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공소는 칙칙하다’ 고정관념 과감히 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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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공소는 칙칙하다’ 고정관념 과감히 깨다
  • 하정곤 기자
  • 승인 2012.01.1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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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선택,업무 집중도와 효율성 제고 효과

다소 낡은 건물과 책상 그리고 오래된 인테리어 등은 치과기공소의 익숙한 모습이다. 
물론 요즘들어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80~90년대 분위기의 작업장에서 기공사들이 일하는 모습이 낯설지만은 않다.
과거와는 달리 작업환경이 중요하게 인식되는 요즘이지만 근근이 꾸려가고 있는 영세기공소가 대부분인 현실에서 인테리어는 사치로 자칫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내이치과기공소는 최근 적지않은 비용을 들여 책상과 의자 등 사무실 인테리어를 완전히 바꿨다. ‘기공소는 칙칙하다’는 고정관념을 과감히 깬 것이다.
만약 국내 기공소장들에게 비슷한 비용이 든다고 가정할 경우 CAD/CAM장비와 인테리어 중 어떤 것을 먼저 구입해야 할지 질문한다면 현실적으로는 대부분 CAD/CAM을 선택했을 것이다.
그러나 박인준 내이치과기공소장은 고민 끝에 작업환경을 대폭 개선하기로 결심하고 인테리어 재단장에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다.
박 소장은 “보다 나은 작업 환경을 위해 인테리어에 많은 투자를 했다”며 “처음에는 고민했지만 막상 제대로 하고 보니 탁월한 선택을 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내이’…‘내 이’처럼 보철물 만들어
내이치과기공소를 처음 방문했을 때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인테리어였다.
출입문을 열고 사무실에 들어갔을 때 전체적으로 화사하면서도 깔끔한 실내 인테리어는 ‘여기가 과연 치과기공소가 맞나?’라는 생각마저 들 정도였다.
박 소장은 지난 2005년 1월 1일 내이기공소를 혼자 설립, 현재 7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내이’라는 상호는 “내 이처럼 보철물을 만들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지었다고 한다.
예전 내이치과기공소는 일반적인 기공용 책상을 사용했다.
하지만 최근 사업을 확장, 사무실을 이전하면서 지인의 소개로 윤원DMC의 인테리어제품을 사용하게 되었다고 한다.
책상과 의자 및 전체 실내 인테리어, 장비 등을 포함 적지않은 비용이 들어갔다.

① 회의실

집중도와 업무 효율성 올라가
물론 기존의 책상도 그런대로 사용하는데 괜찮았지만 새 제품을 구입해보니 편리한 점이 더 많다고 한다. 책상이 비교적 높아 처음에는 불편한 점도 있었지만 허리를 펴다보니 건강에 도움이 되고 팔걸이나 내구성도 좋은 편이다. 또한 전체적으로 디자인도 산뜻한 데다 동선이 ㄱ자로 만들어져 있어 움직이는 데 편리한 점이 많다고 한다.
박 소장은 “국내 기공소는 지금까지 인테리어에 제대로 신경을 쓰지 못했다. 하지만 작업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사무실을 공장처럼 둘 필요가 있는가라는 생각마저 들었다”며 “주위에서는 인테리어에 무엇하러 많은 비용을 들이냐며 낭비라고 만류했지만 선택을 후회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현재는 직원들도 새롭게 디자인된 인테리어 사무실을 좋아하고 집중도와 업무 효율성 역시도 예전보다 올라가고 있다고 한다.
박 소장은 “작업환경을 바꾸면서 삶의 질이 한단계 업그레이드됐다. 명색이 일하는 터전인데 지저분하다면 누가 열심히 일하고 싶어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원래 박 소장은 광고창작과 매스미디어에 관심이 많았지만 친척이 서울에서 기공소를 운영하고 있어 우연한 기회에 기공사의 길을 걷게 되었다.

② 새롭게 단장한 기공소 작업장 내부
기공수가 현실적으로 15% 올라야
한편 박 소장은 기공수가에 대해 “현재 기공수가는 낮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현실적으로는 지금보다 15%는 올라가야 한다”고 말했다.
즉 적절한 수가가 형성돼야 기공소는 좋은 기공사를 고용할 수 있고 따라서 보철물의 질 역시도 올라간다는 것이다.
인천광역시치과기공사회 공보이사인 박 소장은 “현재 기공업계는 어렵다. 하지만 현실만 탓할 것이 아니라 공부하면서 스스로 역량을 키워나가야 한다”며 “대형 기공소 역시도 가격 덤핑을 자제해야 하고, 기공료 인상 등 업계의 문제를 협회에만 맡기지 말고 회원사들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소장은 국내 치과기공사들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것에 대해 치과계 전체가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기공사들의 기술 수준은 높은 편이다. 하지만 대우나 현실이 열악해 일 잘하는 기공사들은 대우가 좋은 호주, 미국, 캐나다 등 외국으로 빠져나가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기공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박 소장은 “과감하게 인테리어에 투자했기 때문에 그에 걸맞은 질좋은 보철물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③ 직원들과 함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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