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콘 / ㈜덴탈디지웍스 이양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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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 ㈜덴탈디지웍스 이양수 대표
  • 신용숙 기자
  • 승인 2011.06.0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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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공계가 건강해지는 길 공동체 인식 바탕으로 수직적 유통구조 구축하자

“밀링센터라고? 치과와 치과기공소 양쪽 시장을 모두 잡겠다는 거 아냐?”
2008년 ㈜덴탈디지웍스(이양수 대표이사)가 새롭게 문을 열었을 때 주위에서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센터에 대한 개념이 제대로 자리잡기 전이었으므로 많은 사람들은 제 밥그릇을 걱정했다.
이와 관련해 이양수 대표는 “덴탈디웍스의 마켓 대상은 기공소이지 치과가 아니다”며 “파트너로서의 기공소가 시장에서 브랜드화하는 데 성공할 수 있도록 조력하는 게 우리의 역할”이고 강조했다.
6월호에서는 공동체 인식을 바탕으로 특화된 아이템, 즉 반제품을 생산하는 밀링센터의 가능성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이 대표가 제시하는 ▲ 공동체 인식 ▲ 수직적 유통구조 ▲ 특화 및 전문화 등은 작금의 기공계에 시사하는 바가 클 것이다.   

Q. 덴탈디지웍스에 대해 오해하는 분들이 있다. 이 자리를 빌려 덴탈디지웍스를 소개하자면?
덴탈디지웍스를 창업하기 전 나는 향후 기공계가 디지털로 재편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래서 어떤 형태의 디지털화가 가장 이상적일까, 고민하던 중 센터 개념을 생각하게 됐다.
밀링센터란 반제품을 생산해 기공소에 납품하는 시스템이다. 그러므로 마켓 대상이 치과가 아니라 기공소인 셈. 
기공소는 우리의 파트너이지 경쟁자가 아니다. 덴탈디지웍스는 그 파트너들이 치과시장에서 개개의 브랜드로 자리잡아 성장할 수 있도록 후원하는 역할을 한다. 즉, 파트너와 함께하는 네트워크 개념으로 사업 구조를 이해하면 쉽다.
그런데 여기서 네트워크라는 단어를 오해하는 분들이 있다. 네트워크는 혼자 잘살기 위해 도입된 개념이 아니라, 복잡하고 치열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도입됐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현재 덴탈디지웍스는 8대의 캐드캠을 갖추고 150여 군데 파트너 기공소와 네크워크망을 구축한 상태다. 향후 덴탈디지웍스와 같은 생각을 공유한 기공소들이 더 많이 동참했으면 한다.

Q. 덴탈디지웍스는 철저하게 반제품을 생산한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과 기존의 유통구조와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덴탈디지웍스는 반제품을 생산해 기공소로 납품한다. 기공소에서 그 반제품을 다시 완제품으로 만들어 치과로 납품하게 된다.
이처럼 수직적인 시장 구조에서는 완제품을 생산하는 최종 생산자인 기공소가 가격을 무턱대고 낮추는 데 한계가 있다. 반제품을 들여온 단가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재료업체, 센터, 기공소, 치과 등이 함께 윈윈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 수 있다.
반면 수평적인 시장구조에서는 제작 전 과정을 기공소에서 진행하므로 기공소 자의로 가격을 낮출 수 있다. 이는 결국 과열경쟁으로 이어져 시장이 무너지는 결과를 초래한다. 지금의 출혈경쟁은 이 같은 수평적인 시장구조가 낳은 폐단이기도 하다.

Q. 30여 년 동안 기공계에 몸담아왔다. 그만큼 애정이 남다를 텐데, 기공계 한 사람으로서 국내 기공계를 어떻게 바라보는가?
기공계뿐 아니라 산업 전체가 공동체 의식이 희박해졌다. ‘함께’라는 공동체 의식을 바탕에 깔 때 출혈경쟁이 사라지고 비로소 산업이 건강해진다. 산업이 건강해지면 그 구성원들 역시 건강하게 살 수 있다.
덴탈디지웍스가 ‘남을 이롭게 하여 나를 이롭게 한다’라는 경영이념을 도입한 것도 그 공동체 의식을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이다.
물론 그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자신의 재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산업은 한층 더 발전한다. 즉, 치과교정전문 기공소와 덴쳐전문 기공소처럼 자신의 가장 큰 장점이 무엇인지 고민한 후 전문화해야 한다는 뜻이다.
한편, 서울시치과기공사회 대표자회는 오는 6월 18일 ‘기공산업이 건강해지기 위해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들’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

Q. 세계화의 물결이 거세지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우리는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한 번 보는 게 백 번 듣는 것보다 낫듯이, 가장 먼저 세계적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많이 보고 알아야 한다. 세계적인 전시회 등에 참가해 세계가 어떻게 움직이고 있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 파악한 후 그 흐름에 대비하고 준비할 때 남보다 한 발 앞설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IDS 2011에 많은 한국 기공사들이 참가한 것은 유의미한 성과였다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향후 계획을 들려달라.
기공이 디지털화될 것이라는 사실을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디지털  산업은 네트워크가 핵심이다. 이를 반영하듯 이번 IDS 2011에서도 캐드캠 시스템의 운영방법을 네트워크에 초점을 맞춰 선을 보였다.
물론 네트워크화될 때에는 성공적인 모델이 나와야 한다. 이를 위해 덴탈디지웍스는 우리 파트너들이 기공산업에서 건강하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그 기공소의 브랜드가 치과시장에서 핵심 키워드로 성장하는 데 후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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