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RO LETTER] 긍정의 효과, 긍정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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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 LETTER] 긍정의 효과, 긍정의 힘
  • 최범진 이사
  • 승인 2022.07.27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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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너 H. 포터라는 작가가 1909년에 쓴 동화 ‘폴리애나’에는 주인공 폴리애나라는 소녀가 등장한다. 폴리애나는 어려운 어린 시절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사람과 사물의 밝은 측면을 우선 보았다. 그런 폴리애나에서 나온 표현이 ‘폴리애나 효과’라는 말이다.
‘폴리애나 같은’이라고 하면 ‘지나치게 순진한 낙관주의’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다른 의미로 ‘낙관주의를 향한 인간의 경향’을 의미하는 용어로 사용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우리에게 어느새 친숙해진 ‘맛집 탐방’이나 기업들의 ‘제품 리뷰’ 같은 평가가 실시간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맛집으로 소문 난 식당의 별점은 몇점이다’하고 평가하는데 일반적으로 후한 점수대를 주는 경우들이 많다. 식당 뿐만 아니라 새로 출시된 자동차나 휴대폰, 일상 소품들도 대부분의 첫 인상은 ‘좋다’는 반응이 ‘나쁘다’라는 의견보다 상대적으로 높다. 
우리가 사용하는 단어의 사용 빈도를 보면 사람의 본성은 긍정적인 부분이 더 큰 것을 알 수 있다. 
위에 언급한 맛집 리뷰에는 ‘엄청난’, ‘맛있는’, ‘놀라운’과 같은 단어가 ‘평범한’, ‘그저 그런’, ‘맛없는’과 같은 부정적이거나 보통의 단어보다 3~10배나 더 자주 쓰이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세계적인 포털 구글에서도 부정적인 단어보다 긍정적인 단어가 더 자주 쓰이고 있다. ‘Good’이 ‘Bad’보다, ‘Happy’가 ‘Sad’보다 더 자주 쓰였다. 아주 작은 표본으로만 간주된다면 어쩔 수 없지만 대부분의 긍정의 효과나 긍정의 마인드는 우리에게 더 친숙함을 보여주는 결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비관적 언행을 지속적으로 반복하거나 단순 부정적이거나 비판적인 사람들이 있다. 나쁘고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다. 
부정적인 컨셉으로 매사에 임하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주변인들로부터 일시적인 주목을 받는다. 조금 더 나아가 해석하면 논리적인 근거로 뒷받침이 되는 경우에는 신뢰도가 높은 사람으로까지 평가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한번쯤 생각해야 할 부분이 있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단어가 신선함을 주던 시대는 이제 끝났다고 할 수 있다. 
반대로 긍정적이고 밝음을 지향하는 형태의 사고와 언행이 더욱 매력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느껴지는 것을 우리 모두는 직간접적인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왜냐하면 비관과 부정은 그 자체로는 에너지가 없고 힘들게 마련이다. 또한 본인 뿐 아니라 그 주변인들이 가진 에너지도 쓰게 만드는 경우도 허다하다. 즉, 부정적 그리고 비관적인 컨셉의 사고와 언행으로 사람은 자신의 에너지를 사용해야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어 내지 못하고 남아있는 에너지의 부분마저 써버린다.  
 
우리는 치과기공사의 업무를 하면서 하루에도 몇 번씩 긍정과 부정의 경계를 넘나든다. 거래처에서 온 임프레션이나 스캔 파일을 보면서 예측을 하는데 이 케이스는 무난하게 생겼으니 쉽게 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경우도 있고, 보철물 제작 초기 과정인 모델제작이나 디자인 과정부터 애를 먹을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드는 케이스도 있다. 
하지만 그 과정과 결과에서 최선을 다하고 환자의 만족 전에 우리 본인의 마음에 들고 만족한 결과가 나왔을 때, 과정에서의 어려움과 부정적 요소는 대부분 사라지게 된다. 오히려 긍정의 에너지가 용솟음쳐 어렵고 힘들었던 하루를 잘 버티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직장에서 수많은 보철 케이스를 제작하고 직장 동료들과 함께 일하며 항상 긍정의 에너지로 가득 차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어려운 조건의 케이스가 담긴 박스가 내 책상 위에 아직 남아 있다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부정적이거나 비판적인 모습으로 변한 자신을 발견할 수도 있다. 이런 경우에 우리는 주어진 기공 업무를 하면서 긍정적인 마인드의 끈을 놓지 않는 트레이닝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위에 잠시 언급한 것처럼 긍정의 자세로 일하며 새로운 에너지가 생기느냐, 부정적인 사고와 언행으로 자신의 에너지를 써버리느냐의 결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생활에서 무조건 근거 없는 낙관적 긍정의 태도를 가지라는 부분은 아니지만, 긍정적인 마인드를 통해 자신의 잠재된 새로운 에너지를 발견하고 창출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것은 자명한 것이다. 오늘도 경계를 넘기 전 커피 한 잔의 여유를 가지며 ‘긍정의 힘’에 대해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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