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기공과탐방|신구대학 치기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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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기공과탐방|신구대학 치기공과
  • 황원희
  • 승인 2011.05.1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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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필드에서 더 큰 역량을 발휘할 것” 가슴 따뜻한 의료인을 꿈꾸는 신구인

올해 제36회 졸업생을 배출한 신구대학 치기공과는 1973년 그 시작을 알렸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계획하며 발전하는 신구대학, 그 안에 자연스레 녹아있는 치기공과. 이 둘의 만남이 조화를 이루며 차근차근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중이다.
현재 보건계열 학과가 있는 동관 건물은 증축공사가 한창 진행 중에 있다. 이 역시 수업의 중요도가 높아지는 시점에서 효율적인 계획을 통해 두 반으로 운영되던 구조를 세 반으로 나누어 교수와 학생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이번 호에서는 25년의 세월을 이곳에서 함께한 최석순 교수에게 앞으로 만들어 나갈 신구대학 치기공과의 청사진을 들어보도록 한다.

새로운 기술도 자연스런 접근으로 이끌어
1988년부터 신구대학 치기공과와 같은 목표를 바라봤던 최 교수는 지금도 그 길을 동행하고 있다. 치기공과를 졸업한 후 여느 치기공사와 같은 길을 걸어왔던 최 교수는 치과기공소를 거쳐 종합병원에서 6년을 근무한다. 그 후 이곳 신구대학 치기공과에서 교수직을 제안 받게 된다. 치기공사의 일반적인 수순을 밟아 왔던 최 교수였기에 교수의 입장에서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도, 가르쳐주고 싶은 말도 넘쳐날 터였다.
최 교수는 신구대학을 “열린 학교”라고 소개했다. “발전은 느리지만 느림의 미학을 가지고 계획적으로 조합을 해나가는 곳”이라며 그 안에 있는 치기공과 역시 급하게 움직이지 않고 장기적으로 내다보며 계획한다고 전했다.
새로운 기술과 제도가 급격하게 들어오고 있다. 그러나 그것을 일일이 수용하기에는 현실적 어려움이 따른다. 최 교수 역시 고민이 많았다. “CAD/CAM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대부분의 학교가 많이 고민하고 있다. 이미 그 시장은 확대되었지만 우린 장기적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내년부터 CAD/CAM 시스템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oral scanner 기능까지 겸비된 시스템을 구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 운영에 있어서도 “독립된 과목을 만들면 학생들의 접근도가 떨어질 수 있어 각 과목마다 필요한 경우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도록 융통성 있게 운영할 것”임을 언급했다. CAD/CAM 시스템이 새로운 기술의 등장이라기보다는 치과기공의 일부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접목하겠다는 것이 최 교수의 생각이다.

Globalization을 통해 세계로 나아가다

현장실습을 외국으로 가는 globalization 제도를 신구대학 치기공과에서도 시행하고 있다. 방학이 아닌 학기 중에 국외로 실습을 나갈 기회가 주어진다. 3학년 1학기에 진행되며 한 해에 많게는 18명까지 실습을 나가기도 한다.
사실 많은 학교에서 globalization을 시행하고 있지만 제도적인 문제가 많았다. 캐나다, 미국 등에서의 실습을 통해 국내에서 졸업 후 국외 취업이라는 기회가 열려 있지만 실습 중 학생 비자라는 점이 외국 생활에 경제적인 어려움을 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 교수는 현재 새로운 방식을 찾아가고 있다. “합법적으로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5월에 떠나는 미국, 캐나다 출장을 통해 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재 신구대학 치기공과 졸업생 중 일 년에 10여 명 정도가 캐나다, 미국 최근에는 호주 등으로 많이 진출하고 있다. 국내 치과기공소로의 취업이 대부분인 현 시점에서 제도의 개선을 통해 국외 취업이 활발해지고 많은 인재가 새로운 필드에서 더 큰 꿈을 이뤄나가길 바라는 것이 바로 최 교수의 바람이다. 최 교수는 “내가 재직하는 동안 학교를, 학생을 도울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조건이 된다면 치열한 국내 환경보다는 국외 취업으로 생각을 전화하는 것도 업무 범위를 넓히는 방법”이라 전했다.

기술보다는 인간적인 융합을 먼저 이룰 것

최 교수는 “학생이 전공을 배우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더 중요한 것은 자기 인생이 살아갈 길을 생각하는 것”을 개인적인 바람으로 밝혔다. 덧붙여 치과기공만 해서 인생을 살 수는 없는 것이라며 “특히 사회에 막 진출한 졸업생들은 기술적인 압박을 많이 안 받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좁은 시야가 아닌 사회 전반적인 부분으로 눈을 넓히길 언급했다.
또한 현장실습 중인 3학년 학생들에게는 “기술보다는 인간 대 인간의 융합을 먼저 이룰 것”을 주문했다. 최 교수는 “기술은 학교에서도 언제든지 배울 수 있으므로 마지막 1년의 성과를 헛되이 쓰지 않을 것”을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최 교수는 4대 보험, 주5일제 제도 시행에 대해 “사회적 기반이 어느 정도 성숙될 필요가 있다”고 밝히며 경영자는 합리적인 방식을 취해 시간 외 노동력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지불해야 할 것을 언급했다. 이로써 앞으로 도입되는 시스템에 맞춰 치과기공계가 새롭게 재편될 것임을 내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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