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안정적인 기공실장 자리를 뒤로 하고 과감하게 독립을 결정한 치과기공사가 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아트플러스치과기공소㈜ 노권석 소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현재는 20명의 직원을 거느리며 기공소만의 특화 사업을 추진하는 노 소장에게 고부가가치창출을 위한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한다.
품질은 그대로, 특화된 제품으로 승부
노 소장은 “기공소만의 특화된 제품을 추구해야 한다. 특화시키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며 투자도 중요하지만 먼저 경쟁력을 갖출 것을 당부했다.
처음 기공소를 시작할 당시 노 소장은 기공소만의 특화된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 당시는 올 세라믹을 주력 제품으로 내세웠다. 현재는 프레타우 지르코니아와 임플란트 오버덴쳐 시 사용되는 Arch-Friction-Soft System을 아트플러스치과기공소의 특화 제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 결과 지르코니아는 전체 매출의 30% 가까이를 차지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 달에 300케이스 정도를 지르코니아가 담당하고 있어 매출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노 소장은 “프레타우와 Arch-Friction-Soft System은 어느 기공소 못지않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두 가지가 매출 창출에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고 언급했다.
투자 < 수익 구조의 고부가가치산업을 잡아라
노 소장은 “오랜 시간 시행착오를 겪고 경험한 만큼 우리만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그 품목만 따로 지방에서 문의가 오기도 한다”며 파샬 프레임, valplast 전문 등의 기공소처럼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품목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중요한 것은 한 사람만 알아서는 안 되며 기공소 내 직원들이 정보를 함께 공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기술은 직원들에게 알려주고 소속된 직원들을 계속적으로 재교육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소프트웨어가 좋아야 하드웨어를 잘 다룰 수 있다고 밝혔다.
리메이크 비율,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치과에서 기공소로 리메이크를 요구하는 경우와 기공소에서 치과로 리메이크를 요구하는 것, 두 가지 상황 모두 모든 기공소의 최대 고민이 아닐까 싶다. 이에 노 소장은 “전 파트 직원들은 작업에 들어가기 전 모델 분석을 철두철미하게 한다”며 그 후 인상이 제대로 나오지 않은 모델이 왔을 때는 치과에 정중하게 전화해 재인상을 요청한다고 전했다.
안 되는 모델을 가지고 작업을 하면 재료비, 시간 무엇보다 기공사의 정성이 아깝다는 노 소장은 “환자 역시 세팅하는 날은 큰 기대를 하는 만큼 보철물이 맞지 않으면 치과에도 결코 좋을 것이 없다”고 밝혔다.
리메이크가 없다는 것이 곧 일을 잘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목표는 재제작 비율을 감소시키는 것에 있다. 노 소장은 “기공소마다 재제작에 대해 말 못할 고충이 있다. 특히 올 세라믹, 지르코니아의 경우 원가가 비싸 어려움이 더 크다”고 전하며 하프 처리를 요구하면 대부분원장들이 싫어하지만 그 의미는 단순히 재료값 청구가 아닌 인상에 조금 더 신경을 써달라는 무언의 경고가 담겨 있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리메이크 요구가 들어오면 바로 재제작을 하지 않고 반드시 원인을 파악하고 제작한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노 소장은 “처음엔 틀을 잡기가 어려웠지만 지금은 체계가 잡혀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치과에 바로 전화를 한다. 기공 의뢰서 하나만으로 모든 것을 파악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