는 부분으로 특히 처음 사용하는 장비일수록 AS의 중요도는 더욱 높아진다. 단순히 고장 뿐만 아니라 말 그대로 잘 알지 못하기에 피드백이 필요하다. 
과거 국내 다수의 유저들이 이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어 억대의 비용을 지불하고 기공소에 3D프린터를 구입해두고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사례들이 있었다. 물론 그 사이 많은 데이터들이 축적되어 유저들의 도움으로도 작은 어려움들을 해결할 수 있게 됐지만 기계적 결함은 유저들도 도움을 줄 수 없는 부분이기에 얼마나 빠른 대응을 해줄 수 있는가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덴탈 3D프린터 유저들의 데이터를 누적시킨 업체들은 유저들의 편의를 위해 꾸준히 프로그램들을 업데이트 하고 있다. 물론 이런 업데이트 작업들이 기공사들의 모든 편의를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이미 익숙해진 부분들이 새롭게 되면서 다시 혼란을 겪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유저들은 자신이 사용하는 장비에 대한 기본적 이해와 업데이트 되는 기능들의 상세 사항을 적절히 알고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3D프린터, 경험 통한 발전이 필요
다양한 제품군이 시장에 판매 되면서 덴탈 3D프린터의 장비 수준은 이제 일정 수준만큼 올라왔다고 보기도 한다. 같은 장비를 가지고 얼마나 잘 이용할 수 있는가는 유저들의 노력에 달려있다. 처음치과기공소 이대우 소장은 “결국 많이 해본 사람들이 잘 할 수밖에 없다. 초반에 어려움을 겪더라도 스스로의 기준값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치아 기본에 대한 이해를 놓지 않을 것을 당부한다. 디자인을 통해 보철물을 제작하지만 단순히 컴퓨터를 잘 다루는 것만으로 좋은 보철물을 만들 수는 없다. 치아에 대한 이해와 노력으로 터득한 데이터 값이 적절하게 만났을 때 원하는 수준의 보철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ZERO는 이번 호에서 덴탈 3D프린터 유저 민치아치과기공소 박종민 소장과 처음치과기공소 이대우 소장의 인터뷰, 부산 온치과기공소 방진식 소장의 ‘구강스캐너와 3D프린터를 활용한 파샬&덴쳐의 디지털 적용’ 임상을 함께 게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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