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man Sense] 메타버스 시대의 치기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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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man Sense] 메타버스 시대의 치기공과
  • 이희경 부회장
  • 승인 2022.05.0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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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치과기공사 중 다수는 남성이었지만 여성의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 기공사라는 직업 자체가 섬세한 손길이 필요한 만큼 여성치과기공사들의 진출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타이트한 업무 강도와 출산 등 현실적인 어려움도 존재한다. Woman Sense는 여성치과기공사들의 솔직담백한 고백을 담은 지면으로 이번 호에는 대구보건대학교 치기공과 교수, 대한여성치과기공사회 이희경 부회장의 원고를 게재한다. 

‘메타버스(Metaverse)’는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1992년 미국 공상과학소설인 ‘스노우 크래시(Snow Crash)’에서 3차원 가상세계 라는 의미로 처음 사용됐다. 이후 미국 기술연구단체(ASF)는 메타버스 로드맵에서 메타버스를 가상세계(Virtual worlds), 거울세계(Mirror Worlds),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라이프로깅(Lifelogging) 등의 4가지 요소로 구분하였다.

가상세계(Virtual Worlds)는 현실과 유사하거나 반대로 완전히 다른 대안적 세계를 디지털 데이터로 구축한 것이다. 가상 세계에서 아바타를 통해 경제적, 사회적 활동과 유사한 활동을 할 수 있다. 리니지, 세컨드 라이프와 같은 커뮤니티를 총칭하는 개념이다. 몇 해 전 MBC 스페셜에서 세상 떠난 딸과 아내를 각각 VR을 통해 만나던 가슴 찡한 장면이 대표 사례다.

거울세계(Mirror Worlds)는 구글 어스와 같이 세계 전역의 위성사진을 수집하여 일정주기로 업데이트하면서 변화하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흔히 사용하고 있는 자동차 지도, 즉 네비게이션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거울세계는 사용목적에 따라 가상세계를 열람함으로써 현실세계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되는 것이다.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은 현실공간에 3D 등으로 표현한 가상 물체를 통해서 상호작용하는 환경을 의미한다. 가상세계에 거부감을 줄이고, 사용자가 단말기 카메라로 흔적을 촬영하면 디지털로 구축된 사물이 사용자 단말기에 중첩되는 장면과 같은 것이 증강현실이다. 증강현실의 친근한 예는 디즈니사의 컬러링 북에서 캐릭터를 색칠하면 3D 캐릭터로 살아나는 것과 로레알사 프로그램을 통해 가상 메이크업을 시도해볼 수 있도록 한 것 등이다.

라이프로깅(Lifelogging)은 일상기록으로 사물과 사람에 대한 일상적인 경험과 정보를 캡처하고 저장하며 묘사하는 기술이다.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모든 순간을 텍스트, 영상, 소리 등으로 캡쳐하고 그 내용을 서버에 저장하여 이를 정리하고 다른 사용자들과 공유가 가능하다. 일상기록 예시는 운동기록이나 페이스북 활동기록 등이 대표적이다. 페이스북은 이 시대 이 모든 트랜드를 아우르겠다고 지난해 ‘META’로 개명하기도 했다. 

메타버스는 기술의 발달과 함께 새로운 서비스의 출현, 시대적 환경변화에 따라 계속 진화하며 광범위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오늘날  메타버스의 가장 중요한 의미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과 우리가 살지 않는 가상의 경계가 허물어지며 현실세계와 가상세계의 경제와 사회 그리고 문화 활동이 상호 연결되는 개념이다.

메타버스로 거행된 대구보건대학교 졸업식

저자가 소속된 대구보건대학교 치기공과는 지난 2월 졸업식을 메타버스로 거행하였다. 지난해 54개 전문대학이 학생들의 디지털리터러시(Digital Literacy)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컨소시엄을 구축하고 메타버시티(Metaversity) 플랫폼을 완성하였다. 메타버시티 내에서 각 대학별 시그니쳐 빌딩을 완성하고 행사장을 완성하여 첫 메타버스 졸업식을 거행하게 된 것이다. 

졸업식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일 10만 명을 넘고 30만 명을 향해 치솟을 때이었다. 모든 행사가 취소되어 부득이 수상자인 소규모 학생과 교수진만 참석한 졸업식을 실시간 유튜브 스트리밍 방식으로 첫 메타버스 행사를 치른 것이다. 향후 메타버스는 증강현실, 가상현실 수업이 가능한 강의실로 고도화될 예정이다. 치과기공사의 업무도 아날로그 방식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변환됨에 따라 학교수업도 기존 아날로그 방식과 CAD-CAM 수업방식에서 VR, AR, MR, XR 수업 등으로 진화하도록 달려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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