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RO LETTER] 멤버와 멤버쉽(Member and Members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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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 LETTER] 멤버와 멤버쉽(Member and Membership)
  • 최범진 닥터스글로벌 이사
  • 승인 2022.12.26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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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의 구성원을 의미하는 ‘Member’는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단어이다. 이와 비슷하지만 사전적 의미에서 약간 차이가 나는 단어가 있다. 바로 멤버쉽(Membership)이다. 멤버라는 단어와 달리 멤버쉽은 어떤 단체의 구성원으로서의 자격이나 지위를 의미한다. 두 단어 모두 단체의 회원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멤버쉽의 의미를 조금 세분화해서 해석하면 멤버라는 단어와는 다르게 회원으로서의 자부심이라는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단체나 모임 등에 가입해서 생활하거나, 활동을 하는 경우가 있다. 어떤 경우에는 카페를 비롯한 밴드 소모임 등 가입한 단체가 많아서 놀라는 경우도 있다. 그 단체가 주는 이득 유무에 상관없이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모임에 가입하고 활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그 형태도 매우 다양해서 코로나19가 심각하게 유행하던 최근 몇 년간은 오프라인 모임이 쉽지 않은 대신 온라인 모임이 더 활성화됐다. 물론 오프라인 모임도 간혹 있지만 아직 정상적인 모임이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그 빈도가 예전보다는 줄어든 것 같다. 온라인 활동과는 다르게 오프라인 활동은 멤버들의 친분과 유대감을 더 돈독하게 하는 양상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아마 실제 얼굴을 보고 만나고 교류하며, 멤버들 간의 음성, 표정 그리고 행동과 심지어 습관까지 실제 공감하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가 멤버와 멤버쉽을 이야기하기에 앞서 그 단어가 주는 느낌의 차이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임의 활동과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위에 언급한 사전적 의미의 멤버쉽이라는 부분이 멤버가 되는 자격에 더 큰 의미가 있었다면 그 ‘자격’이라는 부분을 얻는다는 것은 역시 사고와 감정의 교류가 그 기본이 된다. 최근 나라마다 지역마다 차이는 있지만 전세계적으로 직접 교류 부분이 약화된 것이 사실이다. 
언어가 없던 시대의 경우, 인류는 몸짓과 표정 그리고 언어를 대신하는 소리로 서로의 의사를 표시하고 상호 교류했다. 음성언어로 인류가 상호 교류하며 문명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부족한 사회나 집단을 형성하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이후 문자로 표기가 가능해지면서 인류의 문명은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 문자를 이용해 현재와 미래를 위한 기록을 하게 되고, 그 기록을 바탕으로 타 지역과의 교류가 더 정확하고 활발하게 되었다. 이런 노력과 활동 덕에 후대까지 자료로 남아 공감대를 형성하며 살아가고 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멤버가 되기 위한 멤버쉽은 기준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매우 주관적인 해석이지만 영단어 멤버쉽은 Member + Ship의 조합이 아닐까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즉 같은 배를 타고 있는 구성원이라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진정한 멤버쉽은 한 배를 탄 운명이며 같은 곳에서 공감하고 활동하는 동안은 오월동주(吳越同舟)의 의미이기도 하다. 그래서 더욱 그 자격이라는 부분을 얻기 위해 사람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치과기공사의 경우 국가에서 인정한 의료기사 면허를 취득하면서 누구나 기본적인 멤버는 될 수 있다. 그러나 멤버쉽이 되는 것은 조금 다른 부분이라 생각한다. 단순히 멤버가 된 기간이 오래 되었다고 멥버쉽을 얻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에 합당한 생각과 의식 그리고 부합되는 활동과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예를 들어 주된 관심 분야의 학회활동이나, 회원으로 가입된 시/도회 내 동아리나 모임, 동문회, 심지어 함께 세미나를 수강했던 멤버들과의 교류 그리고 직장 내의 모임 등이 대표적인 부분일 것이다. 물론 요즘은 직업이나 직장과 전혀 관련 없는 사회인 동호회나 어플에서 연결된 공통관심분야 활동도 많아지고 있고 또한 관심과 활동 빈도가 높은 모임도 개인마다 모두 다를 것이다. 자신의 실생활과 가장 중요한 부분은 내가 속해서 아침 일찍부터 저녁까지 가장 긴 시간을 보내는 직장 내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직장 내 특별한 모임이나 활동은 아니더라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부분임에는 틀림이 없을 것이다. 직장 안에서 주로 담당하는 분야가 모두 다르겠지만 한 걸음도 아닌 반걸음만 물러나서 조금 넓은 시각으로 본다면 환자와 술자가 모두 만족하는 최고의 보철물 제작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과정과 주업무 분야에 따라 함께 일하고 밥 먹고 호흡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멤버가 되는 것에 한계선을 긋지 말고 내가 하는 업무의 전후 과정이 이어지는 부분을 한 번 더 고려한다면 같은 배를 타고 있는 구성원들과의 멤버에서 멥버쉽으로 그 방향을 추구하는 것이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위한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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