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man Sense] 새로운 도전, 그리고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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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man Sense] 새로운 도전, 그리고 1년
  • 이가윤 여성이사
  • 승인 2022.07.27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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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치과기공사 중 다수는 남성이었지만 여성의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 기공사라는 직업 자체가 섬세한 손길이 필요한 만큼 여성치과기공사들의
진출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타이트한 업무 강도와 출산 등 현실적인 어려움도 존재한다. Woman Sense는 여성치과기공사들의
솔직담백한 고백을 담은 지면으로 이번 호에는 이가윤 대한여성치과기공사협회 여성이사의 원고를 게재한다. 

1년 전 이맘때쯤  제로지에 ‘제2의 터닝 포인트’라는 제목으로 글을 쓴 것이 기억이 난다. 
동기들이 기공소에 취업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나는 내 나름대로 열심히 내 일에 임했었다. 그러나 점점 기공계 전체가 디지털화 되면서 모델이 점점 줄고 구강스캔이 늘어나는 것을 지켜보게 됐다. 이런 현상이 점점 늘어나는 이 시점에서 나는 또 다른 고민에 직면했다. 

‘지금에 안주하며 모델을 만질 것인가? 
아니면 스캔, 디자인을 배울 것인가? 
100세 시대로 보면 아직 늦은 건 아니지 않은가? 
그래도 애가 둘인 엄마가 또 뭘 배우고 시간을 투자하기엔 버겁지 않을까?’

많은 고민들이 생겨 혼자 고민하기도 하고 주위 사람들과 여러 의견들을 나누기도 했다. 그리고 엄청난 고민 끝에 디자인을 배우기로 마음 먹었다. 
방향을 결정하고 난 후 가장 먼저 한 것은 가족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는 것이었다. 다행히도 늘 내 편이 되어준 남편이 든든히 지원해주기로 했고 친정 엄마 또한 아이들을 더 적극적으로 케어해주시기로 했다.
아날로그 작업에 익숙했던 내가 처음에는 마우스를 만지고, 컴퓨터를 통해서 치아모형을 보는 것도 어색하고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서툴러서 힘들기도 했지만 그 과정이 무척 재밌었다. 20년 가까이 치아를 조각했는데 컴퓨터로 이렇게 쉽게 치아가 커지고, 줄어들고, 디테일한 groove까지 하는 것을 보면서 모든 과정 하나하나가 다 신기했다. 아직은 신생아 단계이지만 차근차근 성장해서 언젠가는 점점 걷고 뛰길 희망해본다.

로이덴트에 입사한지도 1년이 지났다. 1년 전 대표님들의 약속대로 우리 기공소는 5월에이전을 했다. 멋진 로비와 이전에 없었던 사무실 같은 쾌적하고 넓은 기공소, 직원들 건강을 위한 헬스장, 세미나실, 대표실, 회의실까지... ‘라떼는 말이야’가 절로 나올 정도로 좋아진 환경이다. 과거에는 기공소 환경들이 후황에 담배를 피워대고, 어둡고 칙칙하기도 하고 일하기 어려운 환경이었는데 우리 기공소는 외부인이 보더라도 밝고 쾌적한 환경의 기공소다.
6월 초 우리 기공소는 오픈식을 했고 6월 말 40명이 넘는 직원이 로비에서 회식을 했다. 음식솜씨 좋은 총무 팀장님의 수육부터 잡채, 전, 떡까지...  회식이기도 했지만 말 그대로 잔치 분위기였다. 
업무 환경이 좋아져서 그런지 요즘 더 일할 맛이 난다. 새롭게 배우던 업무들도 조금씩 손에 익으면서 처음보다는 수월하게 할 수 있게 됐다. 
또 점심시간이나 퇴근 후에 시간을 내서 기공소에 있는 헬스장에서 동료들과 탁구를 치면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이런 활동들을 통해서 함께 일하는 기공사들과 친밀한 관계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
더 많은 복지를 해주지 못한다며 속상해하는 로이덴트의두 대표님들께 1년 만에 약속을 지켜준것에 대해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번에 두 대표님들이 내세운 2030년까지 100개의 지점을 향해 달리겠다는 또 다른 약속을 믿고 따라가면서 나는 벌써부터 더욱 발전되어 있을 로이덴트와 나의 미래를 기대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Roy dent가 되길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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