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공소탐방|강북 서울교정치과기공소
상태바
기공소탐방|강북 서울교정치과기공소
  • 황원희
  • 승인 2010.12.23 14: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치과기공의 새로운 블루오션 교정전문치과기공소의 비전을 발견하다

강북 서울교정치과기공소는 대한치과교정기공학회 신건섭 회장이 대표로 있는 교정전문기공소로 그 시작은 1994년 서울치과기공소에서 시작되며 2003년 분점 형태로 강북 서울치과기공소로 나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춰갔다.
서울교정치과기공소는 10년 전부터 매년 초 졸업생을 대상으로 6개월 과정의 <서울교정기공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교정기공을 시작하려는 새내기 치과기공사들에게 기초를 다질 수 있는 코스 운영이 주목적이다. 그때의 인연이 이어져 지금까지 교정전문기공사로 활동하고 있는 대표 케이스가 바로 강북 서울교정치과기공소의 송관우 부소장.
송 부소장은 서울교정기공스쿨 1기생으로 벌써 교정전문치과기공사 10년차에 접어들었다. 학생 때부터 보철보다는 교정에 관심이 많아 서울교정기공스쿨에 참가하게 되었다는 송 부소장은 교정전문기공사로서 자부심을 내세우며, 앞으로의 역할이 더욱 기대되는 분야로 단연 교정기공을 꼽았다. 이번호에서는 송 부소장이 생각하는 교정전문기공사의 비전과 발전가능성을 들어보기로 한다.

역회전이 되지 않는 expander screw의 등장

치아교정장치는 고정식과 가철식 그리고 구외장치로 나뉘는데 이중 고정성 장치에 사용하는 expander는 일단 구강 내 장착하면 제거하거나 재장착하는 작업이 힘들기 때문에 expander screw를 한 번 돌렸을 때 빠지지 않는 것이 좋다. 사실 그동안의 제품은 구강 내에서 screw 자체를 고정하는 힘이 없어 역행하는 경우가 많아 효과가 없는 screw로 전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에 출시된 FORESTADENT사의 ‘The Snap-Lock-Expander’는 역회전을 방지할 수 있도록 제작되어 expander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송 부소장 역시 “Snap-Lock-Expander를 직접 돌려보면 ‘딸깍’ 하고 잠기는 느낌을 알 수 있다”고 전하며 “다른 screw는 돌릴 때 걸리는 느낌이 없어 만약 screw가 마모되거나 헐거워질 경우 혀의 힘으로 역회전할 염려가 있었는데 이 제품은 딱 걸리는 느낌으로 풀림이 없어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또한 Snap-Lock-Expander가 출시되기 이전 screw의 풀림 현상으로 인해 판매원인 ㈜좋은보코 측에 제품의 교환을 요청한 적이 있는데 그때 이런 의견을 수용하여 Snap-Lock-Expander가 나오게 되었다며 적극적으로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하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Memory Screws’ 역시 일반 expander screw이지만 Snap-Lock-Expander와는 원리에 조금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Snap-Lock-Expander는 구강 내 장착된 후에 필요시마다 손으로 돌려줘야 간격이 벌어진다. 그러나 이것은 원하는 길이만큼 돌려놓으면 스프링이 그 간격을 기억해 구강 내 장착했을 때 저절로 벌어지려는 성질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Memory Screws는 스프링의 완충작용으로 Snap-Lock-Expander만큼 힘이 강하지는 않다는 단점이 있다.

개개인의 구강 환경에 맞춘 투명교정장치
교정전문기공소의 주 수입원은 retainer와 투명교정장치라 할 수 있다. 특히 retainer는 와이어를 사용하여 고정력이 좋으며 설측교정 시에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전체 수입의 30~40%를 차지한다. 한편 최근 치과계는 심미 열풍의 영향으로 심미교정의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치아 전체를 감싸는 투명 재질의 교정 장치를 이용한 투명교정장치가 그 중심에 있다.
강북 서울치과기공소도 마찬가지이다. 하루 평균 제작 건수가 10케이스로, 방학 등 시기적으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는 때는 그 이상으로 작업이 많아진다.
기공소에서 사람 손으로 직접 제작하는 투명교정장치는 컴퓨터 프로그래밍화되어 기계적으로 찍어내는 타 투명교정장치에 비해 정확도에 있어서는 떨어질 수 있지만 사전 제작 방식보다 환자 개개인에 따라 치아의 이동 범위를 조절할 수 있어 좀 더 섬세한 개개인 맞춤 투명교정장치의 제작이 가능하다. 송 부소장은 “투명교정장치 역시 미리 제작해 놓을 수 있지만 개개인 bone의 힘과 root의 길이가 달라 환자의 치아이동은 항상 예외가 나타나기 마련이다”며 환자에 따라 치아의 이동을 조절할 수 있어 개개인 맞춤이 가능한 투명교정장치가 결과적으로는 더 정확할 수 있다고 전했다.

기계가 대신할 수 없는 wire bending, 교정기공사만의 전문 영역
최근 교정기공사를 많이 볼 수가 없다. 전문적인 기술을 필요로 하는 기공에 있어서도 전문분야인 교정은 처음에 불쑥 다가가기가 쉽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이와 관련해 송 부소장은 “학과과정에서 교정은 한 학기 정도에 그치는데 반해 보철은 전 학기에 걸쳐 배우기 때문에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아 교정을 더 어려워한다”고 전했다. 특히 “와이어 다루기가 힘들다고 느껴 기피하는 것 같은데 교정 기술은 기공에 있어서도 전문분야이기 때문에 비전이 있는 분야다”라고 강조했다.
그 중에서도 와이어 벤딩(wire bending)이 대표적으로 본인의 능력을 시험할 수 있는 부분 이다. 치과계에 CAD/CAM과 같이 무수히 많은 기계들이 등장하고 발전하고 있지만 와이어 벤딩만은 아직까지 어느 기계도 대체할 수 없다는 것이 송 부소장의 생각이다. “미묘한 contact을 조절하는 것은 섬세한 작업이기 때문에 와이어 벤딩만큼은 교정기사가 해야 할 몫”이라며 최후에 남는 기사 역시 교정기사가 될 것이라 밝혔다. 마지막으로 송 부소장은 “자기만족에 안주하지 않고 그 케이스에 맞춰간다는 생각으로 몰두한다면 교정기공사로서 충분한 발전 가능성이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