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RO LETTER] 의사소통(意思疏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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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 LETTER] 의사소통(意思疏通)
  • 최범진 닥터스글로벌 이사
  • 승인 2024.05.20 1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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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기공계에 띄우는 편지’는 기공계에 대한 다양한 생각과 사회적 현안 등을 함께 나눔으로써 궁극적으로 기공계의 발전을 꾀하고자 마련된 코너이다.

의사소통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그 중에서 한 가지 방법이 바로 비언어적 의사소통이다. 비언어적 의사소통(Nonverbal communication)은 언어나 문자를 제외한 다른
수단을 이용해서 상대방과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다.

즉 사람의 동작, 표정, 시선, 손동작, 신체모션 등을 사용해 언어적인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다.
학자들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가 상대방과 의사소통을 하는 경우 일반적으로 문자언어는 약 7% 이하만 작용하고 나머지 소통은 위에 언급한 다양한 표현들 중 특히 몸짓으로 표현하는 제스츄어(Gesture)가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가 표정 등의 방법으로 의사소통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언어적 표현만으로는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일정 부분 한계가 있고, 감정을 충분히 전달하지 못할 때 비언어적 의사소통 방법이 크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비언어적 의사소통은 실제 소통의 주요 수단으로 의사전달이 가능하고, 표현의 강도에 따라 전달하는 의미의 정도도 확인할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 해석도 달라지곤 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비언어적 의사소통 방법이 언어만을 사용하는 의사소통보다 오랜 기간 우리가 속한 사회나 집단에서 통용되었기 때문에 더 신뢰도가 높다.

비언어적 의사소통 중 신체언어는 상대방과 상호작용으로 나타나는 몸의 동작을 말한다. 대표적인 예로 몸짓, 자세, 눈맞춤, 고개 끄덕임, 악수나 미소 등의 표정이 있으며 조금 더 구체화 된 신체언어와 외모, 공간적 행위 등이 있다. 물론 공식 언어가 아닌 사람이 내는 여러 가지 소리를 의미하는 준언어(Para-Language)도 중요한 수단이자 도구로 작용한다.

이처럼 다양한 비언어적 의사소통은 말하는 사람의 개성과 감정뿐만 아니라 듣는 사람의 이해나 설득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상대방의 사회성을 인지할 수 있는 기준으로도 작용한다. 신체적 외모는 사람 대 사람의 의사소통에서 신체적 매력, 두발, 의상 심지어 장신구 등도 이에 해당된다. 이런 면에서 의사소통은 낮은 퍼센트의 언어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비언어적 의사소통으로 더 중요하고 효율적인 소통의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우리 치과기공사는 치과기공소나 치과기공실에 출근해서 주어진 업무를 하면서 하루를 시작하게 된다. 물론 제한되고 정해진 공간에 100여명 가까이 또는 그 이상 훨씬 넘는 치과기공사가 함께 근무하는 곳도 있고, 혼자서 또는 아주 소수의 구성원이 일하는 곳도 있다. 설령 혼자서 일하는 경우 거래처를 비롯한 치과의사나 치과 위생사 그리고 필요에 따라 환자, 심지어 택배 기사님과도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때문에 결코 혼자만 일한다고는 할 수 없다. 바로 의사소통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강조되는 부분이다.

실제 치과기공소에서 의뢰받은 보철물을 제작하자면 여러 파트 또는 여러 사람과 의사소통을 해야만 한다. 치과보철물 제작 의뢰서에 기재해 오는 내용은 문자이기 때문에 보철물 제작의 기본적인 내용은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제작상의 정말 중요한 내용과 더 자세한 관련 정보를 얻으려면 담당 치과의사나 관계자와 유선으로 통화를 해서 얻어야 한다. 물론 사진이나 기타 자료로 함께 전달되는 경우도 있지만 더 자세한 보철물 제작 관련 정보는 문자나 글자가 아닌 치과와의 직접 소통을 통해 보다 많은 내용을 얻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바로 보철물을 제작하는 치과기공소 내부에서의 의사소통이다. 치과 기공 업무가 세분화되고 다양화되면서 하나의 케이스를 만들기 위해 많은 파트를 거치고 많은 사람들의 손을 거치게 된다. 같은 공간 안에서 의사 소통은 말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바로 비언어적 의사 소통 방법도 사용하게 된다. 다시 말해 최고의 보철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치과기공소의 대표부터 직원들까지 정제된 언어와 다른 의사소통 수단을 이용해 항상 하나의 커뮤니티를 형성해야 한다. 단순히 내용 전달만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고 중요한 부분과 더 신경써야 할 부분 그리고 디테일을 요하는 부분까지 문자와 음성 언어로만은 완벽하게 전달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람은 속한 조직과 단체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하는 것에 익숙하기에 감정과 감성 전달도 중요하다. 비언어적 의사소통이 중요한 이유이다. 치과기공사 업무 특성상 대화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작업모델과 대화(?)를 하라고 교육받던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시스템적인 부분과 기공소 내 기공사의 분위기도 변화됐다. 자리에 앉아 지구 반대편 일을 알 수 있는 시대이다. 치과기공소 내 원활한 소통을 위해 다양한 시스템이 구축된 상태라는 점을 전제한다면 바람직한 언어 소통과 비언어적 의사소통도 당연한 부분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사람 사이의 비언어적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생각해 보게 된다.

 

                                                             최범진
                                          - 신한대학교 치기공학과 졸업
                                          - 단국대학교 대학원 치과재료학 박사
                                          - 치과기공기재학회 회장
                                          - 닥터스 글로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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