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man Sense] 남나은 박사, 꿈을 향한 끝없는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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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man Sense] 남나은 박사, 꿈을 향한 끝없는 도전기
  • 연세대 임상치의학 남나은 박사
  • 승인 2022.12.01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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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나은 박사는 올 여름 연세대학교에서 임상치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신한대 치기공과에 재학 당시에도 해외 취업을 목표로 하고 이를 이루기 위해 영어 공부를 하며 철저한 준비를 했던 그는 졸업과 함께 취업 후 곧 미국으로 떠났다. 남 박사는 해외 치과기공계를 직접 체험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임상에서 근무하다가 강단에 서고 싶은 꿈을 실현하기 위해 또 다시 새로운 도전, 올해 드디어 임상치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2월호 우먼센스는 끊임없는 도전으로 스스로를 갈고 닦고 있는 남나은 박사를 만났다. 

Q. 처음 기공사가 되겠다고 생각했던 이유는
고등학교때 처음으로 치기공과에 대해 알게 되었다. 치기공은 의학과 공학 그리고 예술이 융합된 학문이기 때문에 나의 적성에 잘 맞는 분야라는 생각이 들었고, 치기공사는 구강보건 향상에 기여하는 의료 전문직으로 해외 취업 면에서 비전이 있다고 생각하여 치기공사가 되겠다고 마음먹었다.  
 
Q. 졸업과 함께 해외로 취업을 했다. 준비과정이 어렵지는 않았나
학부생일 때 이미 해외 취업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늘 영어공부를 했다. 학기 중에 치과기공소로 실습을 나가는 활동이 있었는데, 미리 알아보니 미국에 본사가 있고 한국에 지사가 있는 기공소가 있었다. 
그래서 교수님께 부탁하여 그곳으로 실습을 나갔고 졸업 후 취업까지 연결이 됐다.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아 본사로 파견 근무를 가게 되었는데, 미국에서의 기공소 생활이 꽤 인상 깊었다. 근무 환경이나, 기공물 due date, 퇴근시간, 급여 부분 등에서 한국과 큰 차이가 났다. 
일단 기공물 제작 기간이 훨씬 여유로워 작업하면서 한 번 더 생각할 시간들이 주어졌던 것이 기억이 난다. 급여 또한 미국과 한국 사이에 물가 차이가 있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한국보다 훨씬 나은 처우가 치기공사에게 제공됐다. 
빠른 퇴근이나 휴가 기간 등이 보장됐었는데 이러한 혜택을 통해 치기공사는 더 나은 보철물을 제작할 수 있고 결국에 환자에게 고스란히 긍정적인 영향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한다. 아마 그 부분이 가장 큰 차이인 것 같다. 

Q. 임상치의학을 공부하겠다고 마음먹은 계기가 있나
치기공사로 임상에서 5년차까지 기공과정에서 일도 많이 배웠지만 기공사의 인식개선이나 처우 개선에 대한 필요성도 많이 느꼈다. 내가 조금 더 공부를 해서 강단에 설 수 있다면 인식개선에 앞장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또 수가 상승과 경영난으로 인한 기공사의 처우 문제는 해외시장을 돌파구로 하여 개선하는 방안을 추진하는데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목표를 위해서 관련 학과인 임상 치의학을 상위학과로 공부하겠다고 마음먹게 됐다. 박사과정을 하게 되면서 임상에서 필요하고 의미가 있는 다양한 실험들을 했는데, 분석과정 중에서 여러 시행착오도 겪으면서 재실험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노력과 시간을 모두 들였음에도 불구하고 데이터가 버려지는 경우가 있기도 했는데 그때는 제가 들인 시간과 노력이 버려지는 것 같아서 힘들었다. 하지만 뒤돌아서 생각해 보면 또 좋은 경험과 지식으로 남아있다. 
임상치의학 공부를 시작할 때부터 강단에 서고 싶은 목표를 세웠다. 이제부터는 배우면서 또 누군가를 가르치는 입장이 되는 준비를 하고 있다. 

함께 일해 온 동료들, 특히 여성 치과기공사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치기공이라는 직업이 얼마 나 많은 노력과 시간을 통해 숙련될 수 있는 직업인지 잘 알고 있고 또 계속된 교육과 연구가 필요한 분야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성 기공사분들께 정말 자랑스럽고 존경스럽다는 말씀을 먼저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바쁜 일과 속에서도 몸과 마음이 지치지 않도록 본인이 좋아하는 것이나 소소한 행복을 느끼는 것을 찾아보고 또 무엇이든 도전해 보기를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워라밸 비율에는 정답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상황에 맞게 나와 주변을 돌아보면서 일과 삶의 균형 가치를 높여보면 좋겠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남나은 
연세대 임상치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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